💡 연준 의장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지난주 뉴스들 중 앞으로도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만한 건 미 연준의 11월 의사록 내용입니다. 지난 24일 공개된 연준의 11월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온건했습니다. (여기서 온건하다는 말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는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강했다는 의미입니다.)

💡 소득은 늘었는데, 쓸 돈은 없어진 속사정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오르면서 가계가 충격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연히 예상됐던 결과가 3분기 통계로 확인된 것입니다. 통계청은 어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통계가 보낸 경고 신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물가 때문에 가계의 소득이 감소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3분기에는 가구당 소득이 1년 전보다 3% 늘었는데, 물가 상승 탓에 지출은 6.2%가 늘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가구당 실질소득이 약 3% 정도 감소했다는 뜻입니다. 

빈 지갑

💡 드디어 잡히기 시작한 물가와 환율

금융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덜 올랐기 때문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물가는 7.7%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9월 물가 상승률인 8.3%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인 7.9%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생각보다 상승률이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가 이제 정점을 찍고 꺾일 거란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달러 약세로 하락했습니다.

USA Recession and Crashing Economy Concept

💡 경유만 나홀로 오르는 ‘진짜’ 이유는?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싼 이례적인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그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경유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59원으로 전주 대비 3.6원 하락했지만, 경유는 1871원으로 전주보다 14원 올랐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유 노즐

💡 연이은 정부 채권 대책! 파급효과와 한계?

채권 시장의 경색을 풀기 위한 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몇가지 대책이 또 나왔는데요. 지난주에 발표된 대책은 주로 자금의 공급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어 자금 공급을 늘려보자는 생각이었던 거죠. 그런데 어제 나온 대책은 자금 수요를 줄여보자는 쪽입니다. 자금 경색이라는 게 시중의 유동성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늘어나서 생기는 것이니까, 이렇게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해법을 찾는 게 당연한 수순이긴 합니다.

정부 돈 망치

💡 급하게 50조 풀겠단 정부의 속사정?

서로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금융시장은 분위기에 민감합니다. 경기가 좋고 아무 문제가 없으면 신용이 높은 A 회사나 신용이 낮은 C 회사 모두 돈을 쉽게 빌립니다. 돈을 가진 사람들은 신용도가 낮은 C가 A보다 이자를 많이 주므로 기왕이면 C에 돈을 빌려줍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C도 부도가 날 가능성은 A만큼이나 매우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A가 빌린 원금에 대한 이자 비율이나 C의 이자율이나 거의 비슷합니다.

5만원권

💡 조만간 회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화가 올 이유

퇴직연금(DC형) 상품에 가입한 직장 근로자들은 아마도 조만간 회사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게 될 겁니다. (퇴직연금의 두 갈래인 DC형, DB형에 대한 설명은 뒷 문단에 해놓겠습니다.)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이란 제도가 생겨 옵션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와 관련해 간단히 서류를 작성해 주셔야겠습니다” 자영업자나 공무원 등 민간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IRP 계좌를 개인적으로 만들어 갖고 있다면 금융 회사에서 비슷한 전화나 문자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 원화 약세, 2008 금융위기와 다른 이유

환율이 달러당 1400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달러당 1400원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시절에 잠깐 경험했던 수준의 환율입니다. 그때와 다른 점은 하나입니다. 당시는 우리나라 원화만 약세였고 유로화 등 다른 통화들은 대부분 강세였지만, 지금은 미국 달러를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통화가 약세라는 점인데요.

달러

💡 대출 풀리는데 집값 더 내릴 수 있는 이유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을 넘기면 구매시 대출을 한 푼도 해주지 않았는데요. 어제 이 규제가 풀릴 것 같단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15억원 이상 아파트 가격이 재차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부동산 거래 침체를 막는 게 더 시급하다는 정부의 판단이 이런 정책 변화의 배경이라고 합니다. 이 대출 규제를 딱 집어서 해제하지 않더라도,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반영해서 투기 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의 범위를 조정하기만 해도 상당수 지역 대출 규제는 저절로 풀립니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