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투자자가 주목하는 혁신기술 15개

캐시 우드가 주목하는 혁신기술 15개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2주 전 리맴버 밸리는 우주개발을 투자 테마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출시에 대해 다루면서, 그 운용사인 미국의 ARK인베스트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14년 캐서린 우드라는 투자 전문가에 의해 설립된 후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두어, 현재 3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새로운 사실: ARK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빅 아이디어스>라는 제목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혁신기술 분야에 대한 설명과 그 잠재적 가치 창출 가능성에 대한 리포트를 출간해 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빅 아이디어스 2021> 리포트를 얼마 전에 공개하였고, IT∙바이오∙우주항공∙금융투자 등 관련 전분야에서 아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112페이지짜리 해당 리포트는 ARK의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 쓰여 있지만, 내용 자체가 쉽게 정리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리포트가 소개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총 15개인데요. 하나하나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딥러닝: 첫 번째 아이디어는 딥러닝입니다. 인간이 프로그래밍을 하던 시대가 가고, 앞으로는 발달된 딥러닝 기술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할 거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신약개발 등이 가속화될 것이고, 관련 AI칩의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이 창출한 13조달러보다 더 큰 30조달러 이상의 기업가치가 향후 20년 내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2. 데이터 센터: 두 번째는 데이터 센터입니다. 인텔의 X86 시대가 저물고 ARM이 클라우드 서비스 CPU의 표준이 되고, 동시에 GPU로 대변되는 가속칩들이 CPU 시장을 잠식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3. 게임 산업: 세 번째는 게임 내 결제를 통해 게임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동시에 그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VR∙AR 등 가상현실도 빠르게 성장해 2025년까지 28조 달러 시장을 이룬다는 예상입니다.

4. 디지털 지갑: 네 번째는 핀테크 분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벤모, 캐시앱 등 이른바 디지털 지갑입니다. 이미 모바일 결제가 일상이 된 중국의 사례를 들면서,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져 5년 후 미국내 디지털 지갑 사용자가 2억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 시점에 월지갑 하나당 가치를 2만달러로 추산하면, 총 4조6000억달러의 잠재 가치가 만들어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 ,6 비트코인: 다섯 번째와 여섯번째는 모두 비트코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ARK는 비트코인이 이제 안정화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S&P500 기업들이 보유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의 10배 수준인 4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와 별개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자산의 2.5%~6.5%를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50만 달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7. 전기차: 일곱 번째는 전기차입니다. 기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로의 전환에 성공한다면, 총 소유비용을 감안한 전기차의 매력도가 현격히 높아진다는 시각입니다. 그 결과 지난해 220만대에서 2025년 4000만대까지 판매량이 폭증할 것으로 봤습니다.

8.  자동화 설비: 여덟 번째는 공장의 자동화 기술인데요.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변곡점을 이미 지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미국의 GDP에 1조2000억달러를 기여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9. 로봇 택시: 아홉 번째는 자율주행과 연계된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것입니다. 이른바 로봇 택시들이 확산되면 운행 비용이 90% 가까이 절감되기 때문에, 2025년이 되면 승차공유 플랫폼 사업자, 자동차 제조사, 그리고 차량 소유자가 누리게 되는 가치의 합이 3조8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10.  드론 배송: 이어 열 번째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드론을 이용한 택배 및 음식 배달 사업이 2025년까지 670억 달러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1. 항공우주 산업: 다음은 위성인터넷과 초음속 여객기 사업인데요. 위성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위성 인터넷의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고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40조의 시장이 창출할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더불어 뉴욕에서 도쿄를 2~3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가 서비스 나온다면, 270조원 규모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다소 과감한 예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12. 3D 프린팅:  그 다음은 3D 프린팅입니다. 최근까지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는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처가 새로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그 결과 2025년까지 120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3개 아이디어는 바이오와 관련된 다소 전문적인 분야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투자ㆍ테크ㆍ미디어 분야에 대한 글도 쓰고 있습니다.

30대가 주택 시장 움직였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와 30대는 마포 용산 성동 등 강북의 한강변 지역을 선호하고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강남을 거주지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거지를 선택할 때 출퇴근 환경이나 자녀 교육을 각각 어느 정도 비중으로 중시하느냐가 부모의 연령에 따라 다르므로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수년간 서울 집값 변화의 특징은 강남3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것에서 마포, 용산 등 30대 선호지역 아파트가 시세를 이끄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인데요. 이유는 30대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택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력 구매층 된 30대: 지난해에는 특히 30대가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를 매입할 정도로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전통적인 주력 구매층이던 40대, 50대를 추월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들의 선호지역 또는 이들의 구매 예산에 맞는 강북의 아파트들이 더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 가점 낮은 30대의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거나 신용대출을 규제하는 등 30대의 ‘패닉바잉’을 막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이런 정책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면 향후 아파트 가격 변동의 지역별 차이도 다소 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재건축∙재개발 지역 되면 집 팔린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요즘 서울 주택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지금 집을 사도 괜찮으냐’는 것입니다. 정부가 최근 공급대책을 발표하면서 2월 4일 이후 매수자는 그 지역이 공공재건축이나 공공재개발로 개발될 경우 현금청산(보유한 주택을 감정평가해서 해당 금액을 주고 강제로 매입하는 것)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규제가 예외없이 적용된다면 지금 어떤 지역에 아파트나 빌라를 구입하고 20년 동안 거주하다가 20년 후에 그 지역이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재건축 또는 재개발이 되면 그 집은 그 토지에 지어지는 새 아파트의 분양우선권을 갖지 못하고 현금청산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는 집을 구매하는 것도 불안하지만 수요자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집을 매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재건축 또는 재개발을 추진할 일이 없는 새 아파트로 매수세의 풍선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만, 이론적으로는 지금 막 지어진 새 아파트도 2월 4일 이후에 매수했다면 50년 후 그 지역이 재개발 또는 재건축될 때 그 소유자의 집은 현금청산되는 게 현재의 정부 방침입니다.

줄어들고 있는 자동차 시장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이 11% 감소했지만 생산량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은 지난해에 생산량 감소폭이 2%에 그치면서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 점유율은 32%(2019년에는 28%)로 올라갔습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국산 자동차 메이커들의 상대적 선전과 신차 발표, 전기차 트렌드의 부각, 자본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매우 뜨거운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불안한 시장입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8년에는 1년전보다 0.5% 줄었고 2019년에는 -4.4% 지난해에는 20%가량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경쟁사들의 신차 발표가 집중되는 환경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닙니다.

미래차는 미래의 얘기: 최근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은 내수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양책(전세계 주요 시장중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만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비교적 선전했지만, 그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지는 의문입니다. 애플카나 수소차, 플라잉카 등은 다소 먼 미래의 일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애플카 논의 중단한 현대차: 현대자동차 그룹이 전기차 제조와 관련한 애플과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애플이 수년후에 선보일 자동차의 제조를 현대차 그룹이 담당하는 내용으로 애플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이유로 최근 그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으로 현대차 그룹의 상장회사들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하루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하락으로 줄어든 시가총액은 약 10조원 정도입니다. 굳이 환산하자면 가구당 50만원정도입니다.

📉 저금리엔 은행 이익이 준다: 은행들의 작년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5~10%정도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원래 저금리 환경에서는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크게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하락하기 마련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 대출이 향후 부실화될 것을 미리 반영한 대손충당금도 늘어나서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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