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데믹 공포에 日 엔화가 다시 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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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데믹 공포에 日 엔화가 다시 뜬다고?

요즘 월가의 투자자들이 ‘엔화’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JP모건 등 세계 유수의 투자 은행들이 엔화 투자를 늘리고 있고, 미국의 자산운용사들 역시 펀드 포트폴리오에 엔화를 담고 있다는데요(🔗관련 기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약해지며 달러 투자 유인이 줄었고, 최근 글로벌 은행 위기에 따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 자산인 엔화가 뜨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외환 시장에선 미래 환율의 변동 방향성을 예측하는 각종 환율 지표가 엔화 강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말까진 계속 상승 기류를 탈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강종구
한국은행 국장

엔화 다시 뜨는 ‘진짜’ 이유

지금 글로벌 자금이 선제적으로 투자를 주도해 엔화가 상승한 게 아닙니다. 글로벌 리스크 회피 현상이 생기는 상황에서 일본 주식 시장 투자가 증가하긴 어렵습니다. 일본 채권도 금리가 낮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거꾸로 엔화 상승 현상을 보고 글로벌 자금이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는 상황입니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에 선제 반응한 건 글로벌 자금이 아니라 일본계 자금일 겁니다. 일본은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해외에 투자해뒀습니다. 이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자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본국으로 회귀한 겁니다. 이게 엔화 강세로 나타난 거고요. 일본인들이 여타 국가에 비해 리스크 감수 성향이 낮은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글로벌 리스크가 높아질 때 일본계 자금은 민감하게 움직이거든요.

이 이유들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불안해질 때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엔화가 안전 자산처럼 보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일본 경제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국내외 경기 부진 상황에서 엔화만 홀로 강세인 현상은 일본으로서도 그다지 반가운 현상만은 아닐 겁니다.

최우진
서울시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전(前)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

日 통화 정책의 기조가 달라질 거란 믿음 

미국·유로의 은행 부문은 불안한 모습인데, 일본 민간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견실해 보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가 수축 국면인 반면, 일본은 엔화 절하 등에 따라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등 거시 경기 전반이 상대적으로 밝아 보입니다.

하지만 엔화가 다시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일본 통화 정책의 기조적 변화에 따라, 엔화 가치가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절하로 가진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믿음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일 듯 합니다. 지난 수년간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던 일본의 통화 정책은 유례가 없을 만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었죠. 이젠 긴 기간 낮았던 일본의 물가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높은 인플레로 진행되고, 중앙은행 총재도 바뀌면서 일본 통화 정책 기조가 드디어 바뀔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물론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이고, 완화적 기조를 명시적·적극적으로 포기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일본 재무성이나 중앙은행 출신이 아닌 학자 출신의 우에다 가즈오가 총재로 점 찍어진 것 자체가 기시다 정권의 기조 전환 의지를 나타낸 거라고 생각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엔화의 기록적 절하는 어느 정도 반전될 거라 전망됩니다. 

류상철
한국은행 국장

엔화는 안전 자산? 한참 멀었어요

엔화가 다시 안전 자산 역할을 하려면, 일본 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포기하거나 연준의 통화 정책이 급격히 완화 기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는 엔화가 과거 안전 자산 역할을 할 때 수준으로 절상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최근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불안해지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죠. 달러당 137엔에서 131엔으로 절상됐고 앞으로 125엔까지 절상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볼 때 125엔은 여전히 엔화 약세 구간입니다.

양주경
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채권팀 부장

당분간 엔화와 금 동향 주시해야

당분간 시장에서 안전 자산 투자 동향을 살필 때는 엔화와 금을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통상 위기 때 각광 받는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는 미국 국채와 달러, 스위스 프랑크와 일본 엔화, 금 등이 있는데요. 최근 미국 은행권 위기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엔화와 금 가격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특히 4월초 신임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취임하면 기존 금융 완화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커지죠. 그러면서 엔화 가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 전망도 커진 상황입니다. 

금 투자 매력 역시 증가했습니다. 실질 금리가 하락 추세고, 미국마저 위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김성순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명예교수

위기 상황 속 유동성 확보하는 전략이기도

엔화가 다시 강세인 건 일본이 단단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고, 엔화가 초저금리·초저인플레하에서의 통화라는 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은 부동산 버블 이후 몇십년간 극심한 경기 침체를 거쳤고,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축만 늘어 인플레가 안 생겼고,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하는 일이 없게 됐습니다. 또한 일본이 경제, 무역 대국임과 동시에 엔화가 기축통화의 한 축이기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 자산을 처분하고 초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보유하다가, 엔화 가치 상승과 함께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일본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도 커지면서 엔화 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죠.

🇨🇳 韓 최대 흑자국에서 적자국된 中, 왜?

한때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이젠 최대 적자국이 됐습니다. 올해 1~2월 중국 무역 적자 누적액은 약 6조5950억원으로 호주, 사우디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과의 무역에서 가장 많은 흑자(약 72조원)가 났던 것과 대조적입니다(🔗관련 기사). 단기적 요인으론 중국 경제 침체가 꼽힙니다. 중국의 작년 경제 성장률은 3.0%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더 문제인 건 중국의 중간재 수입 의존도 하락입니다. 배터리 등 화학 제품은 물론, 플라스틱, 고무, 기계류의 자급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하네요.

류상철
한국은행 국장

대규모 中 흑자는 이제 어려운 이유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요인이 다양하게 얽혀 있는 사안입니다. 각 요인별 세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1️⃣ 중국은 2008년 이후 지방 정부의 부동산 개발 정책이 높은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도 크게 늘었죠. 그러나 2020년 8월 중국 정부는 레버리지 규제(3개의 레드라인 정책)를 펴게 됩니다. 대형 부동산 업체의 부채 비율 기준을 대폭 내리고 현금 보유 비율은 올리는 압박책이었죠. 이로써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지방 정부 재정이 악화하고 개발 니즈는 감소했습니다. 수입 수요도 줄 수밖에요.

2️⃣ 중국 경제가 고도화되면서 ‘한국은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은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한다’는 수직적 분업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체 기술 개발로 반도체·베터리 등의 중간재를 직접 생산하며 수입 수요를 대체하고 있어요.

3️⃣ 미중 무역·기술분쟁으로 한국은 반도체·베터리 등 첨단 제품의 생산지를 미국·동남아 등지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위 3가지 요인은 모두 구조적인 사안입니다.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를 지속 악화시킬 수 있단 거죠. 반면 일시적 요인들도 있습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반도체 경기 침체 등인데요. 중국의 리오프닝이 가시화되고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완화될 겁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점차 회복되겠지만 2008년 이후 보였던 대규모 흑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망을 조속히 구축 전환기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강종구
한국은행 국장

초강대국이 무역 흑자 고집? 각성해야!

일시적 요인도 있겠지만 구조적 요인에 좀 더 주목해야 합니다. 먼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외국의 중국산 상품 수요가 줄었습니다. 때문에 중국 기업의 한국산 중간재 수요도 감소하게 됐습니다. 중간재 수입 후 조립·가공 수출을 하던 구조가 약해진 거죠. 2008년 금융 위기 후 중국의 중간재 자급 노력도 한국산 수요를 줄인 요인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사드 사태 이후 반한 감정 등 정치 논리가 우선시됐다는 점도 들 수 있습니다. 자국산 애용 심리가 커지면서 한국산 소비재 수요가 줄게 됐습니다. 국산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선 비교적 잘 팔리는데 중국 내 매출 비중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한국은 첨단 제품의 기술 우위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외 다른 대체 시장을 적극 물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초강대국이 무역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건 세계의 견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인식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 티몬·인터파크·위메프가 한곳에?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을 인수 중인 큐텐이 위메프도 품에 안을 전망입니다(🔗관련 기사). 인수가 현실화되면 2010년 동시에 나타난 국내 1세대 이커머스 3인방을 모두 큐텐이 흡수하는 겁니다. 동남아 기반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큐텐은 24개국에서 서비스되며 ‘싱가포르판 아마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향후 인수를 마쳐 이 3인방의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업계 4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인수 대상인 위메프는 코로나 이후 여타 이커머스 업체 매출이 급증한 것과 달리 매해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와 넥슨으로부터 3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지만, 신규 투자와 부채 상환 등의 이유로 투자금을 거의 소진한 상태입니다. 결국 막대한 자금 수혈보다 경영권 매각을 선택하면서,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큐텐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관련 기사). 큐텐은 인터파크·위메프 인수를 통해 해외 직구·역직구 전문 플랫폼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이네요.

정영준
그레이웨일 대표·전(前) 블라인드 공동대표

해외 판매와 직구 노리는 듯

위메프·티몬·인터파크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8.5%로 11번가(6.9%)에 앞서는 4위입니다. 하지만 SSG와 마찬가지로 플랫폼들이 파편화돼 있어 성장에 힘이 안 실릴 수 있습니다. 셋 중에 월등히 앞서는 플랫폼도 없어 서비스 간 통합도 애매합니다. 그런데 큐텐은 왜 이런 곳들을 계속 합병하는 걸까요?  

​합병의 주체인 ‘큐익스프레스’는 글로벌 물류 업체입니다. 그들이 가장 잘하는 건 해외에 한국 제품을 뿌리는 것과 해외 제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일이겠죠. 아마도 그들이 노리는 효과는 다음 두 가지로 보입니다.

1️⃣ 합병을 통해 국내 판매자들을 대규모 확보하고, 큐텐을 통해 판매자들의 해외 판매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큐텐익스프레스는 해외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큐텐은 경쟁사보다 한국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이미 직구에 익숙한 ‘직구의 민족’입니다. 큐텐도 쿠팡의 로켓 직구나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등과 경쟁할 직구 시장을 노리려는 듯합니다. 상품 구색이나 가격, 배송 속도 중 한두 가지 우위만 있다면 해볼 만한 경쟁으로 보입니다.​​

#물론양쪽모두경쟁자들이너무쟁쟁하다
#한동안3위권업체를사모은NHN이떠오른다

손기정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지오코리아 대표

“한국에 가려면 큐텐을 통하라!”

큐텐은 현재 글로벌 물류 업체인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큐텐이 자체 물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국내외 풀필먼트·배송·포워딩·해외 판매 컨설팅까지 영위하는 회사인데요. 큐익스프레스의 작년 글로벌 매출액은 6000억원, 가입 고객은 약 24만명 수준입니다. 큐텐뿐만 아니라 아마존·라쿠텐 등 다양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성장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국내 플랫폼을 인수하게 되면 연결 기업인 큐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판매자 증가로 매출액·물동량이 폭증할 듯 하네요. 한 마디로 큐텐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인수는 시장에서 사업 확장성을 인정 받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큐텐을 통해야 한다”는 공식을 만들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또한 큐텐은 해외에서 직구 사업을 키웠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직구 경쟁력을 강화할 것 같아요. 해외 판매자들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국내 판매자들은 손쉽게 해외에 진출하는 역직구 또한 가능합니다. 각 국가별 판매자 입장에서도 긍정적 시너지를 누릴 걸로 기대됩니다.

강승희
퀀트 트레이딩 스타트업 Teyvat Labs 대표

4등은 무의미… 지분 교환 통한 회사 키우기 아닐까?

국내 이커머스 업계 4등은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로선 네이버가 1등이고, 1등조차 쿠팡과 SSG의 추격으로 힘든 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합쳐서 4등이라는 건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보다는 결국 배송, 즉 물류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큐익스프레스 비즈니스 확장이 목표 아닐까요? 큐익스프레스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속합니다. DHL 등 다른 업체들보다 이커머스 배송에 있어서 상대적 강점과 시너지를 발휘할 걸로 기대됩니다.

게다가 인수 방식 역시 주목해야 합니다. 위메프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큐텐에 넘기고, 그 대가로 위메프가 큐텐 주식을 받는 방식인데요. 이는 곧 지분 교환을 통한 회사 키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 투자 유치 없인 생존이 어려운 이커머스 회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바로 지분 교환이었을 겁니다.

이준희
법무법인(유) 율촌 파트너 변호사·e-Biz & Fintech Team Lead

경쟁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되길

현재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이 최강자로 군림 중이고,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네이버 역시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새로운 강자로 큐텐의 약진 역시 기대되는데요. 앞으로 해외 직구 서비스 중심의 큐텐이 그 산하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3사를 어떻게 통합하고 고도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거래 관점에서 온라인 플랫폼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역시 눈여겨봐야 합니다. 10년간 이커머스 시장이 발전하면서 가품 유통이나 리베이트 요구, 노출 순위 조작 등 전통적인 악습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플랫폼은 보다 공정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강화된 법령·규제에 맞춰 큐텐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출지 역시 궁금한데요. 기존 강자들인 쿠팡, 네이버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여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나승두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승자독식 형성될 우려도

이커머스 업계는 치열한 경쟁 탓에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여겨졌는데요. 사업군 내 이합집산은 더욱 활발해질 듯 하네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죠. 코로나 팬데믹 기간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내실 다지기 없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기업들이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고전 중인 1세대 이커머스들이 대표적으로 위기를 마주한 기업들로 꼽힙니다. 결국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시기인 셈이죠.

살아남은 자에게 주어진 열매가 달콤할지, 아니면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될지는 모릅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승자독식의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글로벌 공룡의 탄생은 또 다른 공룡에게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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