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도 LG엔솔도 웃게 한 뉴스들?
어제 국내 증시엔 무슨 일이?!

美 연준 베이비스텝…간밤의 뉴욕 증시 반응과 그 의미는?  : 오늘 새벽, 연준이 베이비 스텝(0.25%p)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에서 4.75~5.0%로 뛰어 상단 금리 5% 시대가 열렸고,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1.5%p 벌어졌습니다. 최근 은행발 금융 위기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금리 동결 전망도 나왔었지만, 금융 안정과 물가 잡기를 별개로 본 겁니다.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오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다가 결국 1%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바로 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각자 ‘점’을 찍어 보여주는 점도표 때문인데요. 점도표를 보면 중간값이 5.1%(5.0~5.25%)로 기존 전망과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르면 베이비 스텝 한 번 정도가 남은 게 됩니다. 발표된 성명서에서 단골 문구인 물가 억제를 위한 ‘지속적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이 빠진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탭니다.

코스피 2주 만에 2400선 회복 : 어제 코스피는 2주만에 2400선을 회복했었습니다. 은행 위기가 진정 양상을 보이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덕분인데요. 특히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예금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밝힌 게 시장 안정에 큰 효과를 냈습니다. 사실상 모든 은행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올라 :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웃었습니다. 어제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를 확대(기존 8%에서 15%로)하는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인데요. 관련주인 SK하이닉스는 4% 가까이, 삼성전자는 1.33% 상승했습니다. 어젠 미국의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도 발표됐는데, 당초 우려보다 완화된 내용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역시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현대차(2.56%), 기아(1.54%) 등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했네요.

테슬라 힘입어 2차전지 업종도 탄력받아 : 2차전지 업종도 탄력을 받았습니다. 22일 새벽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오른 게 전기차 관련 종목의 투심을 개선했습니다. (오늘 새벽엔 3.25% 하락했습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테슬라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 판매 호조 데이터가 공개된 영향이었습니다. 이에 어제 LG에너지솔루션은 4.95% 훌쩍 뛰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LG화학(3.84%), 삼성SDI(2.09%)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였습니다.

하한가 바로 뒤 상한가 간 종목? : 그제는 하한가, 어제는 상한가를 친 종목도 나왔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카나리아바이오인데요. 모회사가 올해 회계감사 과정에서 ‘한정’ 의견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다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한정’은 ‘적정’과 ‘부적정’ 의견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어제 상한가에 직행하면서 그제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습니다. 

이외에도 상한가 종목이 많았습니다. 위세아이텍, 라온텍, 윈텍이 상한가를 쳤습니다. AI 관련주로 분류되는 위세아이텍은 실적이 급성장 중이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며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습니다. 실제 위세아이텍의 AI 플랫폼 매출은 2019년 14억원에서 작년 124억원으로 늘었고, 정부의 AI 산업 육성에 힘입어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인 라온텍은 최근 삼성전자가 중소 팹리스 제작 비용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반면 윈텍은 뚜렷한 호재가 없이 주가가 급등해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