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B 이어 스위스 2대은행 위기,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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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B 이어 스위스 2대은행 위기, 주가는?!
어제 국내 증시엔 무슨 일이?!

📝 어제 국내 증시 3줄 요약

– SVB 이어 스위스 2대 은행 위기에 코스피 하락
– 尹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 소부장 주가 질주
– 삼전 지분 투자에 들썩인 로봇 관련주들

📈 어제의 급등주

–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주가 껑충 : 레이크머티리얼즈(22.16%), SFA반도체(17.04%), 에스앤에스텍(13.87%)
– 삼성, 로봇 투자 확대 소식에 들썩인 로봇주 : 레인보우로보틱스(29.98%), 뉴로메카(13.06%), 알에스오토메이션(12.69%)

🔎 어제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230316 국내 증시 시황

SVB 파산 이어 스위스 2대 은행도 위기?!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촉발한 금융 리스크가 유럽에도 번졌습니다. 어제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재정 건전성 문제로 위기설에 휩싸인 건데요. 이 은행이 스위스 정부로부터 약 70조원을 대출 지원 받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줄었지만, 어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휘청였습니다. 사태 근원지인 유럽, 미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도 흔들렸는데요. 코스피(-0.0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12%),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80%), 대만 자취안지수(-1.08%), 홍콩 항셍지수(-1.72%)가 모두 내렸습니다.

국내 금융주 10개 종목 시총 2조 가까이 증발 :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대형 은행의 리스크가 스위스에 이어 세계 금융제도 전체로 전이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주들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국내 금융주 역시 파랗게 질렸습니다. 주요 은행주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어제 하루 사이에 1조7000억원가량 증발했는데요.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3.21%로 낙폭을 가장 키웠고,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지주도 1~2%대 하락했습니다.

희비 엇갈린 시총 상위주 : CS 사태 여파인지 어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습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1.95%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LG화학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대체로 고른 상승세였습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0.17%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0.13% 내리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그제 큰 폭 상승한 기아는 어제 부진했습니다. 주가가 0.63% 빠지면서 네이버에 다시 시총 9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10%대 껑충 뛴 포스코케미칼, 왜? : 그런데 어젠 시총 10위권에서 유독 급등한 종목이 있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이 11.83% 오른 건데요. 김준형 사장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여파로 해석됩니다. LFP 양극재는 저가형 배터리인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입니다. 최근 전기차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저가형 배터리 수요가 늘자, 고품질 배터리에 주력했던 국내 배터리사들의 LFP 시장 진출이 예고됐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의 새 사업 기대감이 오르자 주가가 반응한 듯 하네요.

반도체 소·부·장 주가 질주 :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경기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덕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용인 클러스터에 총 300조원을 투자하겠다 약속했는데요. 대규모 투자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 분야 소부장 업체들로 몰렸습니다. 소재 업체 중에서는 유기금속화합물을 제조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22.16% 급등했고, 장비 업체 중에선 SFA반도체가 17.04% 올랐습니다. 

삼전 지분 투자에 들썩인 로봇 관련주 : 로봇 업종도 삼성의 투자 소식에 들썩였습니다. 삼전이 15일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장외에서 추가 매수했다는 공시가 나온 겁니다. 삼전의 해당 업체 지분율은 10.22%에서 14.99%로 늘었는데요. 삼전이 로봇 사업에 힘을 주면서 어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를 쳤고, 뉴로메카(13.06%), 알에스오토메이션(12.69%) 등 다른 로봇주들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New 코너) 🤔 오늘 국내 증시 전망은?

코스피 1%대 상승 출발 예상 : 밤사이 미 증시 3대 지수는 물론,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 지수 ETF와 MSCI 신흥 지수도 상승했습니다. 한국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돼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오늘 코스피 역시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1%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밤사이 금융 시장 혼란은 다소 진정 : CS 파산 우려에서 시작된 시장의 혼란은 다소 진정됐습니다.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이  CS은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고, 미국 대형 은행들이 제2의 SVB로 거론된 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공동 구제하기로 한 영향입니다. 이에 힘입어 특히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입니다.

금융 불안 vs 인플레, 연준 선택은? : 한편, 다음주 있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CB는 빅스텝을 밟으며 “인플레 진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이에 금융 불안과 인플레 사이 연준의 셈법 역시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빅스텝 가능성은 줄어든 점은 긍정적입니다.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