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보다 백화점 성장이 빨라진 이유

온라인 쇼핑보다 백화점 성장이 빨라진 이유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다시 뜨는 백화점: 요즘 유통업계에서 나타나는 신기한 현상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률보다 백화점의 성장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보복심리가 고가 상품으로: 작년 신세계 백화점은 매출이 1년 전보다 28%가 증가했고 신규 출점의 영향을 제외한 기존점 매출 증가율도 20%로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보다 높았습니다. 명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게 백화점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올해 백화점 3사의 명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가 43.7%로 가장 높았고, 현대 40.8%, 롯데 35%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자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분출했다는 게 업계의 해석입니다.

이런 흐름은 소득 양극화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국 70개 백화점 중 9곳의 매출이 감소했는데 그 중 6곳이 롯데백화점이었습니다. 대중적인 백화점으로 인식되고 있고 중소형 백화점이 많았던 탓이기도 합니다. 고소득층의 백화점 쇼핑액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VIP의 기준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침체 중: 반면 온라인 쇼핑 시장은 매년 시장을 키워가고 있긴 하지만 성장률은 15%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런 추세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액은 1년 전보다 오히려 1억달러가량 감소했고 중국의 광군제도 8% 정도 매출 증가에 그쳤습니다.

매출 규모는 온라인이 더 크다: 재미있는 통계를 하나 더 전해드리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온라인 쇼핑 성장률을 앞질렀지만, 전체 매출 규모로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우리 국민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쓴 돈이 오프라인 소비액을 넘어섰다는 뜻입니다.

급부상 오피스텔 시장, 빠르게 식는 중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새해부터 오피스텔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분양에 나서는 오피스텔은 DSR(총부채원금리금상환비율) 40% 대출 규제를 받습니다.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연봉의 40%를 넘으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런 규제는 아파트에도 적용되는데 문제는 아파트는 최장 30년까지로 상환 기간을 정할 수 있지만 오피스텔은 그 기간이 8년뿐이라는 겁니다.

3억원을 빌려서 아파트를 사면 매년 1천만원씩 30년에 걸쳐 원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지만 같은 3억원을 빌려서 오피스텔을 사면 그 3억원은 8년 안에 갚아야 합니다. 1년에 4천200만원씩 갚아야 합니다. 오피스텔을 살 때 아파트와 동일한 대출을 받으려면 연봉이 4.2배가량 더 많아야 합니다.

이미 작년에 분양한 오피스텔들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피스텔을 대출 받아 구입하더라도 나중에 팔 때는 후속 수요자가 대출 규제를 받기 때문에 비싼 값에 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비건 레더는 천연 가죽이나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버섯 균사 등으로 배양한 인조 가죽을 뜻하는 말입니다. 생산과 폐기 과정 모두 친환경적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있어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아우디 등 해외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이 비건 레더를 가죽 시트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비건 레더 시트를 적용한 신차를 개발해 이르면 내년 출시한다고 합니다. 전기차가 주요 적용 대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네요.

💸 증시 상장이 임박한 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캐피털’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미 상장한 기업에 비해 성장 기대감이 높으면서도, 스타트업 투자에 비해 위험이 낮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미국 그로스캐피털 시장의 전체 투자액은 9200억달러(약 1108조원)로 2016년 말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