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당신의 재테크를 위협한다

기후변화가 당신의 재테크를 위협한다
이효석의 주식으로 보는 세상

새로운 사실 :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서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들은 가구당 에어컨 보급율이 50%가 안될 정도로 시원한 곳이었지만, 캐나다에서는 기온이 5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면서 700여명이 돌연사 했습니다.

심지어 50도를 웃도는 ‘살인 폭염’으로 미국의 한 조개 양식장 조개들이 익어버린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기후위기는 어떻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은 기후위기가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 변화 : 지난 달 마이애미의 콘도가 갑자기 붕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미 150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건물 붕괴 참사로 평가되고 있지요.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의 원인이 해수면 상승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캐피탈웨더갱(Capital Weather Gang)에 따르면 마이애미와 인근 해변 지역은 지난 100년 동안 최대 30cm라는 큰 폭의 해수면 상승을 겪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건이 해수면 상승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기후위기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지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막대한 예산 투입 : 작년 12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면서 베네치아의 상징인 산마르코 대성당이 패쇄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베네치아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돈으로 8조원을 투자하여 방벽을 쌓았습니다. 최근 덴마크 의회도 덴마크 의회는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코펜하겐 항구 보호와 주거지 확보 위해 약 3.5조원 규모의 인공섬 건설 승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뉴욕에서는 방벽을 쌓는 것에서 한단계 더 나가서 대서양으로 통하는 바다를 막아서 제방을 쌓고 거대한 출입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 금융위기? : 차기 연준의장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후 변화는 금융위기에 준하는 위협” 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발언이 너무 과장된 것이어서 무시해도 될까요?

그의 발언을 자세히 보면, “폭풍/홍수/산불 및 기온상승과 해수면 상승 같은 위험(Risk)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융자산의 가치를 갑자기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해야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요. 발언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수면 상승을 진짜 위협으로 느끼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미국이 “앞으로도 해수면 상승 때문에 계속 건물들이 무너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칩시다. 많은 건물들은 대출의 담보가 됩니다. 그간은 안전하다고 느껴졌던 대출들의 리스크가 갑자기 확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면 대출 금리는 올라가겠죠.

연준이 2.3조 달러나 가지고 있는 주택저당증권(MBS)는 어떻게 될까요? 연준은 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풀어 왔습니다. 그러나 MBS의 리스크가 높아지게 된다면 연준은 사들이는 양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갑자기’ : 물론 이러한 일들은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이런 사건은 막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브레이너드 이사의 말처럼 갑자기 금융자산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해야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갑자기”입니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이며, 지금은 SK증권에서 주식전략을 담당합니다.

은행의 미래는 어둡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  은행에서 받은 대출의 이자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다면 그 대출은 이자가 더 낮은 은행으로 옮기는 게 당연히 좋습니다. 문제는 어떤 은행이 지금보다 더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줄 지 알기가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이 그 금리비교를 담당하고 은행들은 이런 플랫폼 회사들에게 각사의 금리정보를 제공해서 언제든지 소비자들이 금리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여기까지는 정부의 계획인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왜 우리가 카카오 네이버 같은 회사들이 돈 버는 일을 도와줘야 하느냐, 정 필요하다면 은행들이 모여서 만들겠다>고 반발합니다. 그러나 은행들의 내심은 이런 플랫폼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쪽입니다. 치열한 금리경쟁은 모든 은행들에게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마케팅 수단이 부족한 일부 지방은행들은 오히려 이런 흐름에 찬성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은행들끼리 알아서 만들도록 하면 잘 만들고 잘 홍보할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핀테크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를 좀 낮추는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의 미래는..? : 이런 플랫폼이 완성되면 은행들은 무한경쟁에 빠져들게 됩니다. 단 0.01%라도 이자율이 낮다면 한 번의 클릭으로 대출은행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은행들은 다른 은행과의 경쟁을 오직 금리로만 하게 되니 치열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은행의 미래에 대해 어둡게 보는 시각이 더 힘을 얻는 뉴스입니다.

저금리 시대는 이어질까?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큰 변수입니다. 이제 저금리의 시대는 갔다는 의견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나타나는 현상들은 저금리가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겠다는 추측에 힘을 더합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것이 그런 사례 입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금 1.4% 수준인데요. 앞으로 10년동안 이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빌려주겠다는 자금들이 매우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 말은 꽤 많은 자금의 소유자들이 앞으로 10년동안 시중 이자율이 1.4%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10년물 국채는 1~2개월 전에는 1.7%보다 더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한두달 전보다는 지금 미래의 금리수준을 사람들이 더 낮게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델타변이도 저금리 시대의 연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델타 변이는 열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서 감염된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계속 퍼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델타 변이가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약 11조원 입니다. 실적이 얼마든 시장이 예측했으면 ‘서프라이즈’는 아니고, 시장은 보통 삼성전자의 사업을 잘 알고 있어서 실적을 비슷하게 예측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장의 예측보다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반도체 쪽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