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는 인플레가 결정한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요즘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시장의 결론이 슬슬 나오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일시적인 것 같다는 게 점점 중론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플레 멈추면 성장주 오른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다면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도 조금은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는 저물가 저금리 시대에 더 각광받던 빅테크 주식들과 성장주들이 더 많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안 가파르게 오르던 목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목재 가격은 최근 한달 사이에 반토막보다 더 하락했습니다) 계속 오르던 원자재 가격 역시 강한 수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공급 차질과 그걸 피하기 위한 가수요(사재기)가 겹친 탓이었다는 쪽으로 시장의 해석이 움직이는 중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월간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 같다고 응답했는데 이 역시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뉴스입니다.
키는 미국 정부에: 물론 여전히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이어갈 것이고 그렇게 풀린 돈이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자극할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누가 맞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1주일 사이에 시장의 반응은 다시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도 안정되는 쪽으로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수는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계획이 얼마나 현실화되느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뉴스는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또는 금리 전망에 중요한 변화 요인이 됩니다. 아직 뭔가를 예측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통화량이 말해주는 것들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우리나라의 지난 4월 통화량(3363조원)이 전달보다 50조원이나 더 늘어났습니다. 통화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대출이 많이 풀렸다는 의미와 동의어입니다. 지난 4월에 대출을 신청해서 받아간 국민들이 꽤 많았다는 뜻입니다.
소비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은행은 대출금액만큼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돈을 새로 창조해서> 내주는 것입니다. 대출이 통화량 증가의 가장 큰, 거의 유일한 요인이 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통화량은 매번 사상 최대인 게 당연하다: 통화량의 증가폭은 거의 항상 역대 최대폭이 되는 게 자연스럽긴 합니다. 통화량은 줄어드는 일이 거의 없어서 늘 항상 역대최대치가 되기 때문에 통화량이 매월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더라도 그 증가폭(금액)은 역시 역대 최대폭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지난 4월은 유독 증가폭이 컸는데 SKIET 등 대형 공모주 투자를 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은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통화량의 변화는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리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요즘 연간 통화량 증가율은 7~8% 수준입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펀드매니저들의 급여가 크게 줄었다는 기사입니다. 기본급은 근 20년간 거의 오르지 않았는데, 인센티브마저 거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ETF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은 펀드를 기피하는 게 그 원인입니다. 자산운용사에서도 ETF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상장폐지·유의종목으로 지목된 가상화폐 종목들이 시세가 수십%씩 올랐다가 다시 폭락하는 급등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비트가 상장폐지 종목으로 선정한 5종의 코인 중 하나인 ‘페이코인’은 420원까지 폭락했다가 현재는 70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업비트의 조치로 가격이 폭락한 종목이 다른 거래소에 재상장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투기성 자금이 몰리며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다만 정부에서 코인거래소와 코인을 규제하기 시작한 만큼 상장폐지된 종목이 재상장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