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금] 연준이 알려주는 대출상품 고르는 법

<리멤버 나우>는 리멤버와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인 이진우 경제전문기자가 함께 만드는 ‘데일리 경제 콘텐츠 레터’ 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내년 경기전망을 기존보다 안좋은 쪽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면 내가 대출받을 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소상공인 전용 상품권을 풀면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올라갈까요? 12월 21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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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알려주는 대출상품 고르는 법

제롬 파월 Fed 의장. 출처: Fed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금리를 한단계 더 올렸습니다.그러나 올해와 내년의 미국 경제성장률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상 횟수도 당초 ‘3번쯤’ 하려던 것을 ‘2번쯤’ 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멤버들이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향후 금리 인상 횟수’를 설문조사해서 그 평균치를 발표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3번쯤’에서 ‘2번쯤’으로 전망치가 바뀌었다는 것도 그 설문 결과를 토대로 계산한 것입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쉽게 말하면 미국 경기가 앞으로 예상보다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뜻인데요. 시장에서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그동안 금리 올리기에 몰두하던 미국 중앙은행이 마음을 곧 고쳐먹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습니다.

그런 탓에 미국의 장기물 채권금리는 내렸습니다. 미래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미국이 금리를 한번만 올리고 말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예 더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 입니다.

02

자영업자 상품권 만들면, 자영업 매출이 늘어날까

정부가 자영업 지원을 위해 향후 4년간 18조원어치의 자영업자 전용 상품권을 풀기로 했습니다. 공무원들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의 40%를 이 자영업자 대상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씁니다.

이런 정책은 마치 시중에 돌아다니는 1000원짜리 지폐는 전통시장에서만 쓸 수 있다는 법을 만드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러면 전통시장 매출이 늘어날까요. 아니면 1000원짜리 11장을 가져오면 1만원짜리 1장으로 바꿔주는 교환업자가 생겨날까요.  그건 전통시장에서 파는 물건의 제품 경쟁력에 따라 다를 겁니다. 

03

빚 있는 가계 부담 더 커졌다

빚이 있는 가계의 상환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버는 돈 대비 갚아야 할 돈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지난 2012년 말 34.2%에서 올 2분기 말에는 38.8%로 늘었습니다

특히  저소득자와 60대 이상,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빚 부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출금리가 오르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04

착하지만 불편한 제로페이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던 제로페이가 어제 시범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미디어의 반응을 종합하면 “불편하다” 입니다.

제로페이와 제휴한 앱을 켜고 지문인식을 하고 광고 팝업을 닫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하는 데 대략 1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는 식이었습니다. 실제 어제 사용자는 수백명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제로페이는 자영업자들의 카드수수료를 줄여주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사용자의 통장에서 직접 돈이 가게에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세상에 공짜는 없어서 돈이 오고 가는데도 은행수수료가 드는데, 이건 은행들이 그냥 공짜로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구조가 과연 지속 가능하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쓰는 사람 입장에서도 혜택이 애매했습니다. 서울시는 ‘소득공제’를 내세웠지만, 현재 카드사가 주는 혜택 들은 소득공제보다 큰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직불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가 많이 되지만, 많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제로페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05

배당주 투자 하려면 26일까지

2018년 증시는 폐장을 5거래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30일이 일요일인 만큼 28일이 납회일이라고도 부르는 증시 폐장일입니다.

최근 배당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기를 기대하긴 쉽지 않으니, 배당이 높은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배당주 투자를 고민중인 투자자라면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합니다.

보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배당주 가격이 오르는 것도 배당락일(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날) 전에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몰리기 때문입니다. 국내주식을 사면 3거래일에 대금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올해로 치면 오는 26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올해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배당락일에는 매도 물량이 몰려 주가가 꽤 내리는 사례가 있다는 점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배당락일’까지만 주식을 갖고 있으면 그 해 배당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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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최초 여성 CEO 탄생

박정림 KB증권 대표

여의도 증권가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습니다. CEO는 고사하고 여성 임원조차 극소수인 증권업계에서 여성이 수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을 KB증권 공동대표로 내정했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 비상근 사외이사 한 명을 제외하면 박 신임 대표는 KB증권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었습니다.

증권업계는 전문 계약직 비중이 높고 유리천장이 심해 남초 현상이 심한 편입니다. 상무급 여성 임원을 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뿐입니다이런 분위기 속 여성 CEO가 탄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지 않은 금융지주 출신이라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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