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전·하이닉스 하락 예상되는 이유

📉 오늘 삼전·하이닉스 하락 예상되는 이유
[12월 23일] 뉴욕 증시 브리핑 및 국내 증시 전망

221222 뉴욕 증시 시황

🔬 밤 사이 미국 시장은?

뉴욕 증시 성장률 호조에도 하락 :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다우 지수는 어제보다 1.04% 내린 3만3028.22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4% 내린 3822.60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8% 하락한 1만476.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긍정적 뉴스에 부정적 반응 :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3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였습니다.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여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가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긍정적 뉴스에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난 셈인데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2%를 기록해 1~2분기의 역성장을 되돌렸습니다. 특히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면서 성장률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보다 2000명 증가한 21만6000명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22만명)를 밑돌았습니다.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의미입니다.

S&P500 지수 내 모든 업종 하락 : 업종별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 소비재 관련주의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을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하면서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낙폭은 8.88%에 달했죠. 미 대표 중고차 업체 카맥스는 부진한 실적에 3.65%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습니다.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발표와 함께 최고경영자(CEO)의 수요 감소 우려에 3.44% 밀렸습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3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인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업계의 시장 선행지표로 통합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또한 예상보다 더욱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빅테크도 부진 : 이외에 애플(-2.38%), 마이크로소프트(-2.55%), 아마존(-3.43%), 알파벳(구글 모회사·-2.2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빅테크주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투자회사 베어드가 내년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광고 시장 둔화 등을 이유로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인터넷 대형주들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여파도 있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내년 경기와 실적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거래량도 줄었다 : 연말 연휴 모드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습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 뉴욕 증시 거래량은 11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26일 월요일(한국 시간으로는 26일에서 27일로 넘어가는 새벽) 휴장할 예정입니다.

🤔 오늘 국내 증시 전망은?

코스피, 1% 내외 하락 출발 예상 : MSCI 한국 지수 ETF는 0.73%, 한국이 포함된 MSCI 신흥 지수는 0.89%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 지수 ETF와 MSCI 신흥 지수는 한국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오늘 코스피 역시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데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전날 국내 증시는? : 어제 한국 증시는 딱 일주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이키·페덱스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한 여파가 국내 투자 심리 개선으로도 이어졌고,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죠. 특히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과 투자 축소 등을 발표한 와중에도 내년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1.19%, 코스닥은 1.32%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다시 커졌다  : 하지만 오늘 상황은 다릅니다. 미 증시에서 침체 우려가 다시 커지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해 한국 증시 역시 여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론이 3.44% 밀리면서 전날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오늘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말 배당 시즌인 만큼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낙폭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 오늘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한 키가 될 것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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