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형주 주가 ‘파랗게’ 질린 이유

📉 오늘 대형주 주가 ‘파랗게’ 질린 이유
[12월 23일] 오늘의 국내 증시 브리핑

221223 국내 증시 시황

🔎 오늘 마감한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다시 추락한 코스피 : 어제 반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락했습니다. 어제 235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오늘 1.83% 하락하며 2313.70으로 추락했습니다. 기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순매수세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강했습니다.

밝아진 세계 경제 전망… 도리어 연준 긴축 불안 키웠다? : 오늘 증시가 하락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뉴스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 3.2%로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고 예상치(2.9%)도 웃돌았습니다. 개인소비지출도 2.3% 증가해 잠정치(1.7%)보다 높았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망치보다 작아 노동 시장의 탄탄함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렇게 예상보다 호조인 지표들이 나오면서, 시장에선 연준의 인플레 우려가 심화되고 금리 인상 기조도 강화할 거란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에서 하락이 이어졌고, 코스피 시장 역시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시총 상위주 줄줄이 하락 :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자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이크론의 재고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73% 이상 급증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로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각 1.69%, 1.77%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8% 넘게 폭락한 여파도 컸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LG에너지솔루션(-3.39%)과 삼성SDI(-2.35%) 등 2차전지 업종이 간밤 테슬라 하락의 영향으로 유독 부진했습니다. 현대차도 장중 52주 신저가(15만5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외에도 금리 인상에 취약한 네이버(-3.52%)와 카카오(-3.09%) 등 성장주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양도세 회피 물량 쏟아진다 : 대주주 양도세 부과 요건도 현행대로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양도세 회피를 위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거란 우려도 커졌습니다. 주식 양도세 과세 요건은 연말 기준, 주식 보유액이 10억원 이상이거나 코스피 지분율 1%, 코스닥 지분율 2% 이상일 경우입니다. 종목당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보유 지분 합산 금액이 10억원을 넘으면 대주주로 분류돼 주식 양도 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요. 27일까지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하락 압력을 높일 전망입니다. 오늘 시총 상위주의 하락이 유독 컸던 이유입니다.

700선 무너진 코스닥 : 한편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컸습니다. 3% 넘게 내려가면서 한 달 반 만에 700선이 무너졌습니다. 어제보다 3.32% 내린 691.2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모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코스닥 대장주가 무너진 가운데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성장주도 2% 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멤버 대리
리멤버 커뮤니티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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