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지막 FOMC, 3가지 핵심 포인트

✍🏻 올해 마지막 FOMC, 3가지 핵심 포인트
이효석의 주식으로 보는 세상

업라이즈 애널리스트이며, 유튜브 이효석아카데미를 운영합니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0.5%p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2022년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서 전무후무한 해로 기억될 전망인데, 3월부터 금리를 무려 4.5%나 올렸고, 자이언트 스텝(0.75%p)도 3차례나 했기 때문입니다. 12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몇가지 추가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점도표 – 더 높게, 더 오래

점도표는 19명의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경제 전망(인플레, 경제 성장률, 실업률 등)이 맞다는 가정하에, 그해 마지막에 몇 %의 금리가 적당한지를 점으로 표현한 겁니다. 매년 19개의 점들이 분포돼 있는데, 이 점의 분포를 통해서 연준이 앞으로 어떤 통화 정책을 할 건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12월 점도표를 통해 2023년 금리 전망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2명을 제외한 모든 연준 위원들이 내년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3번 연속으로 0.75%p씩 무섭게 금리를 올리던 연준이 이제 0.5%p만 인상하면서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나가는구나’라고 생각했던 시장은 점도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성명서 발표 이후 시장이 급락한 이유였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연준 위원들 간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점입니다. 위 그림에서 파란색 표시 부분을 보면, 2024년을 두고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얼마나 크게 차이가 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금리를 3%까진 다시 낮춰야 될 거라고 전망하는 사람도 있었고, 5% 이상 올려야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면, 연준이 시장에 정확한 시그널을 주기보단 혼재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불확실 요인입니다.

2️⃣ 연준 위원들의 고충

올해는 어느 때보다 경제 전망이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0.5%p 인상을 빅스텝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모자라 0.75%p씩 올려야 되는 자이언트스텝 이야기가 나왔죠. 연준이 급히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 이유는 경제 전망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이는 연준 위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회의 때마다 인플레 전망치가 높아졌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졌으니까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에 점을 찍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질문도 받게 됩니다. “당신의 경제 전망은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연준 위원들은 실업률, 성장률, 인플레 각각에 이 질문을 받게 됩니다.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도 어려워하긴 했지만, 인플레 전망은 무려 7번 연속으로 단 1명의 예외도 없이 가장 힘들다고 응답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한 해가 끝나가니, 내년에는 좀 더 예측 가능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3️⃣ 그래도 경기 침체는 없다

연준이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자, 기자회견에선 “그래 괜찮냐?”는 질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금리를 계속 올리다가 인플레를 잡기 전에 경기 침체가 오면 어떻게 하냐?” “금리 올리다가 금융 시장이 큰일 나면 어쩌려고..”와 같은 질문인 거죠. 심지어 “2% 물가 목표는 어차피 못 지킬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3%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까지 있었습니다. 이 질문은 모두 연준이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질문입니다.

당연히 파월은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었을 겁니다. 금리를 올리는 긴축은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고 물가를 잡기 위함인데, 과연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준이 실패할 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막연하게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기 때문이죠.


💡 놓치면 아까운 소식

> 머스크, 테슬라 4.6조원 어치 지분 매각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지분 35억8000만달러, 약 4조65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관련 기사). 12~14일까지 사흘에 걸쳐 매각한 규모인데요.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 매각은 올해만 네번째입니다. 국내외 주주들의 원성이 들끓습니다. 머스크의 말이 뒤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테슬라 주식을 팔아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추가 매각을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말을 바꿔 8월과 11월에 이어 이번달까지 매각을 이어간 겁니다. 2년 만에 시총 5000억달러선이 무너진 테슬라에 추가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 3년 전 아파트값으로 회귀한 서울 아파트들 : 지난달 전국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입니다(🔗관련 기사). 2003년 조사 개시 이래 최대 낙폭입니다. 아파트값만 놓고 보면 전국과 수도권, 서울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특히 서울 강북 지역은 3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단지도 적지 않습니다. 노원구가 2.8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도봉구(2.20%)가 그 다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