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유니콘 스타트업 “쏘카”의 증권신고서를 통해 본 그들의 중장기 전략 방향은?

모빌리티 유니콘 스타트업 “쏘카”의 증권신고서를 통해 본 그들의 중장기 전략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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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상장합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중에는 처음입니다. 쏘카는 지난주 금요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쏘카의 공모 주식은 모두 455만 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 4천 원에서 4만 5천 원 사이입니다. 공모 예정 금액은 2,048억 원.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입니다. 참고로 이 수치는 최근 3년간 KOSPI에 상장한 기업의 최초 유통 주식 수 비율의 평균치 38.8%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1위 사업자입니다. 또한, 한때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최대 주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쏘카의 증권신고서는 국내 카셰어링 산업 그리고 넓게 봐서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 모빌리티 사업자의 전략 방향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그리고 쏘카의 사업 전략과 방향은? 쏘카의 증권 신고서 상 카셰어링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97.37%에 달합니다. 현재로서는 쏘카의 카셰어링 사업을 통해 단기 및 중기적인 전망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인데요. 2021년 기준 국내 카쉐어링 시장의 전체 모빌리티 산업 침투율은 4.39%. 이후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은 상승하여 2026년에는 5.37%에 달하고 그 규모는 6.3억 달러 (약 8,12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쏘카의 이 시장 점유율은 현대카드가 발표한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78.6%를 점유했습니다. 2위 사업자인 그린카나 3위 사업자인 딜카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카셰어링은 일 또는 시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는 단기 상품과 월 단위로 대여하는 장기 상품으로 나뉘는데요.

단기 서비스는 장기 서비스보다 대여료가 비쌉니다. 그래서 쏘카로서는 대당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규칙하게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안정성”을 요구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쏘카는 월 단위의 장기 카셰어링 상품도 운용 중입니다. 이 장기 상품은 안정적으로 매출이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성”이라는 시장의 요구에 충족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 임대료 덕분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특히 장기 카셰어링은 렌터카 기업 및 금융 할부금융사들의 자동차 리스 방식 같은 유사 상품과 경쟁해야 합니다. 경쟁이 심화할수록 쏘카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업의 속성상 쏘카의 카셰어링 사업은 지속해서 차량을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기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쏘카는 운영 차량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의 선수금을 자동차 제조사에 낸 후 잔여분에 대해서는 금융 리스를 취하는 방식입니다. 2021년 말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쏘카가 변동 이자율로 차입한 부채 규모는 301억 원입니다. 기준 이자율이 1%가 올라가면 쏘카의 순이익은 3억 원가량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모빌리티 중심의 서비스 다각화는 필연적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쏘카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시작될까요? 주목해야 할 서비스. 바로 쏘카가 내놓은 카드는 “패스포트”라고 불리는 월 단위 유료 멤버십 서비스입니다. 차량 임대료 할인 또는 각종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하지만, 고정적인 현금과 활성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쏘카가 추구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에 유료 멤버십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가입시키고, 이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쏘카는 여러 채널을 통해 2022년 최근 인수한 나인 투 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 ‘일레클’, 모두 컴퍼니의 공유 주차장 플랫폼 ‘모두 주차장’을 쏘카의 슈퍼 앱에 통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KTX 및 숙박업 예약 연계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임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실제로 쏘카가 이번 증권신고서에 비교 기업으로 선정한 10개 회사는 우버 및 리프트, 그랩, Goto, Bird Global, Helbiz, 오비고, Samsara, Wuhan Kotei Informatics, Aurora Innovation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오비고나 Samsara 같은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점입니다.

쏘카의 다른 사업 모델차량 관제 SaaS: 현재 쏘카가 매년 관리하는 차량 규모는 최대 1만 8천 대 규모. 증권 신고서를 통해 쏘카는 이러한 차량 관리 시스템을 다양한 물류기업에 공급 및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증권신고서상에서 쏘카는

– 차량 배치 및 관리, 정비 등 차량 관제 등에 IoT 기술 활용
– 쏘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량 관제 단말기(STS; Socar Telematics System)

이 기술을 활용한 신규 매출원 확보 계획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쏘카의 경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는데요. 우선 예약 시간 및 장소, 실시간 수요를 반영한 탄력 가격 적용을 통해 차량당 공헌 이익이 2~5%가량 증가한 것을 드러났고요.

또한, 각 쏘카존의 수익성과 가동률을 반영한 수요 예측으로 차량을 배치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2018년 9,221대의 차량의 가동률은 28.8%에 불과했지만, 2022년 1분기 16,916대에 달하는 차량의 가동률이 38%까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Samsara처럼 쏘카는 영상을 기반으로 운전자 안전 솔루션 및 자체 텔레매틱스 단말기(STS)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량 외관 사진을 기반으로 AI 파손 탐지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기술 개발 성과와 경과를 바탕으로 쏘카는 올해 2월 현대 글로비스와는 PoC를 통해 고도화된 SaaS 솔루션 제품을 개발 중임을 밝혔고요.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와는 롯데 그룹과는 유통 시스템상 데이터 AI 기반의 물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입니다. 다만 이것이 어떤 형태의 숫자로 드러날지는 앞으로 상장 이후 매 분기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쏘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투자에 활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모빌리티 생태계 내부 유관 업체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차량 관리 서비스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 자율 주행 셔틀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공지능 엔진도 고도화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단 현재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 등에 필요한 차량 구매 등에는 공모 자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Comment : 쏘카가 밝힌 그들의 슈퍼 앱에 기반한 목표 시장은 350조 원. 이중 현재 쏘카가 주력하는 카셰어링 및 차량호출, 마이크로 모빌리티, 주차 서비스 시장 규모는 총 23조 원으로 쏘카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 및 숙박, 물류 관제, 차량 관리 SaaS, 보험, 금융 시장이 총 143조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쏘카의 경우 이 시장에서도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이후 봐야 하는 쏘카의 사업 모델과 진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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