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새 아파트 프리미엄, 본격적 인플레의 시작?

계속되는 새 아파트 프리미엄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새로운 사실: 서울에 새로 공급되는 집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2% 미만입니다. 서울의 주택 수는 374만호로 전국 2131만호의 18%입니다. 아파트만 따로 놓고 보면 전국의 아파트는 1049만호 서울의 아파트는 154만호로 15%가 서울에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물량 기준으로 15~18%가 공급되어야 할 지역에 2% 미만이 공급되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진척 없는 재건축: 서울의 새 아파트 공급원(서울의 새 아파트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가량은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물량으로 공급됩니다)인 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은 작년 1830가구에서 올해 275가구로 감소했습니다. 분양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재건축 사업의 진도가 나가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 이유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규제를 조합원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제도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공되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요즘 입주하는 아파트는 지난 정부에 재건축 등의 사업이 추진되어 착공된 물량입니다. 분양과 착공이 감소하고 있으니 앞으로 수년간 입주와 완공도 감소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000가구인데 작년의 절반 수준이며 내년과 내후년은 1만4000가구 수준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합니다.

친환경 정책이 더 시급해졌다
오늘의 이슈

관건은 지구 표면 온도 1.5도↑: 과학자들의 다수 의견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 올라가면 온난화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됩니다.

1.5도보다 상승폭이 낮은 상태에서는 온난화 속도도 완만하고 노력에 따라서 온난화를 되돌릴 수도 있지만 어떤 임계온도(1.5도 상승한 온도)를 넘으면 인간의 활동에 따른 온난화보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졌다는 그 사실 자체로 온난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간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온난화의 재앙을 막지 못한다는 게 지구의 표면온도 상승을 걱정하는 그룹의 생각입니다.

지금 바꿔야 불지구 면한다: 그래서 지구 표면의 온도가 산업화 시기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데요. 지금까지는 1.5도를 돌파할 시점으로 2050년쯤을 예상했으나 2040년으로 그 예상이 조금 더 앞당겨졌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 중에 흡수되는 수증기의 양도 많아져서 대기는 습하고 지상은 건조한 기간이 늘어나고 대기 중의 수증기가 비로 바뀌어 내릴 때도 과거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집니다. 과학자들은 지금부터 급격한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펴서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이런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IPCC의 과학자들이 찾아낸 사실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1970년 이후 50년간의 지구 표면온도 상승속도는 과거 2000년 동안 그 어떤 50년을 선택하더라도 가장 표면 온도 상 승속도가 빠른 50년입니다. 인간의 활동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는 증거입니다.

본격적 인플레의 시작?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미국의 인건비가 꽤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외식 등 접객 서비스 업종 근로자들의 임금은 코로나 이전 대비 10%, 일반 근로자들도 8%가량 올랐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소비는 급속히 늘어나고 근로자 수요도 늘어나는 반면 근로자들은 실업급여 또는 감염우려 등 다양한 이유로 구직활동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오르는 이유입니다.

임금 인상은 물가를 근본적으로 올린다: 미국의 물가가 오른다는 소식은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다른 물가가 아닌 인건비의 상승은 다소 심각하게 관찰할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품목들의 물가 상승은 그 자체로 그치거나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특징이 있지만 인건비는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 가격의 상승은 고기요리의 가격을 올리지만 고기요리의 가격이 오른 것이 다시 소고기 가격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인건비의 상승은 식당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식당 메뉴의 가격이 올라가면 생활비가 늘어나므로 인건비를 더 올리라는 요구가 커집니다. 경기가 나쁘면 식당 메뉴의 가격이 올라갈 때 사람들의 구매가 감소하면서 다시 인건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경기가 좋으면 가격 상승에도 구매가 늘어나고 그것은 다시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일회성 가격 상승이 아니라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원유 가격이 10%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기보다는 가격 인상에 불과하지만 원유 가격이 매년 5%씩 오르는 것은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래서 물가가 오를 때는 그게 지속적인지 일시적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금리를 올려서 억제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일시적 물가 상승은 일회성이어서 별다른 대응이 필요없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비야디, 아이츠,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신차를 내놓고 있습니다. IT 분야에 이어 자동차에서도 글로벌 강국 도약을 꿈꾸는 중국은 최근 10년간 전기차 연구·개발 및 판매 지원에 7000억 위안(약 123조원)을 쏟아부으며 집중 투자해왔습니다. 100년 넘은 제조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엔진 자동차는 포기하고 전기차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인 겁니다. 큰 내수 시장과 배터리∙소프트웨어 등 탄탄한 전기차 생태계는 이들 기업이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국내 주식 거래 활동 계좌(예탁금 10만원 이상, 최근 6개월간 거래 경험 있는) 수가 5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19일 4007만개로 4000만개를 넘어선 지 약 5개월 만에 1000만개가 더 늘어난 겁니다. 토스증권 등이 새로 출범하며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해가고 있고,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 시 증권사별 공모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모든 투자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기아가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양사는 주행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상품 등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