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하지 않은) 직장인의 멘탈 관리법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 10계명’ ‘회사 생활 멘탈 관리법’… 이런 직장인 멘탈 관리 조언류 글들은 차고 넘치죠. 내용도 비슷하고요. 그럼에도 이런 콘텐츠가 꾸준히 나오고 사랑 받는 건 그만큼 직장 생활에서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멘탈 관리는 근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됩니다. 아무리 커리어를 쌓고 성과를 내면 뭐합니까…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퇴사하고야 마는 유능한 동료들을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뻔한 말처럼 들리지만, 제가 수만명의 리더를 교육하면서 깨달은 진실은 ‘자신의 사고 방식을 바꾸는 게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란 말이냐?”고 반문하시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하지만 끝까지 제 말씀을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직장인을 위한 강철 멘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스스로 불행해지는 타입 아니신가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일잘러’들도 조직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가 만든 ‘레드 존’에 갇혀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레드 존이란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항상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느끼거나 업무 자체에 큰 부담을 갖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더 쉽게 말하자면, ‘끊임 없는 자괴감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레드 존에 갇힌 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상대에게 사과를 잘합니다. 그리고 자기보단 타인의 의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요. 언뜻 납득되지 않는 상황도 자기합리화를 하며 수긍하기도 하죠. 그러면서 점점 자기 스스로의 사고력과 판단을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며 불행해집니다. 3가지 제언을 드립니다.

1️⃣ 도전적으로 바꿔라, 사고 방식을! : 방어적인 행동과 공격적인 행동은 실패와 승리의 간극만큼이나 인생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우리의 모든 결정은 무력함과 강력함 중 하나를 선택해 움직이게 됩니다. 무력함은 두려움에 속하고, 강력함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뿌리를 둡니다. 내면에 자리잡은 사고 방식이 도전적으로 바뀌면 건강한 공격성을 지닌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선순환을 통해 자기 생각과 판단을 대단히 존중할 수 있게 됩니다.

2️⃣ 뿜어라, 주위 사람들에게 달라진 에너지를! : 타인을 대하듯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해 보세요. 그리 되면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질 겁니다.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직장 생활에서 실제로 적용해봤습니다. 제가 발산하는 에너지와 생명력이 도전적이고 공격적으로 바뀌니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미래로 저를 이끌더군요.

3️⃣ 존중하라, 내 생각과 판단을! : 위축돼 있는 직장인들을 컨설팅을 하며 수도 없이 만났습니다. 이들의 공통적 특징은 자기 의견을 맘껏 제안하지 못 하며 자의적으로 삶을 선택하지 못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일지라도 자기 내면에서 나오는 생각은 쓸 데 없이 평가 절하하고 가치를 외면하더라고요. 진취적인 사고 방식에 익숙해지고 주위 사람들이 점점 날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자신의 판단을 좋아하고 존중할 힘이 생길 겁니다. 

갈림길에선 무조건 새로운 용기를 내보세요

레드 존에서 옐로우 존까지 가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정관념이란 늪과 같거든요. 싸우면 싸울수록 더 깊이 가라앉게 합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그 자체에 지치거나 자포자기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고정관념에 맞서는 대신 차라리 이걸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릴 둘러싼 고정관념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시련은 항상 찾아옵니다. 내 능력 이상의 태스크가 주어지기 마련이고, 또 그게 주어져야 직무적 성장도 있기 때문이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 하면 시련이 올 때마다 우린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어야 합니다. 나보다 ‘잘난’ 이들에게 번번이 휘둘려야 하고 일이 잘 되든 못 되든 내가 잘한 건 하나도 없게 느껴지게 되죠. 그럼 한숨 돌리더라도 우리 마음엔 남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도전에 직면할 땐 무조건 ‘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용기를 발휘해 보세요. (근거가 없지 않겠지만) 근거를 애써 찾지 않아도 좋습니다. 특히 뭔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조금 색다르게 가봐도 괜찮습니다. 멀리서, 아주 메타적으로 자신을 바라봐 보세요.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해서 자신이 그렇게 못할 사람인가요?

직장인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결코 밖에 있지 않습니다. 밖은 통제할 수 없거든요. 궁극적인 답은 내면에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적 힘을 존중하고 극대화해 타인에게 그 에너지를 뿜어내고, 어떤 일이 닥쳐도 무조건 넘길 수 있다고 용기를 발휘해 보세요. 물론 실제 결과는 본인들이 하기 나름일 겁니다. 그러나 진짜 원하는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오늘 말씀 드린 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환경은 정말 중요하죠.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건 그 환경을,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모두 할 수 있습니다.

✍ 정태희 : 리박스 컨설팅 대표 / 교육공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