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도 철수하는 새벽배송에 대한 변명

공룡도 철수하는 새벽배송에 대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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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콘텐츠를 만드는 제 입장에선 슬픈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최근 새벽배송 영역에서 활동하던 대기업들의 시장 철수가 곳곳에서 관측됩니다. BGF리테일(헬로네이처)과 롯데온이 생각났다면 그거 맞습니다. 앞서 동원F&B와 우아한형제들(자회사 우아한신선들) 역시 새벽배송 서비스를 철수한 것을 생각하면, 이 판이 그리 녹녹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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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이들이라고 상황이 마냥 좋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새벽배송 시장의 3대장이라 불리는 쿠팡(로켓프레시), SSG닷컴, 컬리는 여전히 피를 쏟고 있습니다. 추가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에서, 유동성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자본 시장은 얼어붙었고, 적자를 쏟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냉랭하기까지 합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새벽배송을 따라오는 숙명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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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실패했을까
과거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새벽배송 시장에서 철수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시장 경쟁 격화’와 ‘운영비용 부담’을 꼽았습니다. 여기서 후자인 ‘운영비용 부담’에 있어서 물류가 한 몫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결국 ‘물류’는 이커머스 기업에게 직접 해서는 안 되는 적자 덩어리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마는 것일까요?

사실 저는 기업들의 연이은 새벽배송 시장 철수를 마냥 ‘물류’의 잘못이라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류가 활약할만한 주문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던 것이 1차적인 이유이며, 이 때문에 물류의 설계 방향이 꼬인 것이 2차적인 이유라 봅니다. 그러다 우연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을 며칠 전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K-MAT 2022)에서 만났습니다. 과거 롯데마트 SCM부문장을 역임했던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컨설턴트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롯데가 새벽배송 사업을 접었습니다. 마켓컬리보다 먼저 새벽배송을 시작했던 헬로네이처가 사업을 접었습니다. 돈도 많고 인프라도 있었던,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하된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가진 굉장한 회사들이 새벽배송에 실패했습니다. 아마 현장에 계신 실무자들은 어느 정도 ‘한계’가 왔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중요한 것은 인프라나 돈이 아닌 것 같습니다(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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