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Insight] 메타버스가 거품? 반드시 올 미래!

메타버스가 거품? 반드시 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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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이 아는 메타버스란 혹 ‘로블록스’ ‘제페토’ ‘이프랜드’와 동의어는 아닌지요. 사실 “대부분이 그럴 것”이라고 안유화 교수는 말합니다. 지난해 불어온 메타버스 광풍에 기업이며 기관 너나 할 것 없이 아바타가 나를 대신하는 가상공간에서 회의도, 협업도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조금씩 맛봤습니다. 비슷한 예시로 추억의 SNS ‘싸이월드’가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나만의 ‘미니홈피’와 내 아바타 ‘미니미’를 꾸미던 매커니즘이 메타버스와 비슷하단 점에서입니다.

지난해 메타버스는 이런 방식으로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한 환경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개념은 “영어에서 알파벳만 아는 수준”이라고 안유화 교수는 묘사합니다.

전문가가 본 메타버스란?
안유화 교수는 중국 국적으로, 중국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 2003년 한국에 입국해 고려대학교에서 증권 투자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간 한국 정부의 싱크탱크 일원으로서 국책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현재 성균관대 중국학부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중국 자본 시장에 관한 내용을 가르칩니다. 중국 금융을 다루다 보니 핀테크가 연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중국이 핀테크 분야에 일찌감치 발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연구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의 주제도 연구 대상이 됐습니다. 지금은 해당 주제들로 세미나와 강연, 방송 출연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보는 메타버스는 훨씬 거시적인 개념입니다. 일각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열풍이 불었다가 사라질 수 있는 개념도 아닙니다. 메타버스는 PC 기반 ‘인터넷 1.0’, 모바일 기반 ‘인터넷 2.0’에 이어 오게 될 ‘인터넷 3.0’ 단계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맞게 될 세상입니다. 아바타를 움직이며 가상공간에서 모임, 회의 등을 하는 환경은 ‘메타버스’란 큰 주제의 한 단면일 뿐, 메타버스의 본질은 기존 현실의 거의 모든 시스템이 디지털로 구현된 ‘트윈 지구’입니다. 메타버스에 등록된 개인 ID가 디지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통용돼 실물 신분증도 필요치 않을 것이며, 이렇게 행정 및 금융업무 제반이 디지털화되는 세상이 안 교수가 설명하는 진정한 메타버스 세상의 의미입니다.

메타버스 시대 디바이스는모든 사물
스마트폰은 ‘전화기’일까요? 스마트폰에서 통화의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통화 기능이 있을 뿐 사실 스마트폰은 PC 기능을 대부분 대체하는, 인터넷 접속을 위한 디바이스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차인가?” 안유화 교수가 던진 질문입니다. 스마트폰이 전화기가 아니듯, 자율주행차도 ‘차’의 개념을 넘어설 것입니다.

자율주행차 안에서 사람들은 운전 대신 일, 독서, 쇼핑,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텐데, 기술의 발달로 눈앞의 공간 자체를 화면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이 화면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게 만들어줄 디바이스는 “다양한 사물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VR 헤드셋 개발이 가장 빠르다”며 “메타(구 ‘페이스북’)가 헤드셋 ‘오큘러스’를 개발하는 것도 메타버스 시대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고 안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이런 세상이 실현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6G’입니다.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주변 모든 정보를 인식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잘 터지는 곳, 안 터지는 곳의 구분이 있어선 안 됩니다.

메타버스 세상이 돌아가려면 6G 기술이 필요해요. 6G 기술은 위성통신을 활용해야 하고요. 일론 머스크가 우주에 뛰어든 건 우주여행이나 하려는 게 아니에요. 사업가적 시각으로 멀리 내다본 거죠. 미래, 즉 메타버스 세상을 장악하려면 우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서둘러 메타버스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
미국은 인터넷 1.0과 2.0 시대에 ‘GAFA(Google·Amazon·Facebook·Apple)’로 상징되는 글로벌 탑 기업들을 키워내며 다시 한번 넘볼 수 없는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안 교수는 코로나 이후 산업 구조에 거대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바로 지금이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 시기라고 말합니다. 이때 “특히 한국처럼 작은 나라는 전략적으로 메타버스를 내다볼 필요가 있다”며 “메타버스는 향후 한국이 국력을 더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발판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영토를 ‘메신저 사용’을 기준으로 재편하면, 일본과 동남아 일대는 한국이 점령한 영토가 된다고 안 교수는 말합니다. 해당 국가에서 한국 기업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는 엄청난 인구수 때문입니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메타버스 세상도 국가 영토를 넘어 무한히 확장할 수 있기에 메타버스에서 한국 기업이나 국민이 벌어들일 돈이 한국 실물경제 GDP를 능가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90년대 후반 일찍이 한국을 IT 강국으로 만들겠다 선언한 뒤 실제 ICT 강국으로 부상해 많은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나온 상황을 예로 들며, 한국 정부가 다시 한번 메타버스를 국가 전략으로 삼으면 기업과 개인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은 회의나 교육을 하는 수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현실 사업을 어떻게 메타버스로 끌고 갈지, 이 새로운 체제에서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어필할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고민할 시점입니다.

안유화 교수는 “각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에 맞게 산업의 어떤 프로세스나 영역을 전환할지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며 한국 기업에게 메타버스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가장 강력한 채널이자 기회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기술 인프라가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개더타운Gathertown 회의 수준에 그치더라도, 전략은 몇 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도 기회 잡아야 
개개인에게도 메타버스는 기회의 땅이라 말하는 안 교수 본인은 이 ‘기회’를 어떻게 잡고 있을까요? 그는 오는 6월 정식 론칭을 앞둔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기업의 대주주이자 전략자문입니다. 현재 탄소배출권의 민간 거래는 매매 당사자인 두 기업 관계자가 직접 만나 서류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메타버스 시대의 주요 거래 및 인증 방식이 될 NFT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디지털 증명서’입니다. 따라서 증빙이 필요한 일이면서 실물이 오가지 않는 형태의 무언가를 NFT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실상 서류 작업에 불과한 탄소배출권 거래는 NFT에 최적화된 사업입니다. 안 교수의 사업은 간단히 말해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기업이 플랫폼에 이를 등록해놓으면 구매할 기업이 자유롭게 구매하고 모든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 방식으로 저장되는, 거래도 쉽고 증빙까지 한번에 완료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메타버스에서 사업성 있을 영역을 떠올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아이디어를 찾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청년들이 시선을 조금 돌려 현실 기반 창업보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시도할 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한국은 테스트베드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나라예요.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고 인구도 많지 않아 빠른 테스트가 가능하죠. 목표가 있으면 잠을 줄여서라도 해내는 국민성을 갖고 있어 다방면으로 인재도 많아요. 그래서 더더욱 빨리 한국인들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대의 물결에 올라타길 권해요. 그 흐름을 따르는 사람만이 미래의 주역으로 앞서갈 테니까요. 개인과 국가의 운명은 시대의 운명을 이길 수 없어요.” 

✍🏻 작성자 전혜진 :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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