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Insight] 디지코로의 전환을 위한 구성원 리스킬링 전략

디지코로의 전환을 위한 구성원 리스킬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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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IT 기술은 서로 시너지를 내며 엄청난 속도로 우리의 삶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개개인의 삶의 변화는 시대의 변화이고, 고객의 변화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고객이 바뀝니다. 그리고 그 고객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은 고객에 맞춰 자신의 사업을 바꾸고, 프로세스를 바꾸고, 새로운 사업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고객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스피드가 핵심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이 갖고 있는 고민일 것입니다.

KT는 2년 전부터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Digico으로 변신을 선언하면서, 기존사업의 경쟁력 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BC(AI, Big Data, Cloud)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준비해왔기에 충분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시장의 변화와 사업의 변화,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생각보다 더 빨리 일어났습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역량과 인력만으로는 이 변화의 속도를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통신 중심에서 ABC 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했고, 더 많은 AI개발자들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인재난이 심해지면서 시장에서 AI/SW 인력을 찾아 채용하는 것도 어려웠고, 새로 채용한 인력들이 사업을 이해하고 실제 기여하는 수준까지 올라오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디지코 전환을 위한 KT의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2가지입니다. 외부에서 영입하거나, 내부에서 키우거나. 외부에서 영입이 어렵다면 내부에서 키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AI를 잘 하기 위해서는 도메인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비즈니스와 업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춘 이들에게 AI를 가르친다면, 이미 나와 있는 알고리즘을 가져와서 우리의 업에 잘 활용하는 수준의 중급 개발자 양성은 충분히 가능한 것 아닐까요? 본격적인 구성원 리스킬링 프로그램인 KT의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이제 만 2년, 햇수로는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6개월 전일제 과정’을 통해 양성된 AI개발자는 237명으로 현재 IT, 네트워크, 융합기술원, AIDX부문 등 디지코 전환을 위한 핵심부서로 배치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트타임 과정인 ‘학습조직형 DX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DX혁신인력은 677명으로 2022년 현재 새로이 참여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약 1000명에 이릅니다. 이 외에도 3개월 이상 Pass/Fail형 장기 과정인 ‘디지코디그리 프로그램’ 참여/수료까지 마친 인력들은 총 2097명으로 이 인력들은 향후 디지코 사업 확대에 대비한 예비인력 풀Pool에 포함됩니다. 교육 중에 진행된 AI/Cloud 프로젝트는 총 176개, 특히 전일제 AI개발자 양성과정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중 86%가 실제 고객서비스로 상용화됐습니다.

KT는 이러한 학습의 결과를 제대로 평가·검증하기 위해 AI실무역량을 검증하는 민간자격인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 자격증도 출시, 파트너사에게 오픈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기시험도 곧 실시할 예정입니다. 벌써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 등 AI원팀에 참여하는 여러 그룹들이 이 자격을 도입했고, 향후 채용 선발 프로세스에서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스킬링 교육, 실무에 즉각 활용 가능해야
KT의 리스킬링 교육은 교육이지만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실제 업무에 AI를 연결하여 과제를 발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 학습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교육, 실습플랫폼, 과제발굴방법론, 코칭, 인증시험에 이르는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KT그룹인재개발실은 2022년에도 회사의 디지코 변화를 리딩하는 리스킬링 전략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디지코 인력 저변 확대를 위한 디지코디그리 과정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했으며, 직무전환형 전일제 프로그램을 더욱 고급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이러한 내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작년 12월부터 정부와 협력해 대졸청년 대상의 취업연계형 AIDX 전문교육프로그램인 KT AIVLE스쿨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600명의 청년들을 AIDX 실무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 HRD에게 경영진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쟁력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변화 방향을 이해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스피드와 추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현재 상황, 조직의 변화, 현장의 퍼포먼스 갭을 이해하고, 가용 리소스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빠르게 솔루션을 찾아가자는 것입니다. KT의 핵심가치인 소통과 협업, 고객중심은 이 모든 과정의 기준이자 기본이 됩니다. 완벽보다는 진전, 기획보다는 실행입니다.

✍🏻 작성자 진영심 : KT그룹 인재개발실장. 중앙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에서 경영학 석사, 한양대에서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 2005년 KT그룹 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인재경영실, 그룹 Corporate Center, 비서실 등에서 근무. 현재는 KT그룹의 디지코 전환을 위한 구성원 리스킬링에 몰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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