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가 대세? 잘못 사다 큰일난다

빌라가 대세? 잘못 사다 큰일난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요즘 제일 잘 팔리는 집? 빌라!: 요즘 서울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집의 형태는 아파트가 아니라 빌라입니다. 지난달에는 전체 거래량의 76%가 빌라였는데 올해 초만 해도 그 비율이 50% 수준이었습니다. 아파트는 비싸지고 대출이 안 나오면서 사실상 구매가 가능한 주택 형태는 빌라나 다세대이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올해 내내 값 오른📈 빌라: 빌라 가격도 올해 내내 상승했습니다. 다만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0.35%에 그치면서 상승률이 다소 꺾였습니다. 가격 조정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전반적인 대출규제 때문에 매수세가 주춤한 탓으로 일단 해석되고 있습니다. 대출이 재개되는 12월과 내년 1월의 가격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빌라 구입 주의점🔔: 빌라 구입과 관련해서는 주의해야 할 일이 올해 생겼습니다. 빌라를 살 때도 지역에 따라서는 어느날 갑자기 빌라가 헐리고 구입한 가격도 못 되는 금액만 받고 쫓겨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과거에는 없던 일입니다. 올해 ‘공공재개발’ 이라는 새로운 정비사업 방식이 도입되면서 올해 6월 29일 이후 공공재개발 지역의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은 아파트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는 조항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공공재개발 지역 부동산? 현금청산 대상: 공공재개발 후보지역의 주택을 사들이려는 투자 수요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또 오를까봐 만든 조항입니다만, 서울 전역의 비아파트 주택을 구입하는 분들에게 모두 영향을 주게 되는 규제가 됐습니다. 참고로 ‘공공재개발’은 과거의 재개발조합 대신 정부기관이 재개발을 주도해서 아파트를 짓는 방식입니다. 속도를 빨리 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에 과거 방식보다 차익이 커질 수 있습니다.

어떤 빌라가 현금청산 될지 모른다: 6월 29일 이후 현금청산이 되는 이 조항은 빌라나 다가구, 다세대 등 저층 주택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꼭 알아야 할 조건입니다. 문제는 어떤 빌라나 어떤 주택이 현금청산 대상인지를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런 조항을 모르고 비아파트 주택을 구입했다가 거주지역이 재개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입니다. 아직은 공공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 실제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아직 없어서 조용할 뿐입니다.

신축 빌라도 예외는 없다: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이미 정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정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들은 ‘후보지’일 뿐이지만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이제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언제든지 현금청산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 이외에도 또 어떤 지역이 공공재개발 대상이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신축 빌라라도 주변 지역이 낡아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 역시 현금청산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최선이지만 뭘 주의해야 하는지를 묻는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도 답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법규상으로는 현금청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사라는 정도가 최선의 조언입니다.

6조원➝30조원 된 지역상품권 발행 예산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지역상품권 발행 예산이 연간 6조원에서 연간 30조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역 상품권은 판매할 때는 10% 할인 판매하지만 그 상품권을 받아서 현금으로 바꾸는 상인들에게는 액면 금액을 모두 지급합니다. 그래서 사용액의 10%를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해줘야 운영이 됩니다. 이 지원 금액을 정부가 절반,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할인 판매를 하지 않거나 상인들에게도 액면가의 90%만 지급하면 정부 지원 예산이 필요없겠지만 그렇게 운영하면 지역상품권 판매가 부진하거나 상인들이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는 반발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은 할인판매 할인매입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로 작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는데,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입니다. 이 물가 상승률을 주도한 건 국제적 고유가 흐름으로 지목됩니다. 석유류는 35.5% 상승해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 일본의 16~64세 생산연령인구가 2차 대전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경제 활동의 주축인 생산연령인구는 일본에서 이달 7509만명으로 집계돼 5년 전 조사 때보다 227만명이 줄었습니다. 전체 인구의 59.5%로 전쟁 직후인 1945년 5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만성적인 저출산 고령화에 때문인데요. 같은 조사에서 15세 미만 인구는 5.8%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6.6% 늘었습니다. 각각 역대 최저, 역대 최대입니다.

📱 트위터의 창업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진 잭 도시가 자신이 이끄는 핀테크 업체 스퀘어의 이름을 ‘블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서 그가 트위터를 떠난지 불과 이틀만에 이같은 발표가 나온 건데요. CNBC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퀘어의 사업 영역을 비트코인과 같은 블록체인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