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화] 중금리 대출의 미래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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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20%사이의 이율인 ‘중금리 대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거의 없던 시장입니다. 은행에서는 대출 받기가 어려웠지만, 연리 20%대에 손벌릴 만큼은 아니었던 ‘중신용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이해할 수 없는 ‘로또보험’을 내는 이유도 소개해 드립니다. 4월 9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중금리 대출의 미래와 딜레마

중금리 대출이 요즘 꽤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금리 대출이라고 하면 이자율이 연 7%에서 20% 사이에 있는 대출을 의미 하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7%와 20%는 엄청나게 큰 차이인데 그걸 다 뭉뚱그려서 <중금리>라고 부르느냐는 반문을 하실텐데, 실제로는 그렇습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연 7~8% 정도의 대출을 중금리 대출이라고 부르고 저축은행에서는 연 15~20% 수준의 대출을 중금리 대출이라고 부릅니다. 저축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은 연 23~24% 수준의 대출을 의미합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정부가 “중금리 대출”이라는 개념을 꺼내들고 금융회사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기 시작한 것은 약 2년반쯤 전부터인데요 그 이후 ‘중금리 대출’로 분류되는 대출은 7조원 가량 공급됐습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걸음마 수준 입니다. 2.1조원 정도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대출이 아니라 서울보증보험이라는 보증회사가 보증을 해주는 기계적인 대출이고 3.6조원 정도는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이 15~20% 금리로 대출을 해준 것이어서 과거보다 1~2%포인트 정도 금리가 낮아진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P2P 대출업체들이 등장하면서 P2P 대출 플랫폼을 통해서 연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들도 이 분야를 비어있는 시장으로 보고 적극 공략할 예정이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은 점점 커질 겁니다 .

데일리 브리프

‘척당 100억원’ 걸린 기술 국산화

LNG선

요즘 LNG(액화천연가스)를 쓰는 공장이나 발전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석유나 석탄은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많이 하므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섭니다. 그래서 LNG를 실어나르는 LNG 운반선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LNG 운반선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고 그래서 국산 LNG 운반선이 요즘 잘 팔립니다.

그런데 극저온으로 냉동시킨 천연가스를 액화시켜서 실어나르기 위해서는 냉기를 유지하는 보냉룸(화물창이라고 부릅니다)이 중요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그 기술이 없어서 프랑스 회사에 로열티를 주고 그 장치 설계 기술을 받아옵니다. 배 한척당 100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내는데요. 그걸 내기 싫어서 독자기술을 적용했다가 냉기가 새는 바람에 골머리를 썩기도 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뉴스는 그럼에도 국산 기술을 적용한(로열티를 안내는) 보냉 기술을 시험하고 있고 일단 가스공사같은 우리나라 공기업이 발주한 배부터 적용하면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 한 척당 마진을 100억원 더 얹을 수 있거나 100억원 더 싸게 수주할 수 있으니 조선업체들은 기를 쓰고 달려드는 기술입니다 . 그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국산기술이 원조만큼 안전하다는 걸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해야 합니다.

회식은 안가고, 젊은이는 줄어드니

노래방 PC방 등 시대를 풍미했던 <노는 방>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3만5000개에 육박하던 노래방은 3만개 수준으로 줄었고 한때 2만개가 넘었던 PC방은 1만개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PC방이 줄어들기 시작한 건 꽤 오래전부터지만 노래방은 회식문화가 달라지기 시작한 최근 몇년 사이에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노래방 수요자들은 집에 일찍 들어가서 혼자 또는 가족들과 맥주를 마시거나 헬스장에 다닙니다. 드라마나 영화, 유뷰트 등의 시청 시간도 노래방에서 보내던 시간의 대체재입니다. PC방이 줄어드는 것은 모바일 게임의 여파이기도 하지만  주고객층인 청소년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저출산의 영향이라는 분석 도 있습니다.

보험사는 왜 ‘로또보험’을 내나

저금리는 보험회사에 여러가지로 치명적입니다. 보험회사는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를 받아 굴리면서 고객들에게 주기로 한 돈보다 적게 주면서 남는 돈을 이익으로 챙깁니다. 그러려면 시중 이자율이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들이 맡긴 돈에서 불어나는 수익이 많아지니까요.

요즘처럼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보험회사가 이익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보험상품의 매력도 떨어집니다. 보험료를 받아서 굴려 얻을 수익이 적으니 보험료 자체를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보험회사들은 무리수를 가끔 두는데요. 보험회사 입장에서 손해가 되는 보험상품들도 내놓습니다. 치아보험, 요실금보험. 홀인원 보험 등이 그런 사례였고 최근에는 치매보험이 또 그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치매의 진단이 애매하다보니 “치매로 진단받기만 하면 얼마”라는 문구를 내세워 판매한 보험들이 나중에 보험회사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이런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당장의 실적이 현재의 경영진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기 때문 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보험사들의 실수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가입해볼만한 상품이기도 합니다만, 보험회사 부실의 뒷감당은 결국 넓은 의미의 소비자들이 공동으로 해야 하는 구조여서 금융당국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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