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나우>는 리멤버와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인 이진우 경제전문기자가 함께 만드는 ‘데일리 비즈니스 콘텐츠 레터’ 입니다.

신용카드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수수료를 깎으라고 해서입니다. 창업한지 몇 년 안된 스타트업 가치가 1조원을 넘겼다는 소식 들으면 “아, 저기 투자한 부자들은 좋겠네”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시죠? 앞으로는 개인 투자자도 스타트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11월7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01 혜택 많은 신용카드, 빨리 신청해야 하나?

요즘 우리나라 산업군들중에 가장 전망이 어두운 곳을 꼽으라면 빼놓지 않고 꼽히는 곳이 신용카드 회사들입니다. 정부가 신용카드 회사들의 가장 큰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를 더 깎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을 도우려면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라는 결제 수단은 가맹점들에게 수수료를 받아서 카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그 사이에서 신용카드 회사 들도 돈을 버는 구조였는데 이런 일방적인 혜택의 이동을 막자는 정책이기도 합니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가게들로부터 거둬가는 가맹점 수수료는 연간 11조원 정도인데 이중에 1조원 정도를 더 깎아보자는 게 정부의 입장 입니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1조원의 여윳돈을 만들어내려면 어딘가에서 돈을 더 벌어오거나 비용을 줄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신용카드사야 망하든 말든”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일단 내가 쓰는 신용카드의 혜택은 모두 신용카드사의 마케팅 비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그 마케팅 비가 줄면 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혜택이 큰 카드는 미리 선점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시작된 이 정책이 오히려 소상공인을 힘들게 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어떻게 하나

1. 신용카드 회사들이 비용을 줄일 곳은 직원을 줄이는 구조조정 말고는 마케팅 비용 뿐입니다.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쓰는 이유는 각종 무이자 할부 혜택이나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 때문인데 이런 혜택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카드사들이 이런 곳에 쓰는 돈은 연간 6조원 정도입니다. 줄이려면 못줄일 거야 없지만 문제는 이런 혜택들을 줄이면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점점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이미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카드사들이야 그래도 괜찮지만 시장점유율이 낮은 후발 주자들은 더 많은 혜택으로 새로운 회원을 계속 모집해야 하는데 그런 마케팅 비용의 재원이 되는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들면 점점 손발이 묶이게 됩니다.

카드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혜택이 많은 카드들이 점점 사라질 수 있으니 괜찮은 카드들은 서둘러서 가입하는 것도 필요 합니다. 유효기간 내에는 혜택을 축소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2. 신용카드 회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깎아주고 나서도 돈을 더 벌어오면 되긴 합니다. 그럴만한 곳으로 금융당국이 아예 지목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카드사들 입장에서 보면 큰손 고객들입니다. “대형 가맹점 한테 수수료 많이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 입니다.

그러나 신용카드 회사들은 이런 고객들에게는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을 제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맹점 수수료가 좀 높다 싶으면 매장에서 해당 카드를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마트에서 OO카드를 받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마트를 욕하는 게 아니라 신용카드사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 카드말고 다른 카드를 꺼내듭니다.

그래서 대형 가맹점과 신용카드사 사이는 신용카드사가 ‘을’ 입니다. 그래서 이런 대형 가맹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더 높이는 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소상공인이 힘들어 질 수도.

그래서 신용카드 회사들은 요즘 전전긍긍입니다. 그래서 정부의 방침대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더 내릴 수 있을지 좀 걱정스럽습니다. 정치인 걱정, 연예인 걱정, 신용카드사 걱정이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런 수수료 인하 압박 효과가 엉뚱한 곳에서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회사들은 가게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깔아주고 이런 저런 관리를 해주는 VAN사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도 비용 절감을 위해 더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VAN사들은 돈 안되는 가게들(매출이 적어서 가맹점 수수료가 적게 들어오는 가게들)부터 관리를 소홀하게 할 가능성 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피해는 영세한 가맹점들이 받게 됩니다. 카드 단말기가 작동을 안한다고 전화를 해도 출동이 늦어지거나 오지 않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고 카드 사용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줄이는 방향의 정책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그 시행과정에서 속도가 빠를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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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개인도 스타트업에 투자 가능해진다

개인투자자들도 비상장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비상장투자는 기대수익은 높지만 환금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해당 회사의 정보를 일반인이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부 ‘큰손’의 전유물로 간주됐습니다.

하지만 내년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가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누구나 쉽게 비상장사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 BDC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해 투자금을 모은 뒤 비상장사와 코넥스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 입니다. 미국의 BDC를 벤치마킹했습니다. 미국 BDC는 1980년대 도입된 이후 총자산이 900억 달러(지난해 기준)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한국 BDC는 비상장사나 코넥스 기업에만 투자를 허용하고 금융업이나 사행성사업 등 일부 업종은 투자대상에서 배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03 ‘유니콘’, 미국보다 중국에 많다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되는 기업을 유니콘 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보기 힘들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이라는 개념이 시작된 미국에 유니콘이 항상 제일 많았는데요. 중국이 올해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미국에는 138개의 유니콘이 있는데, 중국에는 181개가 있다는 조사 결과 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스타트업은 앤트파이낸셜로 우리 돈으로 160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미국 1위 우버(약 80조원)의 두배입니다.

조사를 수행한 후룬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등 주요 분야의 스타트업에게 상장을 쉽게 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04 정부는 내년 괜찮다는데…KDI “더 어려워진다”

내년에도 우리나라 경기가 올해보다 좋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올해는 취업자수가 7만명 증가에 그치고 내년에는 10만명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18만명 내년 23만명의 취업자수 증가를 예상하고 있던 정부의 예측치와 크게 다른 것입니다.

05 Quiz of the day

아마존은 ‘신사옥’ 위치를 정하는 방법도 파격적 이었죠. 현재 시애틀에 본사가 있고, ‘제2의 본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도시 들로부터 입찰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제2의 본사를 세우면 그곳에 향후 20년동안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하니 도시들이 줄을 섰습니다.

최근 아마존은 제2의 본사를 한개 도시가 아닌 두개 도시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막판 후보군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다음 중 후보 도시가 아닌 곳은 어디일까요? ( 아래 보기를 누르시면 정답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1. 실리콘밸리 2. 크리스털시티 3. 알링톤 4. 뉴욕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