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수] 국내 증시는 ‘이것’에 달렸다

‘리멤버 나우’는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매일 아침 최신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드리는 콘텐츠 레터입니다.

우리나라는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수출의 흐름을 잘 보면 증시의 앞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기도 합니다. 수출 관련한 지표 중에서도 어느 지표가 증시와 연관성이 가장 높은지 알려드립니다.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됐습니다. 9월 18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김영익의 이코노미 나우

국내 증시는 ‘이것’에 달렸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은 나라입니다. 당연히 수출은 증시와도 밀접하게 관련돼있습니다. 특히  일 평균 수출 이 우리 주가와 가장 관계가 깊습니다.

1.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로 큰가요?

2005년 1월에서 올해 8월까지 데이터로 분석해보면 주가(코스피)와 일 평균 수출금액 간의 상관계수가 0.88로 매우 높습니다.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1과 1사이에 있는데, 상관계수가 1이라는 것은 두 변수가 완전 비례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와 일 평균 수출금액 간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깝게 나오고 있는데, 이는  두 변수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는 것입니다.(아래 그래프 참조) 저는 주가와 이처럼 상관계수가 높은 거시경제변수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림> 주가와 일평균 수출금액

주: 2019년 9월 이후 일평균 수출은 필자 전망치. 자료: 한국거래소, 산업통상자원부.

2. 주가와 일평균 수출의 관계가 그렇게 높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해 우리 국내총생산(GDP) 중 총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였습니다. 2017년 54%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도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은 13%, 일본은 17%였습니다. 수출 비중이 이처럼 높기 때문에 한국 경제성장은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 부채가 많아 소비가 크게 늘 수 없는 데다가 기업의 투자심리마저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지요. 

3. 일 평균 수출 통계는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매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난달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여기에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 평균 수출금액도 나와있습니다. 매월 1일 전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는 나라는 아마 지구상에 없을 겁니다. 10, 20일 중간 통계도 발표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전산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겠죠. 이 수출입통계는 매월 1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어도 월요일로 미루지 않고 발표합니다.

통계청이나 한국은행에서는 휴일에 통계를 발표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출입 통계를 휴일에도 발표하는 이유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 경제나 금융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또 전망할 때엔 한국의 수출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는 의미입니다. 나아가서는 한국의 수출을 보고 세계경제 흐름을 판단하는 투자자도 있다 합니다.

<8월 수출입 실적>

(단위: 백만달러,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4. 왜 월간 전체 수출금액이 아니라 일간 수출액이 더 중요한가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하는 수출입 통계는 계절조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일하는 날 수출이 중요한 것 입니다. 예들 들면 올해 9월에 추석 연휴로 2일 쉬었는데, 이 때문에 9월 수출은 지난달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추석 연휴가 3일로 올해보다 하루 많았기 때문에, 올해 9월 수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5. 주가와 일 평균 수출금액이 동행한다면, 둘 중 한 변수만 예측할 수 있다면 다른 변수도 전망할 수 있겠군요. 앞으로 어떻게 보는지요?

사실 두 변수 다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모형을 통해 일 평균 수출을 먼저 전망합니다. 모형에서 내년까지 일 평균 수출금액이 20억달러 안팎으로 정체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2011~18년(2017년 반도체 호황 제외)에 일 평균 수출금액이 20억달러 정도였고, 주가(코스피)도 2000 수준에서 조정양상을 보였는데, 내년까지도 그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이며 이코노미스트로 20년 이상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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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경기는 부진한데 증시는 상승세인 중국

요즘 중국의 경기는 나쁜 편입니다. 지난달 8월에 중국의 제조업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의 금액을 집계한 산업생산 통계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6%대 경제성장률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습니다. 우리나라가 금리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정책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생산과 투자가 줄어든 탓 입니다.

이런 중국의 경기 상황과 관련한 두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1. 중국은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쏟아지는 유휴 인력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어려워서 체제가 어려워진다고 했는데 6%도 성장하지 못한다면 괜찮은가.
2.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왜 중국 증시는 계속 상승세인가(상하이지수는 올해 초에 비해 23% 상승했습니다).

1번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는 않겠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산업에서 경제성장률을 올리면 그 문제를 풀수 있다’ 입니다. 제조업 일자리가 계속 생기기 위해서는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야 해서 7%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해야만 일자리 수급이 어느 정도 맞게 됩니다. 다만 서비스업은 똑같은 1% 성장이라도 필요한 인력이 더 많기 때문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6% 성장을 하면 필요한 일자리가 나온다는 겁니다.

2번 질문에 대한 답은 중국 증시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수출 관련주들이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인 우리나라 증시와는 달리 중국은 내수 관련주들이 증시에 주로 포진하고 있습니다. 상해종합지수도 대부분 내수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오히려 내수주 중심의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다시 오른다?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연중 저점에 비해 약 0.43%포인트 상승해서 연 1.9% 수준입니다. 독일 10년물 국채도 이달 들어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독일국채 연동 DLS 투자자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뭔가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고, 미중 무역갈등이 한참 나쁠 때 보다는 낫지 않냐는 식의 단기반등 성격이 강합니다.

우리나라 금리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요즘 신청을 받고 있는 서민안심전환대출 때문에 이들에게 대출을 해주기 위한 자금조달용 채권이 꽤 많은 물량으로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금리 상승에 힘을 싣는 소식입니다.

데일리 체크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동영상 못지않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콘텐츠는 동영상과는 달리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월간 7300만명이 팟캐스트를 듣고 있습니다. 이에 구글·아마존·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오디오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습니다. 다만 수익화는 고민할 지점입니다. 오디오 콘텐츠의 대표주자인 오디오북은 높은 제작비 탓에 수익률이 낮습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으로 해외 업체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직구’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면서 2000만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구매액은 1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건수는 20% 증가했습니다. 해외직구가 많이 늘어난 것은 중국 전자제품과 미국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자제품 직구 건수는 216만건으로 1년새 2.5배로 늘어났습니다. 건수 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이 46%로 1위, 중국이 33%로 2위였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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