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목] 시중에 돈이 많아진 이유

<리멤버 나우>는 리멤버와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인 이진우 경제전문기자가 함께 만드는 ‘데일리 경제 콘텐츠 레터’ 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이유와 그 의미를 분석해봤습니다. 정부의 아동수당 확대가 아동적금 상품 확대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12 13리멤버 나우입니다.

01

시중에 돈이 많아진 이유

 

 우리나라의 통화량이 1년 전보다 6.8% 늘어났습니다(10월 기준).  통화량은 시중에 풀려있는 돈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1년 동안 6.8%가 늘어난 것은 최근의 흐름에서는 꽤 높은 증가율입니다.

통화량은 매달 측정해서 1년 전 같은 달에 측정한 수치와 비교하는데 2017년 1월에 전년대비 6.9%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증가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17년  1년동안 증가한 통화량은 전년대비 5.5%였습니다. 시중에 돈이 풀려나오는 속도가 지난 10월에 꽤 빨랐다는 의미입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

시중에 풀려나온 돈의 양이 얼마나 늘어났는 지는 경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신호가 됩니다. 쉽게 요약하면 경기가 좋으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경기가 나쁘면 그 반대가 됩니다통화량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서 그렇습니다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사람들은 대출을 많이 받으니까요.

02

비트코인은 ‘로또’

저명한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비트코인을 ‘로또’에 비유했습니다. 지금보다 가치가 수백 배 커질 수도 있지만, 한없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화폐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자산이 등장할 경우 이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곤 했다”며 “공포감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장기 가치가 1비트코인에 10만달러까지 높아질 가능성 보다는 100달러 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1. 채굴과정에서 과도한 에너지가 쓰여, 중앙은행 신뢰를 기반으로 한 화폐보다 비효율적이다.

2. 세금회피나 범죄에 쓰일 수 있는 비트코인을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자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3. 비트코인이 ‘익명성’을 벗어날 경우 규제 문제는 사라지지만, 그러면 아무도 쓰려 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전망도 엇갈립니다. 한때 2만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500달러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일각에선 “아예 가치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반면 과거에도 폭락 뒤 반등한 경험이 있어, 지금의 조정장세는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히스토리를 잘 정리한 기사입니다.

03

미-중 관계, 다시 풀리나

요즘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합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90일 휴전’ 선언을 하면서 좀 풀리는가 했더니 화웨이 CFO가 캐나다에서 구속되면서 또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글로벌 증시도 이 사건을 보고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급락했습니다.

며칠도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또 바뀌었습니다.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 화웨이 CFO를 조건부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멍완저우 사건에 본인이 직접 개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트위터에도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 중대한 발표를 기대하라”고 남겼습니다. 중국은 40%였던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미-중 관계 개선 신호에 반응하며 3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04

연리 6.55% 아동적금 아시나요?

최근 고금리를 내건 아동적금 상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래 아동적금 시장은 은행들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돈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입니다. 연 금리도 1~2% 대였습니다. 투자상품인 어린이펀드가 있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3~4%대는 물론 연리 6%가 넘는 상품도 나왔습니다. 마케팅 경쟁도 치열합니다.

정부의 아동수당 확대 영향입니다. 내년 1월부터는 소득에 관계없이 만 5세 이하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되고, 내년 9월부터는 지급 대상이 만 7세로 확대됩니다.  이렇게 정부가 돈을 주면 적금통장에 꼬박 꼬박 쌓아놓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또 ‘어린이 고객’을 확보해 놓으면 이들이 커서 그 통장을 그대로 주거래 통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05

인플루언서, ‘머니 파워’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팔로워를 확보한 ‘인플루언서’들이 차지하는 광고 시장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팔로워 100만명이 넘는 경우는 특정 제품을 써서 방송하면 500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5만명만 돼도 홍보 사진 1장에 15만원은 받습니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인플루언서 광고 시장만 2020년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커지는데 규제가 없는 것은 문제입니다. 광고를 하면서도 광고인 것을 밝히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의 모든 콘텐츠를 일일이 모니터링 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06

영국, 메이 총리 재신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 실시된 신임 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당초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불만으로 신임투표를 실시했으나, 일단 메이 총리가 계속 브렉시트 합의를 이끌게 됐습니다.

핵심 쟁점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에 잔류하게 되는 아일랜드와 영국 땅인 북아일랜드 간에 통행 및 통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이른바 ‘하드보더’ 문제입니다.

지난 달 합의에서는 ‘하드보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는데, 영국 내에선 이 때문에 영국이 EU에 계속 종속될 수 밖에 없어 수정해야한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07

Quote of the day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추구하는 건, 불완전 하긴 하지만,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진실에 대한 전쟁과 그 수호자들 (The Guardians and the War on truth)’ 를 선정했습니다. 부당한 권력의 진실을 알리다 희생당한 언론인들입니다. 타임지의 편집장 에드워드 펠센텔은 선정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말 카슈끄지는 사우디 언론인 입니다. 그는 미국에서 사우디 왕세자와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다가 살해당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로이터 통신의 기자 두 명은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과 집단살해를 취재하다 현재 구류돼 있습니다. 필리핀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래플러의 발행인 마리아 레사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갖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진실을 알리려다 희생당한 언론인들의 스토리(외신)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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