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테슬라, 주가 엇갈린 이유?

❎ 트위터-테슬라, 주가 엇갈린 이유?
[12월 20일] 뉴욕 증시 브리핑 및 국내 증시 전망

221219 미국 증시 시황

🔬 밤 사이 미국 시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뉴욕 증시 : 중앙은행의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떨어진 3만2757.5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 낮은 3817.66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9% 하락한 1만543.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희박해진 산타 랠리, 상승 이끌 소재가 없다 :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재로선 상승장을 이끌 별다른 소재가 없단 평가가 나옵니다. 산타 랠리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통상 연말과 연초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산타 랠리라고 하는데 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산타 랠리 기대감을 박살낸 것입니다. 실제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증시 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이미 기관은 증시를 떠났고, 내년에도 증시가 극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제외 10개 업종 하락 :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S&P500지수 10개 부문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낙폭이 2.23%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기술, 소재 부문도 각각 1% 이상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대표적인 리조트주들도 일 미끄러졌습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흥행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디즈니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졌고, 윈 리조트(-5.17%), MGM리조트(-4.04%), 라스베이거스샌즈(-2.38%) 등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대형주 줄줄이 밀려 : 종목별로 보면, 메타(구 페이스북) 주가가 4% 이상 내려앉았습니다. 유럽연합(EU)이 메타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18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아마존 주가가 전장보다 3.35% 빠졌고, 애플(-1.59%), 마이크로소프트(-1.73%), 엔비디아(-1.91%) 등도 줄줄이 밀렸습니다.

트위터-테슬라, 엇갈린 주가 : 한편 트위터는 주가가 소폭(0.66%) 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경영에서 물러날지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부쳤는데, 과반이 사임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머스크가 앞으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단 의미로 장중 테슬라 역시 2%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중 한 곳인 오펜하이머가 테슬라 추천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0.24% 내린 149.87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 국내 증시 전망은?

코스피, 0.3% 하락 출발 예상 :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 지수 ETF는 0.64%, 한국 등이 포함된 MSCI 신흥 지수 ETF는 0.08% 상승했습니다. 이들은 통상 한국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유럽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유렉스에 상장된 코스피200 선물은 0.41% 하락했습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00.56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환율은 3원 하락 출발이 예상됩니다. 코스피는 0.3% 내외로 하락 출발 후 어제에 이어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전날 국내 증시는? : 어제 한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하락 출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알려진 내용들이기에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자동차 업종과 관련주의 부진이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하는 등 종목 장세가 특징이었죠. (가격이 매력이었던 전기 트럭 가격을 올리면서 포드 주가가 급락했고 비슷한 우려에 다른 자동차 주들도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매물도 원화 강세로 제한돼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런 요인들로 코스피는 0.33%, 코스닥은 0.03% 하락 마감했었습니다.

나스닥 부진, K-증시 얼어붙게 한다 : 특히 나스닥의 부진은 우리 증시의 투심을 위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듯합니다. 나스닥 하락이 개별 종목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유럽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중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했다는 게 한국 증시 투심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불확실성 키우는 여전한 경기 침체 이슈 :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 확대 요인입니다. 특히 내년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왔음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7% 하락했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가 1.41%, 다우 운송지수가 1.25%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와 관련된 지수들이 부진했습니다. 또, 일본 중앙은행의 매파적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세였던 엔화 강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외환 시장 변화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