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화]로또 판매권을 둘러싼 편의점과 정부의 갈등.

로또 판매권을 둘러싸고 정부, 편의점주, 로또 판매점주 간 논란이 뜨겁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뚝 끊겼는데도 한국 면세점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10월23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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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판매권을 둘러싼 편의점과 정부의 갈등

 

편의점에서 앞으로 로또복권을 팔지 못하게 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로또는 1천원짜리 한장을 팔면 50원의 마진이 생깁니다. 편의점주 입장에서 보면 로또 그 자체는 큰 수익원은 아니지만 로또를 사러 왔다가 다른 물건을 사기도 하기 때문에 로또를 판매하는 게 매출을 올리는 데 유리합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로또 복권을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게 제도를 바꿀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오프라인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위주로 구성돼 있는 기존 오프라인 로또 복권 판매상들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편의점의 로또 판매권을 회수하고 로또 판매점 숫자를 줄이려고 한다는 게 언론 보도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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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 이유는.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9월만의 실적으로도 이미 기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한한령’ 이후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실적이 늘어난 건 일명 ‘중국 보따리 상’ 들 덕 입니다. 보따리 상이란 한국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서 중국에서 내수로 파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물론 이 많은 물품은 대부분 중국에 밀반입 됩니다. 하지만 우리 면세점 입장에서는 사겠다는 사람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면세점들은 암암리에 ‘리베이트’를 줘서 보따리상들을 유치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단속은 잘 안됩니다.

중국 관광객이 확 줄었는데도, 보따리 상 덕에 사상 최대 매출을 찍었다면 중국 관광이 다시 풀리면 면세점은 더더욱 잘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과거 개인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보따리 상 들이 대신 채워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예전만큼 쇼핑을 못 하니, 대신 보따리 상들이 사온 물건을 중국 국내에서 산다는 얘기입니다.

보따리 상들은 ‘작정하고’ 오는 사람들인 만큼 물건을 많이 사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면 언제든 줄어들 수 있는 수요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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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로 흘러가는 서울 부동산 자금

종합부동산세 강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주택 임대사업자 규제 강화 등을 요지로 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집중 단속지역인 서울, 특히 강남 지역의 상승세는 확실히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은 6 연속으로 오름세가 줄었습니다. 매주 조금씩 오르고는 있는데, 오르는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남 지역에서는 호가를 떨어트려도 거래가 안된다는 소식도 많이 들립니다. 반면 경기도 권에서 수도권광역철도(GTX) 개통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오히려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돈이 지방으로 흘러가는 ‘풍선효과’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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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of the day.

최근에 미국의 유통기업 시어스가 파산했습니다. 기업이 망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기업 가치는 얼마 안되는데 써야 하는 비용이 많으면 파산하게 됩니다.

대기업은 종업원이 많고 종업원이 많으면 매출도 많고 매출이 많으면 기업가치도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종업원이 적어도 기업가치는 높은 기업이 많은데요. 그래서 기업의 시가총액을 종업원수로 나눈 ‘직원 1인당 기업 가치’라는 지표를 보면 기업의 서열이 또 달라집니다.

기업의 시장 가치(시가 총액)를 종업원 수로 나눈 ‘인당 기업 가치’가 시어스는 498달러에 그친다고 합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J.C 페니도 600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는 인당 기업 가치가 490만달러 입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은 870만달러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당 기업 가치가 높은 기업은 ‘이곳’인데 무려 2690만달러에 이릅니다. 이 기업은 어디일까요.  (아래 보기를 눌러보시면 정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업별 인당 기업가치에 대한 기사도 읽어보세요.

1. 페이스북 2. 알파벳 3. 테슬라 4.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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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of the day

모두 하나같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갖는다. 나는 ‘회사가 왜 있어야 하나’에 지향점을 둔다.

곤도 노부유키 일본레이저 사장의 말 입니다. 일본레이저는 직원 60명의 작은 회사지만 ‘일본에서 가장 소중한 기업’으로 꼽힙니다.

곤도 사장은 1994년 도산 직전의 일본레이저에 취임해 회사를 2년만에 흑자로 돌려놨습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착한 경영’ 입니다. 절대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70세 까지 정년 보장을 해 줍니다. 55명 전 직원이 주주고, 10년간 이직률이 ‘제로’ 입니다. 그리고 일본레이저는 2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얼마나 실적을 올릴 수 있느냐’ 등의 문제에만 집중하면 사람 중심의 경영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나는 회사가 왜 있어야 하나를 고민한다”며 “회사의 목적은 일하는 사람과 그의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곤도 사장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