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재테크] 예적금 깨기 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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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적금 깨기 전? 꼭 보세요!
김현우의 돈이 되는 생활 경제

MBC 라디오 ‘손경제 상담소’ 진행자이자,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고정 패널. 유튜브 채널 ‘돈구멍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적금, 해약해버릴까?’ ‘이번달 납입은 좀 미루면 안 되나?’

요즘 이런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지출이 부담스럽거나, 목돈이 필요한 분들이 많아져서일 텐데요. 사실 머뭇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 해약이나 납입 지연은 거의 대부분 손해가 생기니 말이에요.

하지만 불이익도 금융 상품별로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 알아두셨다 요긴히 활용하실 수 있도록 주요 경우를 쉽고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매월 납입금이 부담스러울 때>

1️⃣ 은행 적금

적금은 자유 적립식과 정액(정기) 적립식이 있습니다. 자유 적립식은 특정한 날짜 없이 아무 때나 납입이 가능합니다. 만기일까지 납입금이 며칠이나 은행에 머물렀느냐를 따져 이자를 지급합니다. 중간에 납입을 안 해도 별다른 불이익은 없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조금 미리 내서 이자를 더 받을 수도 있는 거고요. 반대로 여유가 없어 납입이 부담스럽다면 잠깐 쉬어도 상관 없습니다.

반면 정액(정기) 적립식은 일정 금액을 매월 일정 날짜에 넣기로 약속하는 적금입니다. 때문에 자유 적립식보단 이율이 높은 편입니다. 대신 ‘만기 유지’ ‘정기 납입’이란 2가지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만약 연체되면 만기일이 뒤로 미뤄지거나 약관에 따라 이율이 깎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 가입한 1년 만기 적금이 있는데, 이번 달은 못 내고 대신 다음달에 2달치를 납입하는 경우를 가정해 볼게요. 그럼 30일간의 납입 지연 일수가 발생하죠. 이 지연 일수를 총 납입 횟수로 나눈 날만큼 만기가 연장됩니다. 지연 일수 30일을 12회로 나누면 2.5일이죠. 반올림해서 3일만큼 만기가 연장되거나, 은행에서 정한 방식대로 이자가 깎입니다. 나중에라도 밀린 돈을 내지 않아 12회를 다 못 채우면 중도 해지 이자가 지급되고요. 그러니 정액(정기) 적립식 적금은 제 날짜에 밀리지 않고 납입해야 하고, 납입 못 한 회차가 있다면 반드시 채우는 게 중요합니다.

2️⃣ 청약 통장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2만~5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합니다. 사정이 어려워 단기간 납입이 힘들 것 같다면, 금액을 줄이는 것보단 아예 안 내는 게 유리합니다. 청약 신청하려는 아파트가 국민(공공) 주택일 경우, 납입금 계산 때 월 2만~10만원까지만 인정합니다. 한 번 납입한 회차엔 추가로 돈을 낼 수 없지만, 아예 내지 않은 회차는 나중에라도 납입할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1~10월까진 월 10만원, 11~12월은 월 2만원씩 넣은 사람은 총 104만원을 낸 거죠. 1월에 여윳돈이 생겨도 11, 12월분을 더 낼 수 없단 얘깁니다. 그런데 두 달을 모두 안 내고 10월까지 100만원만 낸 분들은 11~12월 밀린 10만원씩을 나중에 2번 납입하면 총 120만원을 낸 것으로 인정해줍니다. (물론 납입 후 바로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지연 일수 계산 방식에 따라 납입 인정에 일정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미납을 하고 여유가 될 때 가급적 빨리 채워넣는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단 말씀이죠!)

3️⃣ 펀드

일반 공모 펀드라면 정해진 금액을 납입 않더라도 금융사가 주는 불이익은 없습니다. 펀드 가입 때 정해놓는 월 투자 금액은 투자 편의를 위해 자동으로 걸어놓는 것뿐이지 이걸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수수료가 추가 부과된다거나 수익을 깎는 등의 손해가 생기진 않아요. 다만, 수익에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을 때 주식형 펀드에 납입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나중에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게 되잖아요. 물론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손해가 줄어들 수도 있는 거고요. 이 점을 빼면 납입 중단 때 아무 부담 없는 금융 상품이 펀드입니다.

<목돈이 필요해서 해약이 고민일 때>

1️⃣ 해약보다는 담보 대출

적금 만기가 거의 다가오는데 돈이 필요할 경우엔 예금 담보 대출을 받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납입 금액의 90~95% 범위 내로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적용되는 예금 이율에 1%대 초반의 가산 금리를 더한 정도로 정해집니다. 다만, 대출 금액이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3만5000원의 인지세를 내야 합니다. (1억 초과 7만원, 10억 초과 17만5000원)

청약 통장도 담보 대출이 되기는 하지만 이율은 천차만별입니다. 청약 통장 납입금은 은행이 갖고 있는 게 아니라 대출 재원으로 활용 불가합니다. 때문에 은행마다 자율적으로 대출 금리를 정합니다. 청약 통장은 한번 가입하면 은행을 옮길 수도 없으니 담보 대출을 고려하고 가입한 게 아닌 이상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펀드는 가입 금융사별로 담보 대출 가능 여부가 다릅니다. 주식형이냐 채권형이냐에 따라 한도도 50~80%까지 다양하고, 금리도 제각각입니다. 펀드를 환매(해약)하긴 아쉬운데 가입한 금융사에서 담보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면, 펀드 이동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펀드는 다른 금융사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보 대출이 되는 금융사로 펀드를 이동한 후 대출을 받을 수도 있는 거죠. 물론 이동이 불가능한 펀드도 있으니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때 같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 전부보단 부분 해지

부분 해지가 가능한 예적금도 있습니다. 다 깰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럼 그 깬 만큼의 금액에 중도 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조금 있는데요. 먼저 입금된 돈들을 해지 처리한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자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월부터 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가입해서 지금까지 유지하던 중 100만원을 해지한다고 해봅시다. 그럼 1월에 넣은 100만원이 인출되는 식인 겁니다. 때문에 만기가 얼마 안 남았다면 예금 담보 대출과 비교해 보는 게 좋습니다.

펀드는 계약 방식에 따라 부분 환매 가능 여부가 다릅니다. 펀드 가입 때 ‘정액 적립식’으로 할 것이냐 ‘임의식’으로 할 것이냐를 정하라고 하는데요, 임의식은 필요한 만큼 부분 환매가 가능합니다. 반면, 정액 적립식은 부분 환매가 불가합니다. 대신 약속한 투자 기간을 다 채우면 환매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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