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라인네트워크] 언론은 왜 이렇게 트위터 매각에 관심이 많을까

언론은 왜 이렇게 트위터 매각에 관심이 많을까
외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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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트위터가 테크 관련 이슈를 집어삼켜 버렸습니다.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공개 회사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크 관련 미디어에서는 거의 매일 트위터가 톱 기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의 뉴스레터를 다수 구독하고 있는데, 지난 주는 거의 모든 뉴스레터의 메인 주제가 트위터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트위터가 유명한 소셜미디어이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비해서는 이용자수도 적고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도 아닌데다가 수익성이 좋지도 않은데 언론은 왜 이렇게 트위터 매각에 관심이 많을까요?

트위터가 실제 이용자 수에 비해 여론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유명한 사례죠. 친구맺기보다 팔로우가 중심인 트위터는 셀럽이 다수의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효과적인 플랫폼입니다.

특히 언론의 트윗 인용이 트위터의 영향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명인사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보도하는 기사들이 많은데요,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미국 언론은 트위터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기자들은 언제나 정보에 굶주려 있고, 유명인으로부터 코멘트를 얻고 싶어합니다. 이런 기자들에게 정치인이나 기업인, 연예인 등이 트위터에 올리는 짧은 글은 좋은 기삿감이 됩니다.

인터뷰를 아무리 요청해도 잘 받아주지 않는 이들이 트위터에 글을 쓰면 언제든 쉽게 인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트위터는 기자들이 사랑하는 플랫폼입니다. 트위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혔고, 트위터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도 트윗을 통해 알렸으며, 인수 결정이 난 이후 소감도 트윗으로 올렸습니다. 이 트윗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전세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또 트위터는 기자들이 독자와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서구 언론에는 댓글 기능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주로 트위터에서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언론이 트위터의 주인 교체에 더욱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매자가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라는 점도 이번 인수에 대한 보도량을 증폭시키는 원인입니다. 얼핏 보면 다소 관종(?) 같은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동시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등을 이끄는 최고의 혁신가입니다. 그가 자동차 산업을 바꾸겠다고 나섰을 때나 화성으로 이주 계획을 세웠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은 속으로 그를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허황돼 보였던 그의 계획은 조금씩 현실화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발언 하나, 발걸음 하나가 모두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트위터 인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단순히 돈을 좀더 벌겠다고 트위터를 인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모두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유로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내세웁니다.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셜미디어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는다며 진정한 자유를 이뤄낼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과연 그가 트위터를 어떻게 바꿀지, 그 변화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의 다른 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무너지는 FAANG(?), 독야청청 ‘애플’

지난 주 [외쿡신문]에서 ‘빅테크의 상징 FAANG가 무너진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아티클에서는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의 사례를 들었는데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 폭락 역시 실적부진이 원인입니다. 아마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1164억4400만 달러(약 148조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저 성장률입니다.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대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각종 악재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나아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불패신화를 기록해온 아마존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4월 한 달동안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알파벳(구글)도 이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구글은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80억달러(약 85조7000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8.3% 줄었습니다. 구글도 4월에 주가의 18%가 빠졌습니다.

그런데 애플만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애플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매출액 973억달러(약 123조80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이고, 월스트리트의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빅테크 주가가 빠지는 트렌드에서 애플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처럼 폭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 주가 역시 하락세에 있습니다.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3% 정도 떨어졌습니다.

중국 “NFT 발행 책임, 플랫폼에도 있다”

저작권이 있는 예술품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하면, 이 NFT가 유통된 마켓플레이스도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까요? 중국 법원이 “그렇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NFT가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흥미로운 판결입니다.

중국의 화가 마 치앤리(Ma Qianli)가 그린 ‘백신을 맞고 있는 호랑이’ 그림이 현지 NFT마켓플레이스인 NFT차이나(NFTCN)에서 899위안(약 17만3000원)에 팔렸습니다. 문제는 이 NFT를 유통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NFT 발행 자체가 익명의 누군가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마치앤리의 작품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중국 선전의 기업 치처(Qice)가 NFTCN을 운영하는 ‘빅버스(BigVerse)’라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법원은 원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플랫폼이 저작권을 지켜야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죠.

재판부는 “플랫폼의 경우 NFT의 개인간 거래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거래가 일어날 때 수수료를 부과해 NFT로부터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빅버스가 플랫폼에 업로드된 예술작품의 (저작권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저작권 심사 매커니즘을 확립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NFT가 활성화되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므로 우리 나라 플랫폼이나 정부 역시 해당 판결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굿바이 셀카봉(?)…셀카 드론 나왔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셀카봉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요즘은 좀 줄어든 듯 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셀카봉을 들고 다니면 왠지 좀 촌스러워 보이는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셀카 드론이라면 어떨까요?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셀카를 위한 드론인 ‘픽시(Pixy)’를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229.99달러로, 일단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됩니다. 일반 드론과는 좀 다릅니다. 따로 컨트롤러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날아오르는 카메라(flying Camer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카메라가 사용자를 인식해 그로부터 최대 약 9미터 정도 떨어질 수 있고, 5미터 정도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한번에 60초 정도 비행이 가능하고, 비행이 끝나면 사용자의 손으로 내려 앉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카메라이지만, 아직은 활용도가 높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배터리가 문제입니다. 한번 충전하면 5~8회 날아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여행 갈 때 하루에 5번만 셀카를 찍을 수 있다고 하면 좀 부족하죠. 또 바람 등에 아직은 약하다고 합니다.

애플, 앱 업데이트 안 하면 앱스토어에서 “삭제”

애플은 3년 이내에 업데이트 되지 않았거나, 전혀 다운로드가 일어나지 않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앱스토어를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일각에서는 특별한 업데이트 없이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앱이 삭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애플이 앱을 삭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6년 이후 애플은 약 300만 개의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앱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으면 보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앱스토어에서 앱이 삭제된다고 해도 아미 다운로드한 앱이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이용자는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기를 교체하거나 했을 때 새로 다운로드 할 수는 없습니다.

개발자 사이트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애플은 개발자가 앱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90일까지 제공합니다. 출시 이후 12개월 동안 전혀 다운로드되지 않거나, 그 횟수가 극히 적은 앱도 삭제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