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테크,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 HR 테크,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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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2020년 디지털화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비즈니스 리더 578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우리 회사가 현재보다 더욱 디지털화 되지 않으면 더 이상 경쟁력이 없을까?’라고 묻자 비즈니스 리더 67%가 이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디지털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추진하는 일은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 차원에서 HR 또한 디지털 혁신이라는 새로운 도전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HR의 디지털화는 직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과도 연관성을 띱니다.

업무 기술로 전환되고 있는 HR 테크

HR 테크란 뭘까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 테크타겟은 HR 테크를 ‘조직의 인적 자원 기능을 자동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관련 하드웨어에 대한 포괄적인 용어로, 급여나 성과관리를 비롯한 각종 관리 내용이 포함된다’라고 정의했습니다. 

한편 글로벌 HR전문가 조쉬 버신은 HR 기술이 업무기술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HR 테크는 팬데믹으로 인해 ‘보유하면 좋은 것’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것’으로 변했으며, 그중 가장 큰 변화는 HR 기술에서 업무 기술로의 전환입니다. 즉 조직에서 바라보는 HR 테크의 초점이 과거 자동화와 통합의 관점에서 이제는 업무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생산성, 팀워크, 성과와 같은 부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쉬 버신은 이러한 업무 경험 개선, 즉 성과와 생산성 관점에서 HR 테크 시장의 4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1️⃣단계 : 1970년대와 1980년대 기업들은 HR 시스템을 인수해 종이 거래를 자동화하는 기록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2️⃣단계 :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채용, 학습, 인재 관리에 집중한 인재 시스템의 시대였습니다. 자동화를 넘어 통합적인 인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등장했죠.

3️⃣단계 : 2010년도에 들어서면서부터 최근까지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직원 참여가 보다 쉽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참여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4️⃣단계 : 2021년 이후부터 시장은 다시 변하고 있다. 직원 경험 여정, 팀 관리, 후보자 경험 등이 중요시되면서 이와 더불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 생산성 도구를 동시에 필요로 하게 됐습니다. 이를 통합적이고 지능적으로 지원하는 업무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4단계 발전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듯 이제 HR 테크는 인재를 관리하기 위한 프로세스상의 단일 플랫폼에 족할 수 없습니다. 직원 경험에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팀과 업무를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등 프로세스에서 경험으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직원 경험 구현을 위한 HR 기술

직원 경험 구현

HR의 주요 영역에서 구현되고 있는 기술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많은 기술들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HR과 관련된 대부분의 영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HR 기술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IFP(Insights For Professionals)에 따르면 HR 기술은 관리자 및 경영진, 구성원, HR 부서가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일상적인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IFP는 이와 관련해 보다 나은 직원 경험을 위해 HR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크게 7가지로 제안했습니다. 

1️⃣ 셀프서비스 최적화 :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함으로써 최적화된 셀프서비스 제공. 모바일과 PC 환경 모두 액세스 가능. 시간을 절약하고 직관적이면서 높은 사용성으로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2️⃣ 채용 간소화 및 현대화 : 후보자의 기초 정보에 대한 확인을 자동화, 후보자 선발 단계에서부터 온보딩 단계에 이르기까지 후보자 경험을 긍정적으로 관리 가능

3️⃣ 작업 관리 간소화 :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내부 프로세스 자동화, 액세스 제어, 사용자 권한 실시간 관리, 멀티태스킹 협업 지원 등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작업 가능

4️⃣ 개인화된 학습 환경 제공 : 소통형 LMS 도입을 통해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업무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음

5️⃣ 직원 참여 촉진 : HR 플랫폼을 활용해 구성원들이 온라인상에서 업무를 포함한 개인 기념일 공유, 업무 기여에 대한 감사 등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회사 및 팀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음

6️⃣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개선 : 공동체 의식 만들기, 조직 사일로 문제 해결, 신뢰 구축 등 직장에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툴 도입해 최선의 문제 해결 방법 촉진

7️⃣ 인력 분석 적용 : 인재 동향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패턴을 찾는 데 도움이 됨. 동시에 리더가 직원의 기대와 회사 지원 사이의 격차를 제대로 파악하고 메울 수 있도록 도와줌

내가 담당하는 업무에서부터 적용해 보기

이처럼 HR의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HR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실제 업무 영역에 이를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 그림은 조쉬 버신이 주장하는 12가지 주요 HR 카테고리입니다.이를 통해 HR 카테고리에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hr analytics

‘Core HR & Payroll’은 사례 관리, 지식 관리, 커뮤니케이션 도구, 챗봇 등 직원 경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이 직원 경험을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들이죠. ‘Talent Acquisition’은 현재 HR 테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으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AI 기반 솔루션들이 그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Corporate Learning’과 관련된 도구 및 플랫폼 시장의 규모는 400억 달러가 넘습니다. 마이크로 러닝, 모바일 러닝, 가상 현실, 검색, AI 추천 엔진 및 학습용 챗봇 등 직원들이 주도적이고 지능적인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그 기술은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과 같이 인사 대부분의 영역에서 HR 테크는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사담당자들이 각자 맡고 있는 업무의 영역에 관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 경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사담당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HR 테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긍정적 직원 경험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고경태 : 사람인HR연구소 HR Strategy Manager

사람의 행복과 기업의 성장이 함께하는 국내 최고의 HR 전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