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와 한국 경제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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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면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2P 대출에 투자한 일부 사모펀드가 투자자들의 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월 3일 ‘리멤버 나우’입니다.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신종 코로나와 한국 경제의 관계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2003년 사스 발병 당시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한국은행이 내놨습니다. 당시에는 중국 경제가 투자의 확장기여서 사람들이 사스로 인해 바깥활동을 줄이고 소비를 줄이더라도 설비 투자를 더 늘리는 식으로 소비 악화를 상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은 과거에 이미 충분히 설비 투자를 늘려놓은 상황이어서  경기 부양 목적으로 설비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오히려 줄여야 하는) 상황 이라는 겁니다.

– 중국 경제가 지금 많이 어려운가요?

중국 경제의 상승 또는 하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구리 가격입니다. 구리 가격은 최근 2주 사이에 약 10% 가량 하락했습니다. 구리는 중국에서 건축자재나 에어콘 등의 가전제품 재료, 전선의 원료 등으로 쓰입니다.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면 수요가 계속 늘어나지만 반대의 경우는 가격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 세계 구리의 절반가량을 중국에서 소비합니다.

국제유가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1월 초에는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한때는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50달러 후반으로 하락했습니다.

– 앞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나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치는 경제적 충격은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이번 바이러스 확산 문제가 장기화되지만 않으면 경기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스 당시와는 구별되는 리스크 요인들도 있어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여행 항공 등을 비롯한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겠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충격을 피할 수 있는 산업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만큼 영향은 광범위해집니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이 계속되면 모든 경제활동이 멈추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공장도 학교도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짧게 이어지다 끝나면 그동안 만들어뒀던 재고가 소진되면서 다시 공장을 더 빠르게 돌려서 재고를 채워넣으면 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생기지 않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으로 만드는 다른 나라의 다른 제품들까지 올스톱입니다.

– 우리나라는 중국과 교역을 많이 하는데 괜찮을까요?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의 배선용 부품인 와이어링하니스는 쌍용차의 경우 3일분의 재고만 비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공장에서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조립 공장도 멈추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쌍용차를 구매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기지만 않으면 이런 상황도 이미 제조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자동차 회사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그런 배경입니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문제가 매우 커집니다.

그동안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제조라인을 아웃소싱하고 부품 재고도 많이 가져가지 않고 그때 그때 필요할 때 빠듯하게 만든다는 JIT(just in time) 방식의 경영을 도입한 상황이어서 이런 갑작스런 충격에는 과거보다 대응이 더 어렵습니다.

중국이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경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이 어떤 방향의 충격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재는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못해서 중국의 내수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의 내수에서는 우리나라 제품이나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서 우리나라경제에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중국 내수가 1퍼센트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수출이 0.1퍼센트 줄어드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수출공장 폐쇄와 조업중단 등으로 이어질 경우는 타격이 좀 더 커집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에 수출용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80%가 부품 소재입니다.  소비재는 5% 미만입니다.

그러나 이런 도식적 분류는 실제 영향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내수가 위축되면 우리가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중국내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럽 국가들이 위축되고 그 여파로 우리나라 대(對) 유럽 수출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1차적 충격뿐 아니라 복잡한 고리로 얽힌 2차 3차 충격의 영향도 함께 받으므로 직접 영향이 적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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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브리프

P2P 대출 ‘경고등’?

P2P 대출은 그동안 은행이나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 빌려주던 대출을 ‘우리가 더 싼 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접근해서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돈을 빌려가는 쪽은 다양한 사연과 다양한 담보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홈쇼핑에 납품을 해서 팔면 아주 잘 팔릴 물건인데 그게 잘 팔리고 나서 돈이 들어올 때까지 3~4개월이 걸리니 그때까지 돈을 빌려주면 홈쇼핑에서 돈을 받아서 주겠다는 겁니다.

혹시 안 팔리더라도 어차피 돈을 빌려간 업체에서 홈쇼핑에 내다 팔려고 만들어 놓은 물건들이 있으니 그걸 담보로 제공하면 어딘가에 헐값에라도 팔아서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돈을 모아서 그런 곳에 P2P 방식으로 빌려주던 사모펀드들 가운데 일부가 환매 연기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환매 연기는 만기가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기 어려워서 만기를 좀 더 연장하는 겁니다. 돈을 갚을 줄 알았던 차주들 가운데 일부가 돈을 못갚아서 담보를 처분하는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데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만기에 돈을 다 돌려달라고 하면(당연한 요구이긴 하지만) 돌려줄 돈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걸 동산담보대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의 가치를 정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하나의 물건을 여러곳에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신용과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 ‘뭐라도 담보로 삼아서’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주라는 입장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만한 뭔가를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에너지 소비량이 10년 만에 감소한 까닭

지난해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이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소비량은 실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지난해 경기 상황이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를 기록했지만 성장의 대부분이 에너지 소비가 별로 필요 없는 정부의 경제활동(세금을 걷어서 세금을 지출하면서 소득을 이전하는)에 따른 것이며 실제로  실물경제 활동은 경제성장률 수치보다 더 저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됩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석유화학업체와 철강업체들은 설비를 세우고 쉬게 되며 쉬는 동안 보수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그런 결과입니다.

데일리 체크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네이버는 작년 매출이 6조6000억여원을 기록했는데요. 4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요 수익원인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쇼핑검색광고의 꾸준한 성장으로 15.2% 늘어난 2조8510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곧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의 작년 매출도 1년 전보다 27% 증가한 3조여원으로 추정됩니다.

전기차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제조사들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자사의 전기차를 구매한 지 2년에서 3년 안에 신차를 구매하면 기존 차의 최대 55%를 보장해줍니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를 300만원 할인해주며, 르노삼성은 SM3 Z.E.를 600만원 깎아줍니다.

올해부터 ‘꼬마빌딩’에 대한 상속·증여세가 큰 폭으로 오릅니다. 그동안 꼬마빌딩이 편법 증여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앞으론 상속·증여세를 부과할 때 감정평가 방식이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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