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월] 선진국 채찍 끝에 매달린 한국

<리멤버 나우>는 리멤버와 분야별 최고 수준의 경제 전문가들이 함께 만드는 ‘데일리 경제 콘텐츠 레터’ 입니다.

미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한국 경제가 크게 흔들립니다. 왜 다른 나라 경제가 우리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습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그 숫자도 믿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1월 14일 ‘리멤버 나우’ 입니다.

홍춘욱의 시장을 보는 눈

선진국 채찍 끝에 매달린 한국

한국 경제 흐름을 살피다 보면 어쩔 때는 한국보다 미국 경제에 더 주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제롬 파월이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고 금리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발언하자, 미국은 물론 한국 증시까지 급등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분석이 중요한 이유

미국 주식시장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중단되면, 시장 이자율이 떨어지고 기업이나 가계가 돈을 빌릴 때 예전보다 훨씬 부담이 덜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도 아니고 미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한국 증시가 일희일비하는 이유는 뭘까요? 많은 사람들이 “경제 의존도가 크기 때문”, “세계 최대의 선진국이기 때문”식으로 다소 애매하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면, 그 이유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한국 경제가 미국 소비자가 휘두르는 채찍 끝에 매달려 있기 때문’  입니다.

‘채찍 효과(Bullwhip Effect)’

(출처: Fed, 한국 관세청)
이코노미스트입니다. 경제연구소와 금융기관, 그리고 연기금에서 경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데일리 브리프

해답 없는 식당, 술집 매출 감소 문제

식당과 술집들의 매출이 2년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1인가구가 늘면서 외식보다 간편식으로 식생활 방식이 바뀐것, 직장인의 회식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요인이 원인이든 해결이 쉽지 않은 구조적 변화라는 점이 고민입니다.  특히 음식점과 주점 매출은 완충지대가 크지 않은 분야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수출이 감소하거나 예를 들면 위스키같은 특정 재화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경기 순환을 기다리거나 업종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음식점과 주점은 충격흡수의 여지나 서비스의 변화가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대규모 해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대규모 해고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친환경 규제로 인한 디젤차의 매출 감소와 중국의 자동차 판매 부진 등 한마디로 자동차가 덜 팔리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조정까지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은 이유가 다양합니다. 한국GM이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당분간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못 믿을 중국 성장률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가 6%가 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는 매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내놓고 있는데 그런 관행이 시작된 이래(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률 목표치 입니다.

낮은 성장률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성장률 자체의 신뢰도가 낮은 게 문제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통계를 조작해서 발표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중국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고 각종 자원 수입량, 전력 사용량, 심지어는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조명 사용량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추측 하기도 합니다. 악재도 모르고 넘어가면 악재가 아닌 것이 현대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이기도 하니 중국의 거짓말을 나쁘게만 볼 게 아니라는 의견도 물론 있습니다.

화폐의 수명이 길어진 이유

 

우리나라에서 쓰는 지폐(한국은행권)의 수명이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1천원권과 5천원권은 약 4년, 1만원권은 10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 지폐에 비해서도 수명이 꽤 긴 편입니다.

지폐는 훼손돼서 수명이 다하면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은행 창구에서 볼 때 더 이상 못 쓸 돈으로 판단되면 한국은행으로 보냅니다) 그 지폐의 일련번호를 확인하면 바깥에서 얼마나 살다가 들어온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폐의 수명이 길어지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1. 사람들이 지폐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됐거나 2. 지폐의 제조기술이 좋아져서 더 튼튼해졌거나 3. 지폐의 사용빈도가 줄어서 지갑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거나.

한국은행은 3번의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드 등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현금 쓸 일이 적어지고 그래서 지갑 안에 또는 책상 서랍에 또는 은행 금고에 머무르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뜻 입니다.

신흥 BPO 강국,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BPO(Business Processing and Outsourcing)의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BPO란 IT서비스의 콜센터나 쿠폰 발행 등 핵심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를 대행해 주는 업인데요. 기존엔 인도, 필리핀 등이 영어 사용을 앞세워 미국, 영국 등의 IT업체의 BPO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프랑스 어를 쓰기 때문에, 프랑스 권의 업체들의 BPO업무를 해 주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200개가 넘는 BPO 업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10년만에 10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언어인 프랑스어와 더불어 BPO산업 부흥의 공신은 빠른 인터넷 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22번째로 인터넷이 빠른 나라로, 한국(30위) 보다 빠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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