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왕의 귀환은 성공할까?(ft.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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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왕의 귀환은 성공할까?(ft. 챗GPT)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MS로고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투자ㆍ테크ㆍ미디어 분야에 대한 글도 쓰고 있습니다.

챗GPT 적용 검색엔진 선보인 MS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20억달러를 투자한 뒤,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적용한 덕분입니다. 불과 1달 만에 하루 이용자 수 1억명을 달성했는데요(🔗관련 기사). 베타 테스트를 끝내고 3월 15일에는 엣지 브라우저에 빙을 공식적으로 장착해 출시하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용자들은 굳이 챗GPT에 접속하지 않고도 엣지 브라우저를 통해 빙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현재 제공되는 채팅, 작성, 미리보기 등 세 가지 기능 모두 적어도 한국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관련 기사). 예를 들어 한글로 된 기사의 요약을 제공하지 못하는 등 직접 사용해보면 한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 기능도 적용해 : 한발 더 나아가 MS는 21일 달리(DALL-E)를 빙 검색과 엣지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적용한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Bing Image Creator)의 시험판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관련 사이트, 관련 기사). 달리는 오픈AI가 개발한 또 다른 AI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 AI입니다. 아직 영어로만 서비스되고 있긴 하지만,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엑셀·PPT 만드는 MS 코파일럿 : 그런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사 플랫폼의 핵심 기능과 AI를 연동시키려는 MS의 계획은 훨씬 더 원대합니다. 17일 MS CEO 사티야 나델라는 특별 이벤트에 등장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오피스365에 AI 기능을 추가한 코파일럿(Copilot)을 선보였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 팀즈, 아웃룩 등에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AI 기능을 부가한 것입니다(🔗관련 기사).

MS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시연된 사례들을 보면, 사용자가 일상적 언어로 코파일럿에 지시를 내리면 알아서 그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워드에서는 글을 요약하거나 창작하고, 파워포인트에서는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아이디어를 PPT로 전환합니다.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셈입니다. 복잡한 메뉴 조작이나 매크로 등의 명령어 등을 몰라도 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관련 내용).

구글과 경쟁에서도 다소 앞서 있어 : 구글도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구글 독스에 도입하는 등 오픈AI를 등에 업은 MS 진영과 경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구글이 경쟁에 뒤처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벌써 MS가 결국 애플과 다시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두고 다툴 것이란 섣부른 예측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관련 기사).

단기적으로는 MS가 빙과 엣지를 앞세워 브라우저 및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을 얼마나 갉아먹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코파일럿이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결국 MS의 미래를 코파일럿이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MS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MS라는 플랫폼과 클라우드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의존도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4분기 MS의 매출(약 528억달러)에서 애저(Azure), 윈도우 서버 등이 포함된 인텔리젠트 클라우드 부문과 오피스365 등이 포함된 생산성·비지니스 프로세스 부분의 매출 비중은 무려 73%에 달합니다.

‘왕의 귀환’, 성공할까? : 그래서인지 MS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29일에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도 AI를 도입한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세로 미루어 보면, 과연 1980년대 PC 시장을 이끌던 ‘왕의 귀환’이 AI를 등에 업고 성공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관련 기사).


💡 놓치면 아까운 소식

> K칩스법, 국회 본회의 통과 :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시설에 투자할 때 세액공제율을 높여주는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따라 반도체와 2차전지, 백신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현행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확대됩니다. 덧붙여 올해만 한시적으로 10%의 임시 세액공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직전 3년 동안 연평균 투자했던 금액과 비교해 그 증가분에 대해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반도체 대기업의 경우 올해 최대 25%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풀 꺾인 미분양 증가세 : 전국 미분양 주택의 급격한 증가세가 2월 한풀 꺾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관련 기사). 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5438가구로 1월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1월 증가율(10.6%)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컸던 지방은 전월보다 증가세가 소폭 감소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이 아니라 주택 물량 공급이 축소되면서 나타난 통계 착시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13.4%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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