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만에 ‘6만전자’ 탈환한 삼전, 호재는?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엔 무슨 일이?!

🔎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외인 ‘사자’ 힘입어 2390선 안착한 코스피 :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금융권 줄도산 공포가 다소 진정된 덕분입니다. 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미국 대형 은행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영향이 컸죠.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등 11개 월가 은행이 제2의 SVB로 지목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공동 구제에 나서면서 새벽 뉴욕 증시 3대 지수에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도 반등 성공 : 그간 타격이 컸던 은행주들 역시 회복세였습니다. 16일 하루에만 국내 주요 은행주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가량 증발했는데요. 발 빠른 각국 대응이 이어지며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시장 신뢰가 회복하면서 금융주도 반등한 겁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낙폭이 컸던 하나금융지주가 1.6%로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우리금융지주도 1%대 반등했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호재 겹친 반도체…‘6만전자’ 회복한 삼성 :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빨간불’을 켰습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승 폭이 컸는데요.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면서 투심이 개선된 영향입니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첨단 산업 육성책과 삼전의 대규모 투자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6.33%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2.34% 오르며 나흘 만에 다시 ‘6만전자’ 타이틀을 탈환했습니다. 

2차전지주는 대체로 약세 보여 : 반면 2차전지주는 하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 가까이 떨어졌고, LG화학과 삼성SDI도 2~3%대 하락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오늘도 들썩인 로봇 관련주 : 요즘 로봇 관련주 주가가 심상찮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삼전이 장외 추가 매수를 통해 로봇 개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14.99%로 늘렸는데요. 이에 향후 로봇 시장이 더 성장할 거란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퍼지며 관련주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제조 공정 자동화 로봇을 개발 중인 뉴로메카와 로봇 자동화 제조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에스피시스템스는 상한가를 쳤습니다. 로보스타와 마인즈랩, 딥노이드 등 다른 로봇 관련주들도 10%대 상승했습니다.

오일머니 힘입어 중동 진출 소식에 상한가 : 한편 바이오 벤처 기업인 아스타도 상한가를 쳤습니다. 체외 진단 의료 기기 전문 기업 미코바이오메드에 이어 이 회사도 사우디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단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지난주 금요일 조선비즈 단독 기사에 따르면, 아스타는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로부터 최대 5억달러 투자를 받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하네요. 특히 SIIVC는 사우디 왕실과의 공식 협약을 통해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 추진 권한을 위임 받은 곳인데, 이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고자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지면 사우디 지원을 바탕으로 중동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New 코너) 📆 살펴봐야 할 주간 증시 일정

20일(월)

– 중국 3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 결정

21일(화)

– 한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 미국 2월 기존주택매매 통계 발표

22일(수)

– 유럽 ECB 경상수지 발표

23일(목)

– 미국 3월 FOMC 기준금리 결정

– 미국 2월 신규주택매매 통계 발표

24일(금)

– 미국 2월 내구재주문 통계 발표

– 미국 3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발표

– 유럽 3월 소비자 기대지수 발표

– 일본 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