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B 파산·경영권 분쟁 끝난 SM, 오늘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엔 무슨 일이?!

🔎 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2달 만에 2400선 무너진 코스피 : 지난주 금요일 한국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동반 약세였습니다. 코스피는 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790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이 재차 고강도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금융 시장 열기가 식고 있기 때문입니다.

‘5만전자’ 추락한 삼성전자 :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2.69%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전자도 1% 내려 ‘5만전자’로 주저앉았습니다. 삼전 종가가 6만원 밑으로 내려간 건 1월 6일 이후 처음인데요. 뉴욕 증시에서 퀄컴·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하락한 데다 1분기 삼전 반도체 부문에 적자가 발생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등 2차전지주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결국 파산한 SVB :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가장 큰 이슈도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였습니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을 주 고객으로 둔 미국 은행 SVB의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졌었는데요. 결국 이 은행이 주말간 파산하며 향후 미국 빅테크를 비롯, 특히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나아가 중소 규모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주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돼 곳곳에서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이진우 기자가 해설해주는 SVB 파산 사태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

곧장 주가에 영향 미친 SVB 사태, 오늘은? : SVB 사태 파장은 곧장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SVB 주가는 60.41% 폭락했고, JP모건체이스(-5.41%) 뱅크오브아메리카(-6.20%) 웰스파고(-6.18%) 등 초대형 은행사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자금 조달 우려가 커지면서 빅테크 주가에도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국내 대표 금융주들도 덩달아 영향을 받았지만 낙폭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가 2.42% 하락했지만,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는 1%대 약세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주말간 SVB 파산 이후 관련주들의 장외 주가가 줄줄이 떨어진 상태라 오늘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미지수입니다.

15만원 아래로 내려간 에스엠, 경영권 분쟁 끝난 오늘은? : 주말간 또하나의 빅뉴스가 있었죠.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이 끝난 건데요. 이 분쟁을 꽃놀이패 삼아 치솟던 에스엠 주가가 이젠 조정 받을 거란 예측이 여러 언론에서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에스엠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4%대 급락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15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는데요. 일단 카카오는 26까지로 진행되는 공개매수를 예정대로 해나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코스닥 상한가 4개 종목은? : 한편 전반적 시장 약세에도 코스닥에선 4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었습니다. SK텔레콤과 양자암호칩을 개발한 적 있는 케이씨에스는 양자암호통신 제품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였습니다. 체외 진단 의료 기기 전문 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작년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에도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티라유텍과 에스에이티이엔지는 2차전지 관련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티라유텍은 2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에서 2차전지 특화 패키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에스에이티엔지는 전량 해외에 의존하던 2차전지 소재(수분산 아크릴계 바인더)를 국산화한다는 소식에 오름세였습니다. 업계에서는 해당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면 2차전지 소재주가 전반적으로 큰 수혜를 입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