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하락, 주가는 오른 삼전! 왜?!

📈 실적은 하락, 주가는 오른 삼전! 왜?!
[1월 6일] 오늘의 국내외 증시 브리핑

🔎 오늘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230106 국내 증시 시황

3일 연속 코스피 상승!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랠리 : 수요일부터 오름세였던 코스피는 오늘도 상승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세에 힘입어 1.12% 오른 2289.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이번주 내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조1729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어제는 하락세였던 코스닥도 오늘은 1.33% 오른 688.9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융·건설 등 강세 이어져 : 오늘도 금융주와 건설주 강세는 이어졌습니다. 어제 8%대 급등했던 신한지주는 오늘도 2.92% 상승했고, KB금융은 5.19% 올랐습니다. 건설주는 77개 종목 중 40개가 올랐고, 대우건설과 GS건설은 8%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주 배당 확대 기대와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거란 전망에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부진에도 반등한 삼전, 왜? :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1.37% 상승한 5만9000원을 기록해 ‘6만전자’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특히 오늘 발표된 작년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주가가 올랐습니다. 삼전은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전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건 2014년 3분기 이후 8년여 만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실적 부진을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실적 부진을 계기로 설비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통상 D램 반도체 업계의 업황 회복 주기는 <설비 투자 감소 → 전방 산업 재고 축소 → 반도체 수요 재증가>로 이어집니다. 결국 설비 투자를 줄이면 내년부턴 반도체 수요가 다시 증가할 거란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악재 겹친 오스템인플란트 : 한편 코스닥 시장에선 오스템인플란트의 주가 변동이 두드러졌습니다. 어제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가 회사 지분을 추가 매집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엔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집단 소송과 중국에서 출시한 임플란트 기기가 리콜 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결국 4%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스템인플란트 일부 주주들은 횡령 사건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며 손해배상금으로 1억원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 밤 사이 미국 시장은?

어제 반짝 오른 뉴욕 증시, 오늘 다시 떨어졌다 : 어제 소폭 올랐던 뉴욕 증시는 오늘 새벽 다시 하락했습니다. 우량주를 대표하는 다우지수는 1.02% 하락한 3만2930.0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 떨어진 3808.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 밀린 1만305.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강력한 고용 활황에 긴축 우려 커졌다 : 어제 발표된 민간 고용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게 증시를 위축시켰습니다. 지난달 미국 내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23만5000명 증가했습니다. 전문가 예상치(15만3000명)를 크게 추웠했습니다. 임금 역시 전년 대비 7.3% 올라 상승률은 전달(7.6%)보단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신규 실업 수당 청구자 수도 3개월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인력 수요가 공급을 전반적으로 웃돌고 있는 겁니다.

매파 발언 쏟아낸 연준 위원들 : 연준 위원들마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하루였습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를 물가 안정 목표인 2%로 복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더라도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에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현 통화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추가 긴축을 예고했습니다.

금리 민감 종목들 하락 두드러져 :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한 10개가 내린 하루였습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애플(1.06%), 알파벳(2.13%), 마이크로소프트(2.96%), 아마존(2.37%), 엔비디아(3.28%), 메타(0.34%) 모두 줄줄이 주가가 내렸습니다. 테슬라 역시 12월 중국 제조 차량 인도 실적이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2.9% 하락한 110.3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전기차 종목들 역시 떨어져 리비안은 6.49%, 루시드는 3.55%, 니콜라는 6.96%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 반등에 에너지주 상승 : 이틀간 9%대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처음 상승했습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에너지주들이 일제히 올랐는데요. 발레로 에너지(5.83%), 마라톤 페트롤륨(4.66%), 엑슨모빌(2.24%), 셰브론(1.8%)이 모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