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주가, 오늘 날개 달린 이유?

📈 현대차·기아 주가, 오늘 날개 달린 이유?
[1월 3일] 오늘의 국내 증시 브리핑

230103 국내 증시 시황

🔎 오늘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연일 하락한 코스피 : 새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2200선은 지켜냈는데요. 코스피는 오전 장중 2200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기관이 연일 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다행히 장 후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하락분을 다소 회복, 0.31% 내린 2218.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장에선 특별 이슈가 없었습니다. 새벽 뉴욕 증시도 신년 연휴로 휴장해 증시를 견인할 만한 새 소식이 부재했는데요.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하락 우세 : 어제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면, 오늘은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 하락해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는데요.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거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3분기에는 환율 상승 효과가 수출 실적 급증으로 나타났는데, 4분기 들어 환율이 다시 내리면서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거란 분석입니다.

작년 말과 달라진 현대차·기아 : 반면 어제 대형주 상승을 주도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오늘도 ‘빨간불’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작년 말 신저가를 연이어 갱신하며 내리막길을 걷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만든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IRA) 규제 강도를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IRA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지만, 우선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대차는 장 마감 직후 2022년 한 해 동안 신차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보다 1.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재확산·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인플레 확대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실적 성장을 이뤄낸 겁니다.

기아 역시 전년보다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팔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판매 순위는 작년 세계 3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도 실적을 바탕으로 불황을 뚫을 거란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 : 한편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은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0.51% 상승한 674.9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전 한때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지수가 660선 아래까지 무너질 위기에 놓였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반등했습니다.

중국 증시 강세 영향도 : 중국 증시의 강세도 코스닥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1일 새로 임명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미·중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상승 전환했습니다. 중국 증시의 강세가 한국에도 영향을 주면서 코스닥 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입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2.83%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1.79%), JYP엔터(1.19%) 등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 소재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이 0.21%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57%), 엘앤에프(-0.59%) 등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 간밤의 미국 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