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에도 주가 꼬꾸라진 한전, 왜?!

📉 요금 인상에도 주가 꼬꾸라진 한전, 왜?!
[1월 2일] 오늘의 국내외 증시 브리핑

230102 국내 증시 시황

🔎 오늘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2023년 첫 거래, 하락 마감한 코스피 : 오늘은 새해 첫 주식 거래일이었죠. 힘차게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힘을 잃으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0.48% 내린 2225.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94억원, 7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이 264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아시아 증시 대부분 휴장 + 배당 후 매물 쏟아낸 기관들 :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오늘 휴장했습니다. 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증시가 오늘 쉬었고, 일본은 내일까지 쉽니다. 동반 증시 상승을 이끌 외부 재료가 없었던 겁니다. 여기에 연말 배당을 노리고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 투자자들이 배당 권리를 챙긴 후 매물을 쏟아내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졌습니다. 

IRA 규제 완화 덕분? 현대차·기아 나란히 3%대 상승! :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현대차(3.97%)와 기아(3.7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미국 정부가 인플레 감축법(IRA) 규제 강도를 다소 완화한 영향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았더라도 리스 업체나 렌트카 회사에 판매하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주기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IRA의 직격탄을 피할 여지가 생긴 거죠. 현대차와 기아가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거란 증권사 전망까지 나오면서 두 회사는 나란히 3%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LG엔솔도 반등 : 전기차 배터리인 2차전지 관련주 역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최근 악재가 겹치며 약세를 보였던 LG에너지솔루션도 오랜만에 상승(2.41%)했습니다. LG엔솔은 테슬라 부진과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잃었었죠. 더구나 상장 1주년을 맞아 의무보호예수로 묶였던 물량이 시장에 우르르 쏟아질 거란 우려가 커져 악재로 작용했었는데요.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랜만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대 밑돈 요금 인상에 폭락한 한전 : 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한국전력을 들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겠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 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올린다고 했는데, 산업부가 주장한 인상 폭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에 한전은 오늘만 11.24% 급락했습니다.

동반 하락한 코스닥 : 한편 오늘 코스닥 지수도 1.15% 내린 671.5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1%대 이상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를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피와 반대로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대표 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는 3.58% 급락했고,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도 2.56% 하락했습니다. 그 와중에 엘앤에프와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는 6%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지난주 금요일 미국 시장은?

221230 뉴욕 증시 시황

2008 이후 최악의 성적, 뉴욕 증시 :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0.22% 하락한 3만3147.2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0.25% 내린 383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466.48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21년 만에 4개 분기 연속 하락 : 1년 성적으로 보면, 3대 지수 가운데 우량주를 대표하는 다우 지수가 가장 선방했습니다. 1년 동안 8.8% 하락에 그친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하락세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전망은? : 올해도 주요국 금리 인상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언제까지, 최종 금리 수준이 얼마가 될 건지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 거라 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1분기까지 바닥을 형성한 다음, 연말 3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이번주엔 12월 FOMC 의사록과 미국 고용 동향이 발표됩니다. 특히 미국 고용 시장이 작년 내내 탄탄히 유지된 게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의 숨은 배경이기도 했는데요. 12월에도 여전히 고용 시장이 강세였다면, 연준은 여전히 강한 금리 인상 기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럼 올해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오늘 밤 미국 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합니다. 2023년 첫 거래는 3일 시작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