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자산 시장의 5가지 포인트 총정리

🎯 2022년 자산 시장의 5가지 포인트 총정리
이효석의 주식으로 보는 세상

업라이즈 애널리스트이며, 유튜브 이효석아카데미를 운영합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끝났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의 자산 가격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BofA(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2000년 이후, 자산군별 수익률 순위를 공개하는데요. 올해 수익률 순위는 원자재·현금·금·미국 국채 순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고, 반면 리츠와 신흥국 주식, 미국 주식 순서대로 안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오늘은 자산군별 수익률 순위를 따져보고, 특징적인 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시장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원자재를 제외한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자산 가격들의 수익률 순위를 참고하며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이 2000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는 원자재(27.9%)와 현금(1.4%)을 제외하면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했던 2008년에도 금과 미국 채권은 (+)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 현금 수익률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최고의 성과였다는 것이죠! 불과 2년 전만 해도 “현금은 쓰레기”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입니다. 그런데, 현금이 자산 가격과 비교하면 쓰레기가 아니었지만 물건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쓰레기였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 내내 우리를 괴롭혔던 높은 인플레는 물건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걸 의미하고, 현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줄었다는 것도 뜻하니까요.

3️⃣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에 투자했을 때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것도 2000년 이후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전까진 2009년 -3.7%가 가장 큰 폭의 손실이었습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도 단 3번밖에 없었어요. 이를 감안하면, 채권 시장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건 채권 투자시 받을 이자가 커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내년 글로벌 경제 불안이 큰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채권의 매력도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물가가 낮을수록 좋기 때문에 내년 경제 환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거나 인플레가 진정되지 않으면 채권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올해 -1.3%로 선방했던 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가나에선 석유 제품을 수입할 때 달러 대신 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차피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에서 시작된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최근 스위스 2위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의 글로벌 단기 금리 전략 총괄인 졸탄 포자르는 “향후에 러시아에서도 러시아산 원유를 사갈 때 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플레 때문에 여러 혼란을 야기한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낮아질수록, 금을 향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단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금은 현금 흐름이 나오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5️⃣ 주식 시장도 역대급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주식은 -20%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고, 신흥국 주식은 그 이상 하락했습니다. 어제 폐장한 코스피 역시 OOO 하락했으니 말입니다. 내년 시장 전망도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일단 연준 정책과 관계 없이 기업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금리 상승 부담이 반영됐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높은 금리가 시작점이란 점도 부담입니다. 다만,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이 부진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항상 전망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 정도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일 것 같습니다.

내년엔 근래 가장 최악의 성과를 보여줬던 올해보단 좋은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서울 버스·지하철 요금 300원씩 오른다 : 빠르면 내년 4월부터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300원가량 오를 예정입니다(🔗관련 기사). 8년 만의 요금 인상인데요. 해마다 1조2000억원가량 나온 적자가 이유입니다. 이번 인상이 적용되면 지하철 요금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이 됩니다. 적자 폭은 78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는데요. 최근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도 예고한 바 있어 공공요금 인상이 내년 물가를 자극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정금리인데 금리 인상? 황당한 사고 연달아 터지는 금융권! : 고금리 시기를 맞아 상호금융권에선 연이어 황당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동경주농협과 제주 사라신협 등이 고금리 특판을 내놨다가 과도한 자금이 몰리면서 해지를 읍소하는 사태가 터졌었는데요. 이번엔 지역 신용협동조합(신협)이 고정 대출금리 인상을 통보했다가 철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관련 기사). 청주상당신용조합이 고정 대출금리 고객들에게 금리를 연 2.5%에서 4.5%로 인상한다고 통보한 겁니다. 논란이 계속 일자 신협중앙회 측이 해당 조합에 금리 인상 철회를 지시했고, 금융감독원도 원상복구를 지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