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일인 오늘, 카카오게임즈만 웃은 이유?

📈 폐장일인 오늘, 카카오게임즈만 웃은 이유?
[12월 29일] 오늘의 국내외 증시 브리핑

221229 국내 증시 시황

🔎 오늘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증시 폐장일, 하락한 코스피 : 오늘은 2022년 증시 폐장일이었습니다. 올해 마지막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93% 내린 2236.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300선 붕괴 이후 하락에 가속세가 붙었네요.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기술주 부진으로 하락한 뉴욕 증시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이틀 연속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사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만 해도 3000선 돌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연준을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힘없이 밀리던 코스피는 9월에는 2130선까지 떨어졌습니다. 10월과 11월 들어 회복하긴 했지만, 결국 2300선 아래에서 올해를 마감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 커지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 : 오늘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0.65% 하락한 뒤 종일 낙폭을 키웠습니다. 거래 자체가 주춤한 가운데 중국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듯합니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발표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건데요. 해외 여행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시장에선 중국발 여행객을 매개로 한 코로나 확진자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줄줄이 하락 :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2%대 하락하며 5만5300원까지 무너졌습니다. 삼성SDI와 현대차, SK하이닉스 등도 1% 이상 밀렸습니다. 어제 유일하게 소폭 상승세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늘은 1.08% 하락한 8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철강금속, 운수창고, 유통업, 전기가스업은 3% 이상 낙폭을 키웠습니다. 건설업과 증권, 운송장비 등도 2% 이상 하락했고, 그 외 대부분 업종도 줄줄이 내렸습니다. 

680선도 내준 코스닥 : 코스닥도 어제보다 낙폭을 키우며 결국 680선마저 지키지 못했습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1.89% 하락한 679.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일부 게임주는 상승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1년 6개월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허가권을 발급했기 때문입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재차 확인되면서 게임·엔터주 등이 일부 강세를 보였습니다.

게임업계 중국 진출 기대감↑ : 시총 상위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 카카오게임즈는 5% 이상 상승하며 중국발 수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으로의 게임 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그만큼 실적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매년 중국에서 연 1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던 한국 게임 업계는 한한령 이후 사실상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해 왔었는데요. 내년에는 한국 게임사가 현지 개발사에 게임 IP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제공 받는 수익 방식뿐 아니라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직접 진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한국에만 혜택을 줬다기보단 미국과 일본 등 모든 국가에 게임 시장을 개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력 있는 게임만 살아남을 수 있단 것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얼마나 선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밤 사이 미국 시장은?

살아나지 못한 투심 : 연말에도 좀처럼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어제 밤 뉴욕 증시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1.1% 떨어진 3만2875.7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 하락한 3783.2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5% 하락한 1만213.29에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나스닥 지수가 1.3% 하락세를 보인 것입니다.

나스닥, 역대 최악의 성적 낼까? : 올해를 이틀 앞두고 월가를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는 올해 사상 최악의 12월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 모두 부진했지만, 특히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12월 들어 더 가파르게 추락 중입니다. 이달에만 10% 이상 하락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인 2002년 12월 낙폭(9.7%)을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폭 반등한 테슬라-최저가 갈아치운 애플 : 어제 시장이 테슬라, 애플 등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스닥을 대표하는 두 종목 모두 최근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도 줄어들고,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도 없는 상황에서 대표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전체 투심을 얼어붙게 하는 데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테슬라는 3.31% 상승하며 전날 폭락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다시 3%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하루 만에 갈아 치웠습니다.

S&P500 11개 업종 모두 하락 : 업종별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관련주는 2.22% 밀렸고, IT,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소재 등도 1% 넘게 내렸습니다.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 여행을 재개할 것이라 밝히며 경제 전망은 밝아졌지만, 동시에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최근 안정을 찾던 물가 역시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온 영향입니다.

아마존·넷플 등 기술주 대부분 부진 : 종목별로는 앞서 언급한 애플을 필두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2% 가까이 하락했고, 메타 역시 1%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눈 폭풍 사태 때 가장 많은 항공편 결항 사태를 빚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틀 연속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도 주가가 4% 이상 내렸습니다. AMC는 투자자들의 입소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대표적인 밈 종목에 해당하는데요. 최근 자금 우려에 시달리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중입니다.

📢 한국 증시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2022년 거래가 끝났습니다. 내일 리멤버 한국 증시 브리핑 역시 쉬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