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세대 갈등을 줄일 6가지 비결

📢 직장 내 세대 갈등을 줄일 6가지 비결 

세대갈등

한 조직에서 많게는 다섯 세대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대 갈등과 세대별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베이비붐 세대는 현실을 잘 모른다거나 Z세대는 열심히 일할 마음이 없다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이 모두 사실이라면 대다수 기업에서 제대로 되는 일이 없을 겁니다. 이런 속성을 지닌 사람과 누가 함께 일하고 싶을까요?

물론 고정관념이 반드시 진실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 세대의 동료가 특정한 경향을 보인다는 고정관념을 믿을 때 동료 간 불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동료의 부당한 고정관념으로 갈등이 생기거나 더 심해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심코 나오는 반응을 자제하고, 동료와 관계를 개선하는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당신과 그들의 반응에 호기심을 가져라

젊은 동료가 마감 기한을 놓치는 바람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지연됐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무슨 일이 왜 생겼고, 다음에 어떤 상황이 이어질지 머릿속으로 이야기를 만듭니다. 감정과 비판으로 점철된 이 이야기는 사실보다는 이따금 결함을 보이는 이성적 이해력에 토대를 두기 때문에 진실이 아닌 데도 진실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뇌는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눈앞에 놓인 상황과 대처 방법을 빠르게 판단하죠. 과학자들은 이를 선입견이라고 부릅니다.

어쩌면 당신은 동료 직원이 당신만큼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20대라서 제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 이야기를 고수하는 대신에 한 걸음 물러서서 현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해석이 틀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가?
•그 동료나 현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떤 가정을 하고 있는가?
•동료와 나 사이에 발생한 문제에 내가 어떻게 기여했는가?
•나이와 세대 이외에 동료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요인은 없는가?

마지막 질문이 중요합니다.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행동이 그가 처한 상황보다 그의 성격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가정하는 기본적 귀인 오류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동료가 집안 사정으로 힘들어하거나 과도한 업무로 버거웠다는 점을 몰랐기 때문에 그저 책임감이 부족해서 프로젝트가 지연됐다고 짐작했을 수 있다는 말이죠.

2️⃣ 구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라

동료와 당신을 전혀 다른 세대의 대립하는 두 파벌로 보는 대신 두 사람 사이의 문제라는 3번째 실체도 있다고 상상해야 합니다. 동료가 당신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입니다. 나이를 근거로 그 동료의 세계관 전체를 비난하지 않아야 된다는 의미죠. 물론 동료가 계속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당신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문제가 맞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일을 완수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마감일까지 완성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보겠습니다. 당신이 자료 요청을 자주 하는 바람에 젊은 영업부 직원이 불만을 표한다면 젊은 세대가 얼마나 게으른지 한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대신 필요한 자료를 얻어 마감일을 맞추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아마 나중에 동료에게 그의 불평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고 향후 더 쉽게 요청할 방법을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편견에 이름을 붙이고 이의를 제기하라

당신과 동료 사이의 역학관계에 이름을 붙이고 싶을 수 있습니다. “나이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혹은 “우리는 세대가 달라서…”라고 말이죠. 도움을 주거나 명확하게 하려는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말은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행동, 특히 당신이 짜증스러워하는 행동을 세대 탓으로 돌리면 즉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세대 차이를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긴장 상태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유용할 수 있지만, 동료를 특정 범주로 싸잡아 얘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대신 고정관념을 언급할 수 있겠죠. 이를테면 “미디어에서 우리 세대는 게으르고 당신 세대는 꽉 막혀 있다고 하죠. 둘 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우리 둘 다 안다고 생각해요”라거나 “두 세대 모두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걸 알아요. 우리 세대는 현실을 잘 모르고 당신 세대는 뻔뻔하다고들 하죠. 저는 당신을 그렇게 보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이런 약속을 덧붙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문제나 잠재적 갈등이 있을 때 저는 그것을 당신의 나이나 세대 탓으로 돌리지 않을 거예요.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룰 겁니다. 당신도 그래 주시면 좋겠고요.”

4️⃣ 차이점이 아닌 유사점을 강조하라

어떤 식으로든 타인에게 동질감을 느끼면 그들과 공감할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당신과 동료의 차이점을 (마음속으로라도) 강조하기보다는 비슷한 점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젊은 동료에게 이 업계에서 일을 시작하는 기분이 어떤지, 어떤 도전이 기대되는지 물어보세요. 나이 든 동료에게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는지 물어보세요. 상대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고 관련된 당신의 경험을 공유하세요. 관심을 겉으로 드러내면 긴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조언을 구하는 것도 인지된 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상대의 조언을 내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리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당신의 관점을 듣고 싶습니다” 같은 말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5️⃣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라

이렇게 하면 당신과 동료가 추구하는 방향을 일치시키기 쉬워집니다. 집단 재능과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식으로 활용해 동료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작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는가? 아니면 당신이 동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가?

물론 자신을 못마땅하게 보는 동료와 협력하기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의 목표가 있으면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같은 방향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동료에게 제안해 볼 수 있겠죠.

•“우리 둘 다 프로젝트를 제시간에 끝내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아요. 그러기 위해 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요?”
•“우리가 함께 팀/부서의 평판을 높일 수 있어요.”
•“우리가 힘을 합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올 것 같은데요.”

6️⃣ 협업 방식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라

두말할 것도 없이 최선의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이 너무 많습니다. 당면한 갈등을 해결하고 미래의 갈등을 예방하는 한 가지 방법은 협업 방식에 대해 동료와 명확히 합의해 두는 것입니다. 같은 팀에 있고 추구하는 목표가 같다고 해서 선호하는 업무 방식까지 같다고 할 수는 없죠. 따라서 시간을 내서 공동 작업 프로세스에 대해 대화하고 동료가 원하는 것을 수용하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때 핵심은 융통성입니다. 당신은 어쩌면 문자 메시지가 즉각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죠. 당신은 회의가 끝난 다음에 요약 메모를 보내는 방식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는 그게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고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는 나이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도움이 됩니다. 진부한 말인 건 알지만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다른 세대 동료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판단을 끊어 내기 위해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나도 나중에 저러겠지” 등을 끊임없이 되새기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젊은 동료가 답답하거나 “나 때는 말이야…”를 입버릇처럼 내뱉는 나이 든 동료에게 짜증이 날 때는 나도 한때 저들과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저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일 것입니다.

1922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과 기업 경영자들을 위해 창간한 경영학 저널이자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