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의 비결(feat. 밀리)

💖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의 비결(feat. 밀리)

사무실에서 파이팅 외치는 모습

2016년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한 ‘밀리의 서재’. 현재는 전자책, 챗북, 오디오 드라마 등 약 12만권의 북 콘텐츠를 보유한 회사가 됐죠. 이렇게 밀리를 성장시킨 데엔 밀리만의 특별한 조직 문화가 자리한다는데, 황인준 밀리의 서재 경영지원실 HR 매니저를 만나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밀리답게’ 일한다 : 밀리는 구성원들에게 하나의 가치, ‘밀리다움’을 강조해왔습니다. 밀리다움은 ▲합리적으로 ▲동료와 함께 ▲멋진 일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회사 근간을 이루는 기본 틀이자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업무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고성과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스스로 밀리답게 일하는 것’이 밀리 조직 문화의 핵심인 셈이죠.

이를 위해 밀리는 신규 입사자들을 엄격히 선발합니다. 입사 후에는 HR 부서에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안내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게 지원합니다. 매달 첫째 주 수요일 ‘밀리 타운 미팅’에는 CEO나 각 팀 리더, 매니저 등 전 직원들이 참여해 업무 및 회사 상황을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눕니다. 이때 구성원들은 매출 등 중요 지표부터 개인의 단기 목표 등 사소한 지표까지 모두 공유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밀리다움에 부합해 일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큰 도전’에는 ‘큰 보상’이 따른다 : 구성원들이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업무에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파격적인 보상 제도입니다. 밀리에는 상대평가 제도가 없습니다. 대신 새롭고 멋진 일에 도전하는 구성원들에게 절대평가에 기반한 큰 보상을 부여합니다. 실패에도 관대합니다. 

이렇듯 도전과 노력 자체에 집중하는 밀리의 평가 시스템은 구성원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창의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동인으로 작용합니다. 평가 기준 역시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업무 방식 속에서 운용되고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돼 신뢰성이 높습니다. 

업무와 교육 방식 자율화 : 밀리의 서재는 사원들이 업무에 오롯이 집중할 환경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통근 시간 낭비를 줄여주기 위해 개인이 원하는 경우 상당한 금액을 이사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업무 방식과 시간도 자율화했습니다.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는 집중 근무 시간이고, 이 시간만 근무한다면 출퇴근 시간은 개인 스타일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무 시간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또, 구성원들의 자기 계발비를 무한으로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법정 의무교육과 정보보안을 위한 필수 내용을 제외하고는 개인 필요에 따라 업무 관련 교육을 선택해 수강합니다. 교육 내용이나 방식, 시간 등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 부서 간 적극적 소통과 원활한 업무 협력을 위해 본인의 업무뿐만 아니라 타 부서 업무와 관련된 교육까지도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더해 ‘사내 강사 제도’를 통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강사나 수강생이 돼 업무 기술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특히 까다로운 디자인 툴 강의는 사내 전문가에게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모든 교육이 끝나면 구성원들은 교육 받은 내용이나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등을 사내 교육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자발적 조직문화 활동 지원 : ‘튀는’ 직원을 거침없이 응원하기도 합니다. 그 일환으로 HR 부서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조직 문화 활동인 ‘도우미 제도’와 ‘밀리 문화센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달 직원들이 각 분야의 업무에 직접 자원해 도우미로 일하는데, 도우미들은 회사의 크고 작은 업무부터 행사 진행, 사내 조직문화 활동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리 문화센터는 격주로 진행되는데, 동료들과 문화 생활이나 취미 등을 공유할 수 있어 참여율이 매우 높습니다. 도우미들이 자발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전문가를 섭외하면 HR 부서에서 해당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가죽 공예 수업과 꽃꽂이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발전하는 기업문화를 위한 ‘밍글 활동’ : 매달 첫째주 수요일은 ‘밀리데이’로 지정해 전 사원이 참여하는 ‘밀리 타운 미팅’을 진행합니다. 타운 미팅에서는 사내 이슈, 성과 달성 여부 등을 공유해 전사적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내 복지 체계나 조직 문화를 홍보하는 소통 창구로도 타운 미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업무 보고라기보다는 밀리만의 토크 콘서트인 셈이죠.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에는 ‘밀리 투게더’ 활동이 진행됩니다. 밀리 투게더는 임의로 편성된 팀원들이 도우미들이 정한 테마에 맞춰 회사를 위한 활동을 진행해보는 밍글(어울리기) 프로그램입니다. 랜덤으로 팀이 편성되기 때문에 새로운 구성원들과 정기적으로 어우러져 사내 이슈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밀리의 서재는 구성원들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두고, 더 많은 이들의 의견을 조직에 반영코자 새 창구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중 노사 협의체인 ‘밀리위원회’에는 CEO·HR 리더 등 사측 대표들과 직원들이 추천한 노측 대표들이 참여하는데요. 사내 이슈에 따라 자발적으로 모임 횟수를 정하지만, 분기별로 무조건 모여 회사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코로나 기간 재택 근무 등도 역시 밀리 위원회에서 처음 논의되면서 시행됐습니다.

황인준 HR 매니저는 “단기간 조직이 급격히 성장해 구성원들을 원팀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꾸준히 협력하며 높은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정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HR 부서가 갑이 되지 않고 구성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행복과 기업의 성장이 함께하는 국내 최고의 HR 전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