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도 못 피해간 ‘파란불’ 행진, 왜?!

📉 삼성·LG도 못 피해간 ‘파란불’ 행진, 왜?!
[12월 7일] 오늘의 국내외 증시 브리핑

7일 시황

📉 오늘 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

코스피, 4거래일 연속 하락세 :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2382.81에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인데요. 최근 미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인플레 우려가 다시 커졌고, 이에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밤사이 미 증시가 하락세였던 영향도 있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파란불’ :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파란불’을 피하지 못 했습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2차 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애플카 출시 지연에 출렁인 관련주 : 특히 애플이 자율 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출시를 미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출렁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애플카의 목표 출시 날짜를 2026년으로 1년 연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애플카 협력사로 거론된 LG전자는 오늘만 7% 이상 하락했습니다. 대성파인텍, 현우산업 등 10% 이상 급락한 종목도 나왔습니다.

중국 방역 완화는 호재 : 물론 오른 종목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중국 덕분인데요. 중국은 이날 코로나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는 시설 격리가 아닌 자가 격리를 택할 수 있도록 방역 정책을 완화했습니다. 또 지역을 옮길 때 PCR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할 의무도 폐지했습니다. 덕분에 화장품과 여행 항공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 앞서 밤 사이 미국 시장은?

이틀 연속 하락한 뉴욕 3대 지수 : 뉴욕 증시는 5일(현지 시각)에 이어 6일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개장 초부터 하락 출발했는데요. 장 마감까지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모두 전날보다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 긴축, 예상보다 길어질 것 : 어제 밤 증시 하락 원인은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단 우려에 있었습니다. 10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단 기대가 생겼었는데요. 그것도 잠시, 다시금 내년 하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단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도 커졌다? : 게다가 주요 투자 은행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CEO는 “인플레가 모든 것을 잠식하고 있다”며 미국이 내년 강한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CEO도 2023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 주가가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할 수 있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EU 규제 소식에 메타 6% 급락 : 개별 종목 중에서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가 6% 이상 하락했습니다. 회사의 핵심 매출원인 타깃 광고가 유럽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여파인데요.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메타가 광고 사업을 위해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는데, 만약 이 조치가 실행되면 메타는 유럽에서 맞춤형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됩니다.

감원 여파도 주가에 반영 : 이외에 직원 감원 소식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게임 유통 업체인 게임스톱이 직원 감원을 하고 있단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오자 8% 이상 급락한 것입니다. 모건스탠리도 향후 직원을 2% 감원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2% 이상 빠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는 발표만으로도 주가가 4% 이상 하락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의 위험이 주가에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