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재테크] 알기 쉽게 정리한 ‘금 투자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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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기 쉽게 정리한 ‘금 투자 방법’
김현우의 돈이 되는 생활 경제

MBC 라디오 ‘손경제 상담소’ 진행자이자,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고정 패널. 유튜브 채널 ‘돈구멍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줄곧 하락세였던 금값이 11월 들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은 더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치솟던 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자 금값이 들썩이고 있는 거죠. 

금은 금융 상품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구매하거나 아예 실물을 직접 사는 투자 방법이 있는데요. 오늘은 여러 가지 금 투자 방법과 팁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금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

먼저 금 통장(골드 뱅킹)이라고 불리는 상품이 있습니다. 은행에서 예금 가입하듯이 가입할 수 있고, 0.01g단위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금 통장으로 금에 투자하면 국내 금 시세에 1%의 수수료가 붙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 국내 금시세가 1g 8만원이라면, 실물을 직접 사거나, 1%의 수수료를 더해 8800원을 입금해야 통장에 1g의 금이 찍히게 됩니다. 출금 때도 마찬가지로 1%의 수수료를 냅니다. 또 출금 때 매매 차익이 있다면 그 수익에 15.4%의 배당 소득세가 과세됩니다.  

간접 투자 상품으론 금 펀드라는 것도 있습니다. 크게 2가지 종류인데요. 하나는 금 관련 파생 상품(금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 다른 하나는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당연히 수익률은 차이가 있습니다. 금 펀드에 투자할 땐 펀드의 투자 대상이 무엇인지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금 펀드 역시 차익에 15.4%의 세금을 부과하고, 수수료와 보수는 펀드마다 상이하지만 투자 금액의 연 1~1.5%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ETF를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금 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따라서 ETF의 가격이 움직이는데요. 금 펀드와 비슷하지만 주식처럼 사고 판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거래세는 없고, 차익엔 15.4% 의 세금이 원천 징수 됩니다. 모든 ETF가 그렇듯 실제 금값과는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그 오차가 더욱 커질 수 있으니 가급적 투자 기간은 6개월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금 투자법 중 가장 비용과 세금이 적고 간편한 방법은 KRX금 시장을 이용하는 겁니다. 이곳은 금 현물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곳인데요. 전산상으로 금을 1g단위로 사고 파는데, 부가세나 거래세도 없고 양도 차익 관련 세금도 없습니다. 0.3% 정도의 수수료만 부과하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투자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실물을 사고 싶다면?

금은방에서 금을 사면 마치 은행에서 달러를 사는 것처럼 기준 가격보다 비싸게 사고 팔 땐 더 싸게 팔아야 하는 데다가 부가세 10%도 내야합니다. 금 종류에 따라선 세공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가세나 세공비는 팔 때도 돌려 받지 못하는 순수 비용입니다. , 경우에 따라선 팔 때 감정을 받아야 할 수도 있어 추가 비용이 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금을 실물로 투자하는 건 추천 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물 보유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이런 분들을 위한 팁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조폐공사에서 만드는 골드바 : 조폐공사에선 여러 가지 수익 사업을 합니다. 금 순도 인증도 해주고, 골드바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조폐공사에서 만든 금에는 잠상이란 게 새겨져 있는데, 잠상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 글자와 그림이 다르게 보이는 마치 홀로그램 같은 기술입니다. 고체에다 이런 홀로그램을 새기는 건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잠상이 새겨진 골드바는 최상급 품질로 인정을 받습니다. 조폐공사에선 이렇게 자체 제작한 골드바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데요. 종류는 10g~1kg까지 8종류입니다.

고급 기술도 들어가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파는 금이다 보니 비쌀 것 같지만, 오히려 시중 거래소들보다 저렴합니다. 앞서 금을 살 땐 기준 가격에 각종 마진과 비용이 붙는다고 했잖아요? 일반 금 거래소에선 이 마진이 5~6% 정도인 반면, 조폐공사는 4.9~6%입니다. 여기에다가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으로 간혹 할인 판매 행사도 합니다.

다만, 조폐공사에선 구매만 되고 판매는 안 됩니다. 조폐공사에 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을 문의하면 협력 업체를 소개시켜주기도 하지만, 반드시 매입가를 높게 쳐주는 건 아니니 팔 땐 여러 금 거래소를 비교해봐야 합니다.

실물 금도 제일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KRX 금 시장 : KRX 금 시장에서 구매하는 금도 실물 인출이 가능합니다. 100g짜리 혹은 1kg짜리 골드바로 인출할 수 있고, 거래하는 증권사 지점에 방문해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물로 인출하면 갖가지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 비용을 합쳐서라도 2% 넘게 저렴합니다. 일단 KRX 금 시장엔 기준 가격에 붙는 5~6% 정도의 마진이 없습니다. 대신 여의도 예탁결제원 금고에 있는 금을 꺼내와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골드바 1개당 약 2만원, 운송비 약 9만원, 증권사 수수료 1만원가량이 듭니다. 여기에 부가세 10%가 붙기도 하는데요.

특이한 건 매수 시점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700만원에 매수한 금값이 1000만원이 됐을 때 실물로 인출하면, 1000만원에 부가세 10%가 붙는게 아니라 700만원에 10%가 붙어 70만원을 내야한다는 거죠.  

이런저런 비용을 계산해 보면 대략 2.5% 정도 저렴해서 실물 투자를 원하는 분들께도 KRX 금 시장이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거래하는 증권사 지점이 예탁결제원 근처에 있다면 신청 당일 출고가 가능하지만, 아니라면 예탁결제원에서 해당 지점까지 배달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틀 정도는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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