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재테크] 돈 아끼려면 봐야할 환전 꿀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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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아끼려면 봐야할 환전 꿀팁들
김현우의 돈이 되는 생활 경제

환전 유로 달러

MBC 라디오 ‘손경제 상담소’ 진행자이자,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고정 패널. 유튜브 채널 ‘돈구멍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가면서 이젠 해외 여행 가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해외 여행 갈 때 항상 고민되는 게 환율이죠! 그래서 오늘은 환전할 때 생기는 환전 수수료란 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줄일 꿀팁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환전하러 가면 환전 수수료 90% 우대이런 식의 문구를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일단 깎아준다고 하니 좋긴 한데이 수수료란 게 원래 얼마고 어떤 식으로 부과되는 건지 잘 모르니까 환전 수수료 우대가 자신에게 얼마나 득이 되는지 감이 잘 안 오실 겁니다.

1️⃣ 환전 수수료의 정체는?

은행에서 환전하면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릅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를 예로 들게요.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살 때는 기준 환율보다 1.75%가량 비싸게 삽니다. 팔 때는 반대로 1.75% 정도 헐값에 팔죠. 살 때와 팔 때의 차이가 3% 정도 나는 거죠. 뭐 이런 걸로도 장사를 하나 싶은데사실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은행도 어디선가 외화를 들여올 땐 비용이 듭니다. 일단 창구에 찾아오는 환전 고객한테는 요구를 받으면 바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써 가면서라도 현찰로 외화를 어느 정도 보유해야만 합니다. 사실 원화로 들고 있었으면 대출로 써 먹어 이자를 받을 수도 있던 돈이었겠죠.  

이렇듯 환전 수수료는 외화를 조달하거나 보관하는 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러나 엔화처럼 상대적으로 많이 찾는 통화는 환전 수수료가 싼 편입니다. 반면 다른 통화들은 비교적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다 한 번 찾는 통화를 늘상 금고에 보관해놓는 건 그만큼 부담이니까요. 그래서 살 때와 팔 때 가격 차이가 생기고, 이걸 은행에선 어려운 말로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이 스프레드가 쉽게 말해 환전 수수료입니다. 

그럼 환전 수수료90% 우대란 문구의 의미는 뭘까요? 외화를 살 때 기준 환율과의 가격 차이를 90% 줄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아까 말씀 드렸듯이 달러를 살 때는 기준 환율보다 1.75% 정도 비싸게 사야 하지만, 이걸 90% 깎아줘서 결국 0.175%정도만 웃돈을 얹어 받겠단 뜻인 겁니다.  

참고로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땐 이렇게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땐 보통 1.75% 수수료를 그대로 물립니다. 은행 입장에선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외화가 들어오는 셈이니 말이죠.

2️⃣ 환전 수수료를 아끼려면?

요즘은 온라인으로 그때그때 환전 수수료가 싼 데가 어디인지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찾는 데 시간도 걸리고, 그 정보가 맞는지도 확인이 필요할 겁니다. 여기서 꿀팁! 모든 은행의 환전 정보를 한눈에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 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외환길잡이”라는 곳입니다(🔗관련 사이트). 여기 들어가시면 각 은행별·통화별로 환전 수수료와 우대 수수료 그리고 우대 요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러·유로·엔 등 주요국 통화는 수수료가 거의 비슷합니다. 기타 나라들은 수수료도 비싸지만 은행별로  큰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니 환전하기 전에 “외환길잡이”라는 사이트에 꼭 들어가 보셔서 수수료를 아끼시기 바랍니다.

3️⃣ 환전보다 신용 카드가 유리한 경우도 있다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주요국 통화들은 은행들이 넉넉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수료율이 대략 1.5~2% 정도로 낮습니다. 때문에 달러·유로·엔을 사용하는 나라로 여행을 갈 땐 신용 카드를 쓰기보단 환전으로 현금을 쓰는 게 유리합니다.

그러나 동남아나 중국 같은 경우엔 신용 카드를 쓰는 게 더 이익일 수 있습니다. 동남아 통화 환전 수수료는 적게는 6%, 많게는 10%도 훌쩍 넘는 수준이거든요. 물론 주요국 통화처럼 환전 수수료야 있겠지만,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해야만 하는 식으로 요건이 까다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해외에서 신용 카드를 쓸 때 생기는 수수료가 3% 정도입니다. 현금보단 신용 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단 얘기죠. 다만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하셔야 합니다. 원화로 결제하면 3~5% 정도의 원화 결제 수수료가 붙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원화 결제 사전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신용 카드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나라들을 찾아보기란 어렵습니다. 그럴 땐 달러를 들고 가서 현지에서 그 나라 통화로 환전하는 게 유리합니다. 앞서 달러 환전은 수수료가 낮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이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이용해 일단 여행 전 우리나라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여행을 떠나시고요, 현지에 도착하면 수수료 낮은 환전소를 찾아 그 나라 화폐로 바꾸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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