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인터뷰] ‘방탄플랫폼’ 최준원 대표

🎙 [일문일답 인터뷰] ‘방탄플랫폼’ 최준원 대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 ‘BTS-아미 연결한 ‘방탄플랫폼’ 성공 비결'(🔗관련 내용)에서 계속

🎙 최준원 : 위버스컴퍼니 대표.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넥슨코리아 플랫폼본부 본부장,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을 거쳐 2021년 7월부터 위버스컴퍼니 대표로 재직

‘압축 성장.’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DBR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단어입니다. 위버스는 최근 2년 연속 연 매출 2000억원대를 기록했고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제레미 주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까지 위버스에 합류하며 확장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IT 불모지였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도약한 위버스의 성장 비결과 향후 계획을 최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Q1. 위버스의 성장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위버스는 과거에도 지금도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성장의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BTS의 팬덤이 위버스를 키우는 데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위버스 합류 전 여러 콘텐츠 회사에서 일한 경험에 비춰 보면 인하우스에 영향력이 큰 IP(지식재산권)가 있는지 여부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위버스의 경우 BTS가 팬덤 플랫폼 비즈니스에 시동을 거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후 사업을 고도화하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 외에 다른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도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외연을 넓히면서 지금까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2. 음악 외 다른 장르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계획도 있나요?

배우나 스포츠 선수의 위버스 입점 계획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외부에 공개할 정도로 구체적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분야보다는 K-POP 외 다른 음악 장르의 아티스트부터 선제적으로 저변을 넓힐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이브 아메리카와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산하 여러 아티스트와 다양한 협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3. 위버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직원 수와 해외 법인 현황이 궁금합니다.

총 직원 규모는 300여명입니다. 미국과 일본에 위버스 해외 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246개국 사용자가 위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북미, 남미, 유럽 등 지역별로 사용자가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결제 기준으로 보면 한국, 일본, 미국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위버스 서비스 니즈가 큰 국가에 지사를 설립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각 지사에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어카운트 매니저와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거점 지역의 아티스트와 팬 커뮤니티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위버스 사업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MD 상품 역시 전 세계로 배송합니다. 주문량이 많은 국가인 일본,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물류와 배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갈 예정입니다.

Q4. 향후 위버스가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를 설명해주세요.

위버스컴퍼니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가 협업해 개발한 ‘포닝(Phoning)’ 서비스가 최근 오픈했습니다. 지난 7월 데뷔한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만의 전용 소통 앱입니다. 위버스는 개별 아티스트의 콘셉트와 부합하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모색해왔습니다. 마침 뉴진스의 콘셉트가 위버스가 가진 기술 및 향후 도입할 신규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서비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파악할 기회라고 생각해 협업 체제를 구축, 포닝을 개발했습니다. 포닝은 뉴진스와 팬들이 하나의 폰을 공유한다는 콘셉트로 일상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이 도입됐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소통하는 메신저 기능입니다. 포닝의 메신저 기능은 향후 위버스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밖에 팬레터, 아티스트 손글씨 등 새로운 기능들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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