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은 왜 틱톡화할까?

페북의 틱톡화

틱톡의 성장에 위기 의식을 느끼는 페이스북이 모습을 바꿉니다. 지금까진 페친(페이스북 친구)의 콘텐츠를 보는 게 목적이었다면, 앞으로는 페친이 아닌 사람들의 콘텐츠도 쉽게 볼 수 있게 됩니다.

21일 페북이 발표한 개편 방안을 살펴보면 페북 메인화면은 2개의 탭으로 나뉘고 ‘홈’이라는 새로운 화면이 기본 적용됩니다. 홈 탭에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가 나타납니다. 릴스와 스토리 등 인기 컨텐츠가 이 자리에서 보이게 됩니다. 틱톡이나 유튜브처럼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가 계속 보이는 겁니다.

반면 지금처럼 페친의 소식을 보고 싶으면 ‘피드’ 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요청된 기능 중 하나는 사람들이 친구의 게시물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친구, 그룹, 페이지 등의 게시물을 시간 순서대로 개별적으로 볼 수 있는 피드 탭을 출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커버그는 마치 피드 탭이 새로운 것처럼 말했는데요. 가장 기본 화면이 ‘홈’ 탭이라는 점을 통해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방향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미디어’에 더 주력하겠다는 거죠.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친구의 콘텐츠만 소비하다 보니 틱톡이나 유튜브처럼 무한대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서비스와 경쟁이 어렵다고 본 것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틱톡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으며, 틱톡 같은 앱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유례없는 수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구글 창업자 부인과 불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1월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머스크와 아내의 불륜을 이유로 제시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가 브린 앞에 무릎을 꿇고 불륜을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원래 친한 사이였는데요.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머스크와 이제는 정기적으로 대화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머스크는 이 외에도 몇 차례 성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나온 바 있고, 머스크가 뉴럴링크의 30대 여성 임원과 비밀 연애를 통해 쌍둥이를 얻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으로 세기의 혁신가로 칭송 받아온 머스크가 말썽꾸러기 억만장자가 되어가고 있네요.

구글, AI 자의식 있다고 주장한 연구원 ‘해고’

구글의 인공지능(LaMDA, 람다)에게 지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 엔지니어가 결국 해고됐습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 레모인 선임 AI 엔지니어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람다 개발에 오랫동안 참여했음에도 람다와 관련한 데이터 안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게 해고 사유입니다.

앞서 레모인은 람다와 지속적으로 대화해본 결과, 람다가 7~8세 어린이 수준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구글은 레모인의 주장에 “람다가 지각력을 지녔다는 블레이크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몇 달에 걸쳐 그에게 이를 명확히 하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래는 구글의 입장입니다.

“우리는 람다가 지각이 있다는 블레이크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걸 발견하고 수개월간 그와 함께 이를 명확히 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토론은 책임감 있는 혁신에 도움이 되는 열린 문화의 일부였습니다. 따라서 이 주제에 오랜 시간 참여했음에도 블레이크가 여전히 데이터 보안 정책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기로 한 것은 유감입니다. 우리는 언어 모델의 신중한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블레이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넷플릭스, 실적 선방?

넷플릭스가 2분기 가입자가 97만명 줄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로서 넷플릭스는 2개 분기 연속 가입자가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예상보다는 가입자가 덜 줄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 약 200만명의 가입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죠. 하지만 2분기에는 예상보다 고객 이탈이 적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달할 걸로 추산해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79억7000만달러(약 10조4000억원)였으며, 영업 이익은 15억7800만달러(약 2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광고를 탑재하는 대신 요금은 저렴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신규 구독자 유치에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요금제는 내년 초 출시될 듯합니다.

계정 공유시 추가 요금 부과 정책도 확대합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때 일정 요금을 추가로 내는 방식입니다.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국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유독 일본에서만 긱 노동자 만족도가 높은 이유

일본에서는 플랫폼 노동자(긱 노동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긱 노동자란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은 후 일하는 단기 노동자를 뜻하는데요. 일본 프리랜서 협회가 1만4000여명의 긱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3%가 현재 자기 일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82%는 ‘당분간’ 또는 ‘영원히’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나라 조사보다 훨씬 높은 만족도라고 합니다.

사실 긱 노동 산업은 줄어드는 임금, 열악한 환경 때문에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각국에서 긱 노동자들의 소송·시위·파업이 진행된 바 있으며, 일부 정부에선 긱 노동자를 일반 노동자와 같은 테두리에 두는 법을 만들려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아직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데요. 그럼 왜 유독 일본에서 긱 노동자의 만족도가 높게 조사될까요?

일본 프리랜서 협회 측은 일본의 경직된 직장 문화가 첫 번째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정규직 직원은 자유로운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상사나 동료의 눈치 때문에 휴가를 마음대로 내기 어렵다는데요. 자녀나 부모가 아플 때도 병간호를 위해 휴가를 쓰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협회 측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경직된 조직 문화에서 탈피한 긱 노동의 자유로운 근무 방식이 일본인들에게 신선하게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일본의 긱 노동 시장이 아직 초기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노동자들이 본질적인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60%는 긱 노동에 뛰어든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보면 긱 노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우버 드라이버나 배달 노동자들의 경우,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노력을 할수록 더 지치고 불행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긱 노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우버와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는 규제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지 못 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음식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긱 노동 시장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에서도 긱 노동이 발전하면 사회적 문제가 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긱 근로자가 노동자인지 독립 계약자인지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그들의 최소 권리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논쟁 역시 시작될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일종의 노사교섭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10월 주요 배달앱 회사들과 노동조합이 ‘플랫폼 경제 발전과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준하는 여러 보호 장치를 마련한 겁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문제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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