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로 미리 본 앞으로의 IT 트렌드

CES로 미리 본 앞으로의 IT 트렌드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글로벌 IT 전시회 CES: 2022년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지난 5~7일 2년 만에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개최됐습니다. CES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로 알려진 행사입니다.

그런데 올해 CES는 예상보다 주목을 끌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MS, IBM, 구글, 아마존, GM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를 포기하거나 온라인으로만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예정된 행사 기간도 4일에서 3일로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업이 약진한 CES: 다만 삼성, LG, 현대차, SK 등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국이 CES의 체면을 살려줬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국내 참석자들 중 12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행사를 통해 이룬 성과 만큼이나 CES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뉴스도 많이 보도돼 빛이 좀 바랐지만 말입니다.

자동차 전시한 삼전, 자동차 내놓은 현대차: 비록 반쪽짜리 행사가 됐지만, 여전히 이번 CES도 첨단 ICT 산업 분야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등대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의 대표 문구로 “자동차를 전시한 삼성전자와 자동차를 내놓지 않은 현대차”가 등장할 만큼, 업종 간의 경계가 확실히 무너지는 상황을 극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8가지 주목 분야: 회계법인 삼정KPMG가 <CES 2022를 통해 본 미래 ICT 산업>이라는 자료를 통해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분야는 크게 8가지 입니다. 로보틱스ㆍAI,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그린테크ㆍESG, 스페이스 테크, 푸드 테크, NFT, 벤쳐ㆍ스타트업이 그들입니다.

이중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로보틱스ㆍAI와 모빌리티 분야가 가장 뜨거웠습니다. 상업용 로봇의 고도화와 가정용 로봇의 가능성에 해당 기업들이 크게 기대를 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인데요. 정의선 회장이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오른 장면은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전기차 진입 공식화한 소니: 해외 기업 중 모빌리티 자회사의 설립과 이를 통한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 진입을 선언한 소니도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미 일반 도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프로토타입 2개 차종을 전시하면서 과거 주춤했던 전기차 분야로의 진입을 아예 공식화했기 때문입니다.

푸드 테크 신분야 제품들도 등장: 한편 CES에선 다소 생소한 분야인 스페이스 테크, 푸드 테크 및 NFT 분야에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다양한 전문 기업들이 전시장과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분야들은 당장 그 파급력이 크지 않더라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CES가 어떤 주제로 확장해나갈 것인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를 비롯해 이번 행사 전반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삼정KPMG는 1️⃣기업의 타업종 진출이 활발해져 예상치 못한 변수가 늘어날 것이며, 2️⃣ESGㆍ지속가능성을 위한 테크놀러지 활용이 가속화될 것이고, 3️⃣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 연결 메타버스 등 하이브리드 기술이 강화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삼정KPMG의 전체 리포트를 여기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의 대표이며, 투자ㆍ테크ㆍ미디어 분야에 대한 글도 쓰고 있습니다.

고령사회 돌입한 중국, 향후 경제는?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작년 중국은 인구 구조에서 꽤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2억명)의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처음 돌입한 겁니다. 인구 증가 속도도 최근 60년 사이에 가장 느려졌습니다. 이에 따른 변화는 갑작스럽지는 않겠지만 큰 흐름의 중국 경제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인구 노화에 따른 중국의 고민?: 중국의 고민거리는 중국이 고령화 사회가 됐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고령화 사회가 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중이 약 9%일 때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6천달러였는데, 중국은 비슷한 노인 비중을 갖던 시기에 1인당 GDP가 6천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고령화가 시작되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인구 구조가 젊을 때 소득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비슷한 단계서 소득 뒤처지는 중국: 65세 인구가 14% 안팎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 무렵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는 2만7천달러, 미국은 2만4천달러, 일본은 3만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1만달러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경제 성장은 모두 세계 경제의 활황에 힘 입은 바도 크지만, 젊은 인구가 많고 노인 인구가 적은 인구보너스 효과에 기인한 측면도 큽니다. 중국은 앞으로 고령화가 더 진행되면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인건비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은 공장자동화나 스마트화 시도가 과거보다 앞으로 더 빨리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됩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오는 28일부터 신축 아파트는 물론 구축 아파트에서도 전기차 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합니다. 정부가 최근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신축 시설에만 적용되던 전기차 충전 시설 의무 설치 대상이 이미 건축된 기축 시설까지 확대하고, 의무 대상 기준도 아파트는 500세대 이상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에 신축은 총 주차대수의 5%, 구축은 2%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지어야 합니다. 다만 구축에 대해선 법 시행 후 최대 4년까지 유예 기간을 적용할 예정이라네요.

💳 보험도, 카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 DB 등 주요 손해보험사 10곳의 작년 1~9월 디지털 채널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액은 4조2600억원에 육박해 같은 기간 텔레마케팅 판매액(4조5303억원)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생명보험업계 역시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가 기존 채널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업계에서도 2016년 7.7%에 불과하던 7개 전업 카드사의 온라인 신규 발급 비중이 작년 중순 42.6%로 5배 이상 뛰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화가 가속화된 데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로 기존 영업 방식에 허들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인기 게임을 탄생시킨 북미 최대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인수됩니다. MS의 이번 인수엔 8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데, 게임업계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을 통틀어 최대 규모 인수입니다.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통해 자사 게임기인 ‘엑스박스’의 게임 라인업을 늘리고 메타버스 사업과 시너지를 찾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