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서울 아파트값, 어떻게 해석할까

안갯속 서울 아파트값, 어떻게 해석할까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서울 아파트값도 내리는 곳이 나왔다: 서울 아파트값이 팽팽한 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뉴스는 도봉구와 강북구 아파트값이 이번주에 0.01%~0.02% 하락하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지난주부터 하락세였던 은평을 포함 세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입니다. 계속 오르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에는 지역에 따라 하락하는 곳이 관찰된 겁니다. 본격적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둔화된 상승폭: 요즘 서울 아파트 가격의 특징은 2가지입니다. 1️⃣여전히 오르는 지역은 오르고 내리는 지역은 내리지만 확실히 상승폭이 둔화됐다는 것입니다. 2️⃣다음은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점입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4만여건입니다. (작년에는 7만건이 넘었습니다.) 한달에 약 4000건 정도가 거래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12월의 거래량은 500건이 채 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거래량이 줄었습니다.

거래량이 줄었다📉 왜?: 거래량이 줄었다는 이 특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최근의 시장과 향후 아파트 시장 전망을 하기 위한 핵심입니다. 매수자는 많은데 매도자가 적은 경우이거나 매도자는 많은데 매수자가 적은 경우에 거래량은 줄어듭니다. 전자와 후자 중 어느 쪽이냐도 논란이 있지만 지금 상황은 매수자가 줄어든 상황 또는 둘 다 줄어든 상황에 가깝습니다.

매수자가 줄어든 것은 대출 규제 영향과 함께 어차피 많이 올랐으니 대선을 앞두고 일단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입니다. 매도자가 줄어든 것은 양도세 완화를 기대하고 매도 시기를 조절하며 기다리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중 마음이 급한 케이스가 생기면 갑자기 급등한 신고가가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급락하는 거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안갯속 서울 아파트: 그래서 최근의 서울 아파트 시황은 오르는 거래와 내리는 거래가 모두 나타나지만 거래량이 급감한 상태에서 나오는 소수의 거래라서 방향성을 아직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핵심지 고가 아파트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주변 지역 중저가 아파트는 매물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든 유지하든 주택수를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더 열위인 아파트를 처분하고 더 비싼 아파트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외가 들썩이는 미 주택 시장
오늘의 이슈

오늘 미국의 주택 시장은?: 미국에서도 집값 논쟁은 뜨겁습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 중인데 10월 들어서 상승폭이 약간 낮아지면서 집값이 좀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 시장은 구조적인 상승 요인이 강해서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대도시 아닌 교외가 뜬다: 요즘 미국에서 집값이 오르는 지역은 기존 대도시가 아니라 그 인근의 교외 지역입니다. 1년 전보다 약 30% 정도 집값이 오른 상태인데 코로나로 인해 교외 주택으로 이주해서 재택 근무를 하려는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가 사라지고 다시 재택 근무에서 벗어나거나 아니면 교외 주택이 더 많이 공급돼야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문제도 계속 지지부진하고 교외 주택 공급은 젊은 수요자층이 원하는 중소형 주택이 아닌 가족용 단독 주택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가족용 단독 주택이 마진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에 트렌드가 바뀔 경우를 대비한 보수적인 대응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1980년생과 1990년생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전체 거래량에서 이들 밀레니엄 세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7%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국내 IT기업들의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죠. 해외 빅테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애플이 자사 일부 엔지니어들에게 이례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주식옵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사주 옵션 인센티브 최대 18만달러(약 2억13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한 건데요. 이들이 메타(옛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난 몇개월 사이 애플 출신 엔지니어 100여명이 메타로 이직했다고 하네요.

🏦 은행 갈 일 있을 때마다 통상 오전 9시~오후 4시까지의 은행 영업 시간 때문에 발길을 돌렸던 적들이 있으셨죠. 내년부터는 그런 불편이 조금은 덜어질 전망입니다. 은행들이 앞다퉈 영업 시간을 늘린 점포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는데요. KB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영업 시간을 3시간 늘리거나 개·폐점 시간을 최대 2시간씩 뒤로 미룬 영업점들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신한은행은 영업 시간이 끝나더라도 은행 직원과 화상 연결을 통해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를 내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네요. 비대면 서비스가 늘며 영업점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자 영업 시간을 늘리려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