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아야할 ‘오미크론 변종’의 모든 것

당신이 알아야할 ‘오미크론 변종’의 모든 것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새 코로나 변이의 출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종인 ‘뉴(Nu)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보도되고 있는 중요한 팩트들을 정리해드립니다.

1️⃣ ‘뉴’ 건너뛰고 ‘오미크론’, 왜?: WHO(세계보건기구)는 이 변이종의 이름을 오미크론이라고 정했습니다. 참고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종이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이기로 했는데, 이번 변이는 순서상으로 13번째인 뉴(ν)가 되어야 했으나 15번째인 오미크론(ο)으로 정했습니다. 같은 발음(New)이나 철자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발원지는 어디인가?: 변이종의 발원지는 아프리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국은 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감염자가 발견된 홍콩으로부터의 입국을 막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2주간 막기로 했고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입국자를 10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3️⃣ 📉증시 영향은?: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이런 격리와 재봉쇄가 여행산업과 내수산업을 다시 마비시킬 것을 우려한 매도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주가가 고공행진 해온 데 따른 부담감과 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변이 바이러스를 계기로 촉발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유가도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한 결과입니다. 다우지수도 2.53%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이자율도 1.48%로 전일대비 0.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역시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1.7%나 달러 대비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4️⃣ 🦠확산 속도와 증상은 어떤가?: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증상은 가벼운 편에 속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백신은 특정한 바이러스에 맞춘 항원과 항체를 활용한 것이어서 다시 개발돼야 합니다.

5️⃣ 💊치료제 현황은?: 치료제는 지금까지 항체치료제와 항바이러스제 두 가지 종류가 개발됐습니다. 셀트리온 등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는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항체치료제도 백신과 비슷한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무관하게 비슷한 작용을 합니다. 현재까지는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가 보급될 경우 중증 환자 치료가 훨씬 용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의료 인프라는 괜찮은가?: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돌파 감염 등으로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이 가운데 극소수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이지만, 이런 극소수의 중증 환자들만으로도 병원의 응급 중환자 치료 인프라가 가득찹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입원 대기 환자가 1200명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면 집에서 기다리다가 산소호흡기가 없어서 사망하는 케이스 등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경구용 치료제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위중증환자들을 초기에 알약으로 치료할 수 있어서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 치료 인프라에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7️⃣ 🗝사태 진정의 관건은 무엇인가?: 경구용 치료제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와 그때까지 국가의 의료인프라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미국 뉴욕주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년 1월중순까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병상이 부족한 병원은 비응급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 감염자의 치료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다만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경구용 치료제가 보급될 것이어서 작년처럼 상황이 ‘기약 없이’ 계속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8️⃣ 백신 격차가 낳은 구조의 문제?: 앞으로도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있는 저개발국가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은 선진국 국민들만 백신을 독점하고 있는 현재의 구조가 불러온 필연적 결과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 독일, 최저임금 25% 인상
오늘의 이슈

🇩🇪독일, 최저임금 25% 인상: 독일이 최저임금을 약 25% (9.6유로에서 12유로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중도좌파 성향 새 정부 출범: 최저임금을 파격적으로 올리게 된 것은 지난 주말 독일의 중도 좌파 성향의 새 정부가 출범한 게 이유입니다. 메르켈 전 총리가 이끌던 독일은 중도 우파 성향이 강했으나 올라프 숄츠 사회민주당 대표가 녹색당 등 좌파 성향의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진보 성향의 정책들이 대거 선택되고 있습니다.

제기되는 독일발 인플레이션📈 우려: 독일의 최저임금은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번에 추가로 인상되면서 독일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고 독일과 영국도 같은 기간 4.5%, 4.2%씩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새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2038년까지 석탄 퇴출·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 80% 등)도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친환경 에너지는 생산 원가가 비싸거나 새로운 설비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11월 넷째 주 금요일부터 연말로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합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발달로 온라인 매출은 이 기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는데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작일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작년 90억달러를 기록한 온라인 매출은 26일 89억달러에 그쳤는데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품절과 배송 지연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더 일찍 쇼핑을 시작하고, 이에 맞춰 각 업체들의 할인 시즌이 앞당겨진 게 배경으로 꼽힙니다. 작년보다 오프라인으로 쇼핑한 이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히네요.

🏦 전국에 지점이 있고 고객 수가 2000만명이 넘는 대표적 제2 금융권 새마을금고가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제2 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린 탓인데요.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165조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통상 제2 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높지만, 규제의 영향을 받은 시중은행이 대출을 줄이려 금리를 올리면서 제2 금융권 대출 금리가 더 싸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 ‘슬리포노믹스(숙면 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침구류 제조사들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1~3분기 매출 254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9%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4분기 실적도 호조세여서 올해 전체 매출이 3300~34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침대 전문업체가 매출 3000억원을 넘기는 건 국내 최초가 됩니다. 시몬스 역시 상반기 매출 1530억원으로 작년보다 45.7% 증가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 수요가 증가한 덕이라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