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를까

금리는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를까
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1%로 오른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올려서 이제 기준금리는 1%가 됐습니다.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0.5%에서 두 번 올린 것입니다. 내년에 한 번 더 올리면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로 돌아갑니다.

내년에도 물가 상승 예상한 한은: 한은은 기준금리를 발표하면서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하는데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올해는 4.0%로 예상합니다)로 유지했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올해는 2.3%일 것으로 전망합니다)로 올려잡았습니다. 예상보다 내년 물가는 좀 더 오를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달에 강력히 시사한 것이어서 시장에서도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막는 게 한은의 가장 큰 관심사라는 게 또 한 번 확인됐습니다.

이주열 총재 임기 내 1차례 더 올릴 수 있다: 새로운 사실은 올해 2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 이주열 총재 임기 이내 1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시사한 점입니다. (기자회견에서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 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예상은 이번 한 번만 올리고 당분간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쪽이었지만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내년에도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올릴 것 같다는 쪽이 좀 더 늘어났습니다.

물론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경기 여건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는 언급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경기가 나빠질 경우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 원론적인 언급이지만 그 발언을 근거로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 같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시중금리는 금리 인상 속도와 방향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서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습니다.

대출자들의 금리도 올라간다: 기준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에 예금금리는 바로 0.25%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보다 상승폭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습니다) 이 상승폭만큼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금리가 순차적으로 올라갑니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지수가 그만큼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신규 코픽스를 변동금리 기준으로 선택한 경우에는 그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고 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선택한 경우는 모든 예금의 평균 금리를 반영하므로 그 반영 속도와 폭이 느립니다)

이대로면 금리인상 속도 더 빨라질 수도: 이 뉴스는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전문이 담겼습니다. 읽어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침 미국 연준의 11월 회의 의사록도 공개됐는데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계속 이렇게 높으면 생각보다 빠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준비해야 한다는 뉘앙스가 있었습니다.

강력 반전 변수는 코로나: 물론 이런 분위기는 코로나 재확산 등의 변수가 작용할 경우 현재의 전망이 모두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주목할만한 뉴스는 현재의 위드코로나 상황에 대한 정부의 판단입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원 인프라의 여유가 줄어들고 있고 다시 봉쇄를 선택할 경우 경기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남 오피스 인기 급상승, 왜?
오늘의 이슈

서울 강남 오피스 수요 급상승: 서울 강남 지역의 오피스, 특히 대형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수요가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 스타트업 수요 몰린다: 3분기 서울 강남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3%에서 이번 분기 1.6%로 줄었습니다. IT업종 스타트업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들 스타트업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여유자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IT업종의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생긴 일이기도 합니다. 사무실 임차료를 아끼기 위해 외곽 낡은 건물을 선택할 경우 인력 확보가 힘들다는 경험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남-강북 오피스 가격 격차는 더 벌어져: 강남과 강북의 오피스 가격 차이도 오히려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강북 지역 오피스의 경우 판교와의 거리가 멀어서 판교의 대체 지역으로서의 수요가 생기지 않는 게 원인입니다.(요즘 판교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0에 가깝습니다)

오피스 시장 강세…코로나 초기 때와 판이: 오피스 시장의 강세는 코로나 확산 초기의 예상과는 좀 다른 방향입니다.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 기업들과는 달리 코로나 시기에도 한국 기업들은 사무실은 유지하면서 재택근무, 거점 근무 형태를 새로 도입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사무실 수요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사무실은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금리 상승은 임대 수익률 낮은 오피스 투자엔 악재: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중금리 상승은 오피스 가격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오피스 건물의 임대 수익률이 대출 이자보다 낮아지고 있어서 대출을 받아서 건물을 매입할 경우 역레버리지 효과가 생깁니다. 월세를 받아 이자를 내고,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버틴다는 전략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

놓치면 아까운 소식

🇰🇷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17조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8조8000억원을 큰 폭으로 경신했습니다. 신규 상장사들의 공모 시가총액도 87조2000억원으로 기존 최대 규모인 2010년 36조6000억원을 2배 넘게 상회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가 늘어난 추세인데다, 올해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에 속한 대형 우량 기업의 공모가 줄줄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일본 3대 은행과 최대 통신사, 종합상사, 철도회사 등 대기업 70여곳이 민간 주도의 디지털 화폐인 DCJPY(디지털엔화)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내로 디지털화폐를 시험 발행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실용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중국과 인도는 국가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하고 중앙은행 주도 디지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가격 변동성이 적고 지급이 보장된 디지털화폐가 부상할수록 암호화폐의 존재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