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집값 안정 대책, 중요한 경제지표 두 가지

미국식 집값 안정 대책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미국의 집값이 계속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케이스실러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6월보다 18.6% 상승했습니다. 1987년 이후 최대 폭의 상승세입니다. 교외주택의 수요가 늘고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 수요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도 집값 안정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골자는 대출을 늘려서 주택 공급을 더 하게 만드는 쪽입니다. 우리나라의 집값 대책과는 방향이 다릅니다만, 일시적인 수요 억제책은 시간이 흐를수록 집값 상승을 더 부추긴다는 점을 반영한 정책입니다.

중요한 경제지표 두 가지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월초에는 지난 달의 경제지표들이 다양하게 발표됩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와 우리나라의 8월 소비자물가가 그 중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의 고용은 예상보다 부진했고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미국이 금리를 언제쯤 올릴지 그에 앞서 테이퍼링을 언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가 이 고용지표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고용지표 좋아지고, 물가 많이 오르면 테이퍼링: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운 고용과 물가에서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이 나와야 테이퍼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용이 중요한 관건입니다. 그런데 고용이 부진하게 나왔으니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은 한걸음 더 줄어든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8월 소비자물가는 의외로 많이 올랐습니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좀 더 높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6%, 1년 전보다는 2.6%가 올랐는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선식품 수요가 많아졌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물가가 오를 때 경계해야 할 것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적이어서 그것이 생활비 전반의 상승과 그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런 현상이 서로 맞물리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오기 시작하는 것인데요. 현재의 상황은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오른다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인상 추가 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습니다.

30대는 왜 부동산계 큰손이 됐을까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30대의 아파트 매수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대전 부상 등에서는 30대 매수자가 40대 매수자 수를 추월했습니다. 작년에는 서울에서만 30대가 40대를 추월했는데 그런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대출 힘든 40대: 30대의 매수가 40대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은 30대에 무주택자가 더 많아서 매수 후보자도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40대가 구매할 만한 아파트는 평수가 넓어야 하는데 그런 아파트는 집값이 비싸서 대출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대출이 나오는 소형 평수 아파트의 수요자는 30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약 힘든 30대: 또 다른 이유는 청약시장에서 30대가 소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주택기간이나 가족수 등을 기준으로 하는 청약가점이 높지 않아서 분양을 받는 게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왜 30대가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지 않고 패닉 바잉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뉴스입니다.

6년 만에 추진되는 서울시 재개발
오늘의 이슈

새로운 사실: 서울시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재개발 후보지를 모집합니다.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재개발 후보지 모집이 없었던 이유는 그동안 재개발 아파트 공급 방식보다는 주택 개량과 마을 꾸미기 등으로 주택 공급정책을 추진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6년간은 서울에 재개발 아파트 조합 설립이 없었고 보통 조합 설립 후 10년 후에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을 감안할 때 2025년부터 2031년 사이에는 서울에 새 아파트 공급이 뚝 끊길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부터라도 재개발 구역을 서둘러 지정하고 일정을 당겨서 2025년부터 아파트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제 평론가입니다.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합니다.